농촌진흥청(청장 허태웅)은 토양에 잔류하는 제초제 ‘펜디메탈린’을 분해하는 곰팡이 2종을 발굴했다고 밝혔다.
펜디메탈린은 피, 바랭이 등 벼과 잡초와 명아주, 쇠비름 등 광엽잡초를 방제하는 토양처리용 디니트로아닐린계 제초제로서 토양 반감기가 182.3일로 비교적 길어 자연 상태에서 쉽게 분해되지 않는다.
펜디메탈린은 2019년 원제의 수입량이 492,770kg으로 글루포시네이트 암모늄(2,016,000kg), 글라이포세이트 이소프로필아민(1,239,000kg)에 이어 3번째로 많았다.
펜디메탈린 분해 미생물 선발은 국내에서는 토양에서 분리된 세균 1종(Sphingpyxis granuli)이, 해외에서는 중국에서 효모 1종이 보고되는 등 매우 드물다. 이번 연구로 곰팡이가 펜디메탈린을 분해한다는 사실이 처음으로 확인된 것이다.
이번에 발굴한 곰팡이 2종은 캐토미움 속(Chaetomium sp.)과 모르티에렐라 속(Mortierella sp.)으로, 전국 49개 농경지 토양을 혼합하고 펜디메탈린을 첨가해 온실에서 배양하면서 펜디메탈린 농도가 줄어드는 것을 확인한 후 진균을 분리한 것이다.
캐토미움 PM-1 균주는 액체배지에서 펜디메탈린을 배양 5일 만에 무처리보다 94.6% 분해했고 13일 이후부터는 완전히 분해됐다. 모르티에렐라 PM-3 균주는 액체배지에서 5일 만에 98% 분해했으며 그 이후에도 97~99.4%의 분해력을 나타냈다.
농촌진흥청 환경개선미생물연구단 김정준 단장은 “이번에 발굴한 곰팡이 2종은 현재 특허출원 중이며, 상업화를 위해 현장 연구와 실용화 연구가 계획돼 있다”며 “앞으로 영농현장에서 잔류농약으로 부적합 농산물이 생기지 않도록 잔류농약을 분해하는 미생물 발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