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박병홍)은 영농철을 맞아 겨우내 보관했던 농기계의 사전 점검과 정비를 당부했다.
영농철에 사용되는 경운기, 트랙터, 이앙기 등 기종별 공통 점검, 정비 사항을 살펴보면, ▲우선 농기계에 쌓인 먼지, 흙을 털어내고 녹이 슨 부분은 기름을 칠한다. 엔진과 미션오일 등은 양과 상태를 점검해 보충하거나 교환한다. ▲냉각수는 새는 곳이 없는지, 양은 적당한지 확인 후 부족하면 보충한다. 심하게 변색됐거나 부유물이 많으면 바꿔준다. ▲윤활유는 정기점검 목록에 따라 필요한 곳에 넣어주고, 각 부위의 볼트와 너트가 풀린 곳이 없는지 확인한다. ▲에어클리너는 건식이면 필터의 오염 상태를 봐서 청소하거나 교환하고, 습식이면 경유나 석유로 닦는다. ▲배터리는 윗면의 점검창에서 충전 상태를 확인하고, 단자가 부식됐거나 흰색 가루가 묻어 있으면 청소한 후 그리스를 바른다. ▲전기 배선과 접속부, 전구, 퓨즈 등은 이상이 있으면 교환하고, 농기계에 시동을 걸어 정상적으로 작동하면 3~4분간 예열한다. ▲농번기에 사용할 간단한 소모품, 연료, 엔진오일 등은 사전에 확보해두는 것이 좋다.



농기계 관리와 정비요령은 농업정보포털 농사로의 ‘농업기술→농자재→농업기계→농업기계 관리’에서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시군 농업기술센터나 농협 등에서 실시하는 순회수리서비스를 이용해 점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전북 김제에서 벼농사를 짓는 정지한 농업인은 “농기계 사전 점검, 정비 소홀로 영농철에 기계가 고장 나 제때 작업하지 못한 적이 있다”며 “겨우내 보관한 농기계 사용 전 꼼꼼한 점검과 정비는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농촌진흥청 김병갑 재해예방공학과장은 “겨우내 보관한 농기계를 바로 사용하면 기계나 부품의 오작동으로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며 “농사 시작에 앞서 농기계를 정비해 안전사고를 예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