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국내에서의 신뢰 밑바탕 코시바이오(주) 사업장에는 우즈베키스탄 바이어가 자국에 수입하려는 코시 제품에 대한 특성과 사용법 등을 익히기 위해 연수를 받고 있다. 연수가 끝나면 곧바로 우즈베키스탄에 코시 제품이 수출될 전망이다. 올해 3월 수출 MOU를 체결한 필리핀에서는 다음 달 코시바이오(주)를 방문해 구체적인 수출과 관련한 업무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처럼 친환경농자재업계의 수출 주역이라는 말이 어색하지 않을 만큼 코시바이오(주)의 최근 활동은 수출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수출이 활성화된 것은 물론 국내에서의 제품에 대한 신뢰도가 밑바탕이 됐다. 백낙영 코시바이오(주) 대표는 “처음부터 판매가 잘 이뤄졌던 것은 아니다”라면서 “2003년 2200만원으로 시작해 처음 3년간은 제품을 몇 톤씩 농가에 돌리는 등 홍보에만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백 대표는 “처음에 효과를 본 농가들이 자신만 사용하기 위해 좋다는 말을 주변에 하지 않아 입소문이 나는데 시간이 걸렸다”며 “3년째 되던 해에 갑자기 폭발적으로 수요가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국내에서의 제품 효과가 입증되면서 수출도 적극적으로 이뤄졌다. 2007년에는 북한에도 비료로 수출됐다. 중국의 경우 아무리 효과가 좋고 가격이 저렴해도 효능 검정 시험을 몇 년간 거치게 된다. 중국내 코시바이오(주) 제품도 올해가 벌써 시험 4년차로 허가증이 곧 나올 예정이다. 중국으로 수출의 물꼬가 트일 날이 멀지 않은 것이다. |
코시바이오(주)는 올해 매출 목표 60억원을 바라보고 있다. 급속 성장의 이면에는 결국 “제품의 품질이 가장 큰 역할을 했다”는 것이 백 대표의 설명이다. 백 대표는 그만큼 제품 품질에 대해서는 세계 어느 제품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고 자신감을 내비친다. 코시바이오(주)의 대표적인 제품은 ‘코시 액제’로 수용성규산염이 주원료다. “‘코시 액제’ 등의 원료인 수용성규산염(Na2Sio3)은 작물에 사람의 손발톱과 머리카락을 강하게 만드는 것과 같은 효과를 줍니다. 이에 따라 규산질을 식물의 생장에 필요한 필수요소로 등록해야 한다는 의견이 학계에서도 나오고 있습니다.” 백 대표는 수용성규산염에 대한 각종 논문과 자료들을 끊임없이 검토하고 효능·효과 검증 시험도 계속 수행하고 있다. 수용성규산염은 양이온과 음이온이 결합돼 있어 물에 녹으면 치환·결합 형태로 변해 식물이 이용하기에 적합한 상태가 된다. 따라서 식물의 흡수가 잘 일어나 작물의 건강상태가 향상된다는 것이 백 대표의 설명이다. |
이 같은 효과로 결국 뿌리 발육이 촉진돼 수확량과 당도·저장성이 향상되는 효과를 나타내게 된다. 이와 함께 미생물, 전착제와도 혼용이 용이하다. 백 대표는 단순히 제품의 효능만 연구하는 것이 아니라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고 농민들이 사용하기 편리하도록 제형 연구도 병행하고 있다. 그 결과는 고농축 입제인 ‘코시 입제’의 개발에서 잘 나타나고 있다. ‘코시 입제’는 2ha 당 10kg 만 살포하면 돼 항공방제가 가능한 유일한 친환경자재이다. 백낙종 코시바이오(주) 이사는 “전남도에서 항공방제로 사용할 수 있는 비료 선정을 위한 검토 샘플로 시험 중에 있다”고 귀띔한다. 백 이사는 “시중에 다양한 규산 제품이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하지만 1650℃의 용광로에 규석 원료를 녹여 순수물질만을 뽑아 제조된 수용성규산염은 우리 제품이 유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차별화된 제조 과정···특허 획득 코시바이오(주)는 타 제품과 차별화된 이 같은 제조 과정으로 이미 ‘규산질 비료 조성물 및 그 제조방법’에 대해 특허증을 획득했다. 또 수용성규산염의 특성인 항균·살균 효과를 이용해 비누, 치약, 수처리, 건축마감제 등으로 개발·판매하고 있으며 발모제도 출시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미 ‘규산나트륨을 이용한 세척제 제조방법’과 ‘규산염을 함유하는 화장료 조성물’에 대해 특허를 출원 중이며 ‘급수장치 일체형 약액자동투입장치’의 실용신안 등록을 마쳤다. 코시바이오(주)는 또 ‘코시포리 고농축 액제’를 올해 초 구제역으로 가축이 살처분·매몰된 지역에 침출수 정화제로 납품해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에는 ISO 9001과 ISO 14001 품질·환경 경영시스템 인증을 획득해 기업다운 면모를 갖추기 위한 절차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하고 있다. 백 대표는 “앞으로 수용성규산염을 이용한 다양한 제품 개발에 더욱 힘쓸 예정”이라며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친환경농자재 기업이 되도록 글로벌 활동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