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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고버섯 자외선 처리, 저장성·기능 성분 유지에 도움

처리 안 한 것보다 상품성 20%포인트, 기능 성분 함량 2배 높아
품질 손실 감소로 소비자 안전하고 품질 좋은 신선 표고 구매 가능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은 생표고버섯에 자외선을 처리하면 부패 발생을 억제해 저장기간을 늘리고 기능 성분 유지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연구 끝에 밝혀냈다.

 

자외선 처리 기술을 적용함으로써 미생물 침입으로 상하기 쉬운 생표고버섯을 오랫동안 저장할 수 있고 저장, 유통 과정에서 나타나는 각종 기능 성분의 함량 변화를 최소화할 수 있게 됐다.

 

연구진은 수확한 표고버섯 온도(품온)를 1.5도(℃) 정도로 낮추고 버섯 갓이 위를 보도록 쌓은 뒤 저농도 자외선(UV-C, 245nm)을 7킬로줄(kJ) 강도로 쏘였다.

 

▲표고버섯 수확 후 자외선(UV-C) 처리 모습

 

국산 표고 품종 산조715(중온성) 버섯을 갓을 위로하는 기존(관행) 포장 형태로 스티로폼 상자(트레이)에 담아 주파장 254nm 자외선램프 15cm 아래에 둔 후 3.9mW/㎠의 강도로 45~180초간 조사해 총 에너지가 1~7kJ/m2㎡이 되도록 처리한다.

 

그 결과, 저온(1도)에서 30일 저장한 뒤에도 부패균 감염이 나타나지 않음을 확인했다. 참고로, 아무 처리도 하지 않은 표고버섯은 상온에서 3일, 저온에서(1도) 24일 저장했을 때 부패균 감염이 확인됐다.

 

또한, 자외선을 처리(180초)한 뒤 1도에서 30일 저장한 표고버섯의 상품성은 약 90%로, 아무 처리도 하지 않은 표고버섯(70%)보다 20%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자외선 처리 표고버섯, 섭취 시 인체에서 비타민 D 활성을 도움

자외선 처리는 표고버섯의 기능 성분 유지에도 도움이 됐다. 자외선을 쏘인(180초) 뒤 상온에서 5일 저장한 표고버섯(0.65mg/g DW)은 아무 처리도 하지 않은 표고버섯(0.29mg/g DW)보다 식물성 콜레스테롤인 에르고스테롤 함량이 2배 이상 높았다. 자외선을 쏘인 뒤 저온(1도) 저장했을 때는 초깃값과 유사한 수준으로 에르고스테롤 함량이 최대 30일까지 유지됐다. 에르고스테롤은 효모, 곰팡이, 버섯 등에 함유돼 있으며 콜레스테롤의 소화 흡수를 억제하고 혈중 LDL 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키며, 자외선에 의해 비타민 D₂로 쉽게 전환돼 섭취 시 인체에서 비타민 D의 활성을 일으킨다.

 

총 페놀성 화합물 함량도 자외선을 처리했을 때 높았으며, 상온 저장했을 때 그 차이가 크게 벌어졌다. 페놀성화합물은 채소와 과일에 풍성하게 함유된 식이성 항산화제로, 산화적 스트레스로부터 인체를 보호하고, 병원체인 박테리아, 바이러스, 각종 균의 침입을 막아준다.

 

이 방법은 포장 전 단계에서 터널 모양의 자외선 처리기에 버섯을 넣기만 하면 되므로, 표고버섯 말고 다른 버섯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농촌진흥청은 앞으로 산업체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현장 적용 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홍윤표 저장유통과장은 “유통기간이 짧은 신선 표고버섯에 자외선을 처리하면 농가에서는 품질 손실을 줄일 수 있고, 소비자는 안전하고 품질 좋은 신선 표고를 구매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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