좁은 면적에 수확량을 높이는 농법을 사용하는 국내 농업의 특성과 각 지역 특산물 정책으로 전 국토가 연작장해를 앓고 있다. 같은 작물을 연이어 재배하면서 토양 물리성 불량, 토양병·선충 발생, 염류 집적 등 다양한 부작용을 낳고 있다. 이에 따라 토양의 물리성을 개선해 주는 퇴비, 염 제거 기능성 비료, 토양 병·선충 등을 방제하는 방제제 개발 등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작업은 모두 농민들이 직접 살포·관리해야 한다. 특히 최근에는 농민들의 연령대가 높고 젊은 층이 줄고 있으며 농작업자의 안전성이 점차 강화되고 있는 추세로 농작업 대행서비스에 대한 요구도가 증가하고 있다. 실제 농협에서는 농기계 임대와 함께 농작업을 전문적으로 실시하는 인력들이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이 같은 변화 속에 토양소독제를 사용해 농민 대신 토양을 소독해주는 대행서비스가 선보여 농민들의 안전성 확보와 효과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
특히 에프엠씨코리아(주)가 최근 ‘쏘일킹 액제’를 출시하고 약제를 직접 처리해주는 대행서비스를 실시한다고 밝혀 주목받고 있다. ‘쏘일킹 액제’는 메탐소듐이 주원료인 제품으로 메탐소듐은 토양 속과 작물 체내에 어떤 찌꺼기나 잔류물질을 생성하지 않으며 그 활성가스인 MITC는 자연계에 존재하는 물질로 알려져 있다. 특히 메탐소듐은 35년간 농업 경작에 사용돼 오면서 다용도, 효율성, 편리성 면에서 인정받는 물질이다. 이 같은 특성의 "쏘일킹 액제‘는 땅에 닿자마자 MITC 기체로 변해 기생성 진균을 죽이고 살충효과를 나타낸다. 또 제초효과도 있어 잡초가 발아하지 못하도록 한다. 에프엠씨코리아(주)는 “제초 효과로 인해 작물의 생육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되나 3~4주가 지나면 가스 형태로 모두 휘발된다”며 “작물을 경작하는 데는 아무 영향이 없으며 잔류 등은 전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했다. |
‘쏘일킹 액제’는 현재 마늘 흘색썩음균핵병과 참외 뿌리혹선충에 등록됐으나 뿌리혹선충, 뿌리썩이선충, 구근선충, 시스트선충류 등과 푸사리움균, 퍼티움균, 라이족토니아균, 버티실리움균, 균핵병균, 잿빛곰팡이병균, 역병균에 효과를 나타낸다. 또 방아벌레, 굼벵이류 등과 잡초인 새포아풀, 비름, 갈퀴덩굴, 까마중, 방동사니 등의 발아도 억제한다. 즉 토양종합소독제로 작용하는 것이다. 에프엠씨코리아(주)는 "쏘일킹 액제‘를 타 농약과 같은 형태로 판매하지 않는다. 대행서비스를 시행하기 때문이다. 에프엠씨코리아(주)가 시행하는 ’제품의 스튜어트쉽‘ 프로그램은 농가에서 대리점으로 소독신청을 하면 대리점이 에프엠씨코리아(주)에 제품을 주문하고 그 제품으로 전문 방제사에게 방제요청을 하면 전문방제사가 약제처리를 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쉽게 말해 농가에서 대리점에 소독신청을 하면 전문방제사가 토양소독기를 가져와 약제를 처리해주는 것이다. 특히 ‘쏘일킹 액제’를 살포하는 전문방제사는 에프엠씨코리아(주) 소속으로 5월과 12월에 년 2회 전문 약제처리자교육을 실시해 이수자에 한해 처리 자격증을 부여한다. 에프엠씨코리아(주)는 “이 같은 절차를 거치는 것은 농약 오·남용을 막고 에프엠씨코리아(주)가 제품에 대한 생산부터 살포까지 전 과정을 관리한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
에프엠씨코리아(주)는 약제를 처리하는 작업자의 안전사용부주의에 따른 약제 노출 위험성과 약제 처리방법에 따른 약효의 편차를 줄이기 위해 트랙터에 특수 제작된 토양소독기를 개발해 부착했다. 토양소독기는 땅속으로 약액을 분사하는 분무기와 약제탱크, 약제 처리 후 가스가 새지 않도록 땅을 눌러주는 롤러 등으로 이뤄져 있다. 에프엠씨코리아(주)는 “토양 소독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이탈리아, 네덜란드 등을 방문해 토양 소독기 사용 실태를 점검했다”며 “국내에서도 여러 번의 시행착오를 거쳐 지금의 모형이 탄생하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이 같은 시스템으로 대행서비스를 받기 위해서 농가에서는 몇 가지 주의사항을 지켜줘야 한다는 것이 에프엠씨코리아(주)측의 설명이다. 우선 농가는 ‘쏘일킹 액제’를 사용해 토양을 소독하기 전 이전에 경작했던 작물의 잔해물을 최대한 제거해야 한다. 이 후 땅속 깊숙이 골고루 경운 및 정지작업을 하고 시아나미드나 비분해 비료 등의 물질 등을 살포하지 않는다. 약제 처리가 이뤄지고 나면 토양이 밀폐된 상태로 2~4주간 방치해야 한다. 특히 관계자외 출입을 엄격히 제한해야 안전사고를 방지할 수 있다. 이와 함께 2~4주 후에는 하우스를 완전히 개방하고 비닐피복물을 벗겨 내 잔여가스를 제거하기 위해 로터리를 충분히 한다. 가스제거가 끝난 후에는 상추나 샐러드 종자를 이용해 발아 테스트를 거쳐 문제가 없는 경우 작물을 파종·정식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