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가 주최하고 한국과수농협연합회가 주관하는 ‘2024 대한민국 과일산업대전’이 21일 서울 양재동 aT센터 제1전시장에서 개막해 3일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박철선 과수농협연합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최근 우리 과수 농업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며 “기후변화에 따른 잦은 비와 40도에 가까운 폭염 등으로 과일은 갈라지고 터지고 썩어가는 현상이 반복되고 이로 인한 생산량 감소는 과일가격 상승으로 소비자 또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14번째 개최되는 대한민국 과일산업대전은 1년을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생산자와 소비자가 소통하는 모두의 축제”라며, “과일은 자연이 우리에게 준 최고의 선물로 과일이 제공하는 건강과 즐거움의 가치를 모두 함께 공유하기 바란다”고 마무리했다.
‘대표과일선발대회’ 大賞(국무총리상)은 경북 포항시 서상욱 대표가 출품한 ‘사과<후지>’가 선정됐다. 품목별 최우수상(장관상)은 ‘사과’ 부문 석인상(충북 제천시), 오성섭(경남 함양군)‘배’ 부문 이성술(충남 천안시), ‘단감’ 부문 하철호(경남 창녕군)‘감귤’ 부문 김진석(제주 서귀포시), ‘포도’ 부문 최병순(전남 영암군), ‘복숭아’ 부문 이걸재(경기 이천시), ‘밤’ 부문 권혁용(충북 충주시), ‘호두’ 부문 임언규(경북 김천시), ‘떫은감’ 부문 최우영(경남 산청군), ‘대추’ 부문 유인수(경기 안성시), 신품종 부문에 ‘배’ 김영기(전남 영암군), ‘참다래’ 신현열(경남 진주시), 씨로 총 13명이 선정되었다.
대상을 수상한 서상욱 대표(61세/태산농원)는 경북 포항시 죽장면에서 15ha의 과수원을 경영하면서 연간 약 200톤의 사과를 생산해 15억 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서상욱 대표는 선진국인 이탈리아, 미국 등에서 “다축형 사과원 시스템’을 도입해 우리나라 실정에 맞게 개발, 햇빛 투과율을 높이고 작업 효율성을 높여 농가 경영비 절감은 물론 과실의 품질과 수확량을 증대시켜 높은 소득을 올리고 있다. 또한, 기후변화에 대응한 우리나라 과수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해 사과 재배 농가는 물론 후배 농업인 양성에도 큰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서상욱 대표는 현재 2040세대 농업인 스탭업 기술교육 주임교수(농정원)와 (사)한국신지식농업인회 교육 강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우리나라 농업농촌 및 과수산업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 제29회 농업인의 날 정부 “산업포장” 수상과 농식품부 장관상(농수산대학 교육과정 우수, 친환경 농업 기여, 신지식 농업인 등), 경북농업인대상(경북도지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표창장을 받은 바 있다. 또한 2022년 대한민국대표과일선발대회에서도 사과 부분 장려상(농산물품질관리원장상)을 받아 품질을 인정받은 바 있다.
서상욱 대표는 “큰 상을 받게 되어 감사하다”며 "대상 수상을 원동력 삼아 앞으로 우리나라 과수산업 발전과 세계 0.1%에 도전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대표과일선발대회는 과일 산업대전을 개최하면서 과종별, 품종별 다양한 과일류의 품질을 소비자의 선호 기준에 맞게 평가해 국산 과일 소비 활성화로 과수산업 육성 및 농가 경영 안정을 도모함을 목적으로 2011년부터 매년 실시해 올해가 14회째가 된다.
올해 대표과일선발대회는 시·도별 일반과수 7과 종(사과·배·단감·감귤·포도·복숭아·참다래) 110점, 산림과수 4과 종(밤, 호두, 떫은감, 대추) 32점으로 총 142점을 대상으로 심사를 진행했다.
추천 농가의 심사는 공정성·객관성·전문성 확보를 위해 외부 전문가(기관·단체) 및 소비자평가단 등을 통한 과원 심사 (20%), 계측심사(20%), 외관 심사(60%)로 평가를 종합하여 선발했으며, 출품확인서·출품자 서약서, 의무자조금납부 확인서 제출 의무화 등으로 부정 수상을 예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