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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고탄’ 병 발생 뒤 살포해도 효과 좋아

김동석 씨 “6년근 수확 눈 앞···채종도 거뜬”

 
강원도 홍천군 동면에서 인삼 농사 1만6000평을 짓는 김동석(50)씨는 최근 인삼밭을 보면 마음이 편하다. 홍삼용 6년근을 많이 재배하는 강원도에서 인삼 균핵병과 잿빛곰팡이병으로 고생하는 인삼농가가 태반인데 김 씨의 인삼밭은 그런 걱정이 없다. 지난해 말 우연히 사용하게 된 (주)비아이지 ‘청고탄’ 덕분이다.

같은 작물이 대단위 면적에 재배되는 환경에서 병이 발생하기 시작하면 방제하기 전까지는 순식간에 전체 밭으로 병이 퍼져나간다. 그러나 홍삼용 6년근은 대게 KT&G와 같은 인삼수매기관과 계약을 맺고 재배해 농약을 원하는 대로 사용할 수 없다.

특히 3~4년근 정도에 판매되는 수삼은 잿빛곰팡이병이나 균핵병에 노출되는 기간이 6년근에 비해 상대적으로 짧아 출하하는데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이에 반해 6년근을 수확하기 위해 정성을 들이다 다 키워놓은 상태에서 인삼을 병으로 수확하지 못하게 되니 피해가 몇 배로 불어난다. 키우는 동안 들인 비용과 노력이 고스란히 피해로 남기 때문이다.

김동석 씨도 매년 인삼을 수확하기 위해 2~5년근까지 인삼을 골고루 재배하다보니 지난해 1만6000평 가운데 3000평 정도가 잿빛곰팡이와 균핵병으로 완전히 못 쓰는 밭이 돼 있던 상황에 몰리게 됐다.

인삼 균핵·잿빛곰팡이병 방제 ‘탁월’
김 씨는 이때를 “병 발생이 심해서 마음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면서 “농약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지난해 가을과 올 봄 ‘청고탄’을 1만평에 살포했는데 싹이 튼튼하게 올라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김 씨가 ‘청고탄’ 사용한 것은 김성일 강원도농업기술원 박사 권유가 있어 가능했다.
 
그는 또 “‘청고탄’은 미생물제제로 살균제 등 농약을 사용하면 효과가 반감될 것을 우려해 수매기관에 정해준 농약까지도 살포하지 않았다”며 “그런데도 병 발생이 거의 없어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는 여름 내 날씨가 흐려 병 발생이 많아 다른 농가의 인삼밭은 채종을 거의 못했다고 한다. 김 씨는 그러나 4~5년근에 병 없이 깨끗하게 달린 열매에서 인삼씨앗을 채종·판매해 짭짤한 부수입도 올렸다.

그는 “아직 ‘청고탄’을 사용한지 1년이 채 되지 않아 좀 더 효과를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6년근 수확을 무사히 마칠 생각을 하니 기분이 좋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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