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은 ‘과학기술의 융합·혁신·협업으로 활기찬 농업·농촌’을 실현하기 위한 2024년 주요 업무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업무 추진 여건 및 방향
기후변화대응과 저탄소 실현을 위한 정책이 강화되고 있고, 인구 감소·고령화 등에 따른 농산업 분야의 심각한 인력 부족 문제 등 우리 농업·농촌이 마주한 여건이 녹록지 않다. 반면, 초거대 인공지능(AI) 시대에 국가의 인공지능 활용 역량이 중요한 경쟁력으로 대두되고, 농업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4차산업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농업 급부상 등 연구개발(R&D)을 통한 기술혁신의 중요성이 확대되고 있다.
이러한 대내외 환경변화 속에서 농촌진흥청은 국정·농정과제의 차질 없는 이행과 과학기술의 융합·혁신·협업을 통한 활기찬 농업·농촌 실현에 조직의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업무추진 방향을 설정하고, ①농산업 현장 애로 해소 ②농업 분야 공공 R&D 강화 ③미래 신성장 동력 확충 ④농촌 활력화 및 국제기술 협력 등 네 가지 과제를 중점 추진하고, 융복합 협업 활성화와 도전적 연구 환경 조성 등 연구개발을 지속해서 추진해 나간다.
▣업무계획 주요 내용
[1] 농산업 현장 애로 해소
▶농작업 기계화·자동화
농촌 일손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계화가 미흡한 밭 농업을 중심으로 농작업의 전 과정을 기계화하고, 자율주행 농업로봇 개발을 확대한다.
① 마늘, 양파 등 수요가 많은 작물 중심으로 일관 기계화 현장 실증 확대하고 고추·배추 정식기의 국산화를 추진한다.
② 농업 분야 로봇 상용화를 위한 기술 개발로 국산 로봇 착유기의 농가보급을 확대한다.
▶병해충·가축 질병 대응
기후변화 등으로 야기된 병해충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예찰·방제 체계를 사후 대응에서 사전 예방 방식으로 개선하고 관련 연구와 서비스를 강화한다.
① 사전 예방 중심으로 예찰·방제 체계 전면 개선을 위해 중앙예찰단의 예찰 대상을 벼 한 작물에서 주요 채소와 과수로 확대하고 예찰 조사, 정밀검사를 위한 전문기관 지정 등 민관협력 대응체계를 구축한다.
② 고위험 병해충 대응연구 및 농작물 피해 발생 시 신속 대응 서비스 확대로 생물안전 등급(Biosafety Level) 3등급 식물 병해충 격리 시험 연구시설 완공(’24.6. 인증)에 따라 고위험 병해충 대응연구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병해충 진단이 가능한 ‘인공지능 병해충 영상진단 앱’을 보급한다.
▶농산물 수급 안정 지원
디지털영상 기반 작황 분석을 통한 쌀 생산량 예측 및 저장·유통 기술로 수급 안정을 지원하고, 농가경영 안정을 위한 기술을 개발·보급한다.
① 주요 작물의 생산량 생육과 수량을 자동 계측하여 예측 정확도를 높이기 위한 영상과 센싱 기반의 ‘벼 디지털 작황관제시스템’을 확대 구축하고, 산소농도 제어가 가능한 ‘능동형 시에이(CA) 저장 기술’ 보급을 확대한다.
② 시설하우스 운영비 절감을 위한 신기술 시범 보급을 추진(26개소)하고, 사료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국산 조사료의 대량생산·공급 체계를 구축한다.
[2] 농업 분야 공공 연구개발(R&D) 강화
▶가루쌀 생산 안정화 및 식량자급률 제고
저장·재배 안정성이 향상된 가루쌀 신품종 육성과 재배 기술을 확립하고, 용도별 맞춤형 고품질 밀 품종 및 논 재배에 적합한 콩 품종을 육성한다.
① 재배 안정성을 높인 가루쌀 품종육성 및 재배 기술을 위해 ‘바로미2’ 품종의 수발아(穗發芽: 이삭에 싹이 트는 것) 현상을 개선한 「전주695호」의 지역 적응 시험을 추진하고, 조기경보 기능을 탑재한 ‘수발아 발생 예측 시스템’을 개발한다.
② 밀·콩 등의 자급률 향상을 위해 제빵용, 면용 등 식미를 개선한 소비자 선호용 국산 밀 품종을 육성하고, 수량성과 내습성을 향상한 논 재배에 적합한 콩 품종을 개발한다.
▶기후변화 대응 및 저탄소 실현 지원
신농업 기후변화 대응체계 구축 2단계 사업 추진(’24~’27)으로 이상기상 등 기후변화 대응과 온실가스 감축 개발 기술의 실용화를 추진한다.
① 기후환경 변화에 대응한 중앙-지방과 연계한 기상재해 통합관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농업 기상·재해 조기경보 서비스’ 지역을 확대한다. 또한 꿀벌 수급의 안정화를 위해 「꿀벌자원 육성 품종 증식장을 확대 구축한다.
② 농촌 미세먼지 발생을 줄이기 위한 영농부산물 처리 지원을 위해 소각금지를 통한 미세먼지 저감과 산불 예방을 위해 전국적으로 ‘마을별 찾아가는 영농부산물 파쇄 사업’을 새롭게 추진한다.
▶친환경·안전 농축산물 생산
분야별 친환경농업 기술을 개발하고, 안전한 농약·비료 관리체계를 강화하며 반려동물 산업화 지원을 위한 기반 연구를 확대한다.
① 환경자원으로서 농업의 경쟁력 향상을 위한 기술 개발을 위해 가축분뇨의 고체연료, 바이오차 등 산업적 이용을 확대한다.
② 농약·비료의 신규등록 등 현장 수요 충족 및 안전관리 강화를 위해 비료의 공정규격 신규 설정과 부산물 활용 비료의 원료 허용 기준을 마련한다.
③ 농장 동물 복지 및 반려동물 산업화 지원지원을 위해 원료사료의 영양성분 DB를 구축하고, 가축 오가노이드를 활용한 동물실험 대체 시험법 개발을 추진한다.
[3] 미래 신성장 동력 확충
▶스마트농업 확산
시설·노지·축산 등 분야별 핵심기술을 실용화하고, 정보(데이터) 수집·활용과 인력양성을 위한 수준별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등 지능형 농장(스마트팜) 기반을 확대한다.
① 정보(데이터)·인공지능 기반 스마트농업 모델의 실용화와 산업화 촉진을 위해 주산 작목 중심의 ‘노지 스마트농업 시범지구’를 2026년까지 9개소를 조성한다.
② 농업 데이터 수집·활용 및 농업기술 전달체계 디지털화 강화를 위해 ‘농업 연구개발(R&D) 정보(데이터) 플랫폼’ 활용을 지방농촌진흥기관으로 확대하고, 「농업과학기술정보플랫폼(ASTIS)」 대국민 온라인 서비스를 시작하여 농산물 안전, 가축분뇨 등의 분석자료와 농산물종합가공 등 정보를 제공한다.
③ 농가 대상으로 시군센터의 스마트농업 테스트베드(20개소)를 실습교육장으로 활용하고, 개인 맞춤형 학습 제공을 위한 ‘차세대 e-HRD 종합시스템’을 구축한다.
▶바이오 융복합 혁신기술 개발
유전자원의 확보·관리와 이용 증대, 디지털 육종 등 생명공학 핵심 분야 연구 역량을 확보하여 친환경 생명공학(그린바이오) 산업 생태계를 지원한다.
① 농업 유전자원 확보·관리 및 민간 활용 확대
② 농생명 빅데이터를 확충하고 「농생명슈퍼컴퓨팅센터」를 활용하여 디지털 육종 역량을 향상한다. 작물의 유전정보를 기반으로 수량, 크기, 기능성 등의 특성을 강화한 디지털육종모델을 개발하고, 슈퍼컴퓨팅 활용 기술을 육종기업 등에 확산한다.
▶첨단 식품 기술(푸드테크) 육성 지원
농산물, 농식품 부산물의 고부가가치 자원화를 위한 새활용(업사이클링)과 기능성 소재화 기술 개발·보급 등 첨단 식품 기술(푸드테크) 산업화 지원을 강화한다.
① 농업과 식품산업을 연계한 농산부산물의 순환 자원화 강화
② 소비자 요구에 부합하는 기능성 소재 발굴 및 상품화 기술 개발
[4] 농촌 활력화 및 국제기술 협력
▶지역농업 활성화 지원
지역별 특성을 반영한 특화작목 육성과 청년 농업인의 영농 정착을 위한 기술적 지원 등 농촌의 자생력을 높이고 경제 활성화에 기여한다.
① 지역과의 맞춤형 협업을 통한 대표작목 육성
② 지역 주도의 기술 개발·보급체계 확립 등 자생력 제고
③ 기술교육과 전문 상담(컨설팅) 중심의 청년농업인 영농 정착 초기 지원 역할 강화
▶쾌적하고 매력적인 농촌 지원
가치 있는 공간으로서의 농촌 재생과 농업인 안전, 농업·농촌 자원을 활용한 국민의 삶의 질 향상 등 관련 정책을 과학적·기술적으로 지원한다.
① 농촌 재생 정책을 뒷받침하기 위한 농촌 생활공간 자료(데이터) 구축
② 자율적 농작업 안전 재해예방 관리체계 구축
③ 제도개선을 통한 치유농업 서비스 품질 향상과 유관 기관 연계 강화
▶케이(K)-농업기술 글로벌 확산 및 수출지원
한국 농업기술 확산을 통해 국제사회의 식량안보 강화에 기여하고, 현장에서 체감하는 혁신 기술을 적용하여 농식품 수출 증대를 지원한다.
① 케이(K)-농업기술 확산을 통한 국제사회 기여 확대
② 해외시장 진출용 고부가 종자·소재 사업화를 위해 한·우루과이 협력연구실을 현지에 운영하여 미래 대응 분야 글로벌 기술협력 강화
③ 농업과 전후방산업을 아우르는 농산업 수출지원 확대
▣연구개발 혁신 추진(업무추진 기반 강화)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융복합 협업을 활성화하고, 연구관리제도 개선 및 전문연구실 개편 등 연구개발(R&D) 혁신을 지속해서 추진한다.
▶융복합 협업 프로젝트
현안 해결을 위한 종횡무진 프로젝트(농작물 병해충 예찰·방제 등 8개)를 추진하고 협업·소통 오픈랩 마련 등 협업문화를 조성한다.
▶연구개발(R&D) 효율성·혁신성 제고
국가 연구개발(R&D) 예산 운용의 효율성 제고를 위해 중복과제 최소화, 융복합 규모화 등 기관 고유 과제를 재편하고, 혁신적·도전적 연구 환경 조성을 위한 실패 용인, 정성 평가제도 도입을 추진한다.
▶국가 임무 중심 전문연구실 체계 개편
국가 현안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전문연구실을 통합·규모화하여 세계적(세계적(글로벌)) 기술경쟁력을 높이고 농업 난제 해결을 위한 협업을 촉진한다.
▣마무리
조재호 농촌진흥청장은 “우리 농업·농촌이 마주한 어려운 문제 해결에 민관 구분이 있을 수 없다.”라며 “농촌진흥청 전 직원은 올해 농업과학기술 혁신에 주력하고, 유관 부처·산업체·대학 등과의 적극적인 협업 및 국민과의 원활한 소통을 통해 농산업 현장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미래 신성장 동력 확충 등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