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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까지 생각하는 제품으로 미래를 달린다

‘장기성’부터 ‘생분해성’ 비닐까지 ‘기술혁신’

 
‘학표’ 브랜드로 국내 농업용 비닐하우스 시장의 선두를 자리매김하고 있는 일신화학공업(주)(대표 임동욱).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기술혁신을 거듭하면서 농업용 멀칭비닐, 스트레치 필름, 친환경 폐비닐재생처리부터 전자재료 및 LCD용 크린보호필름까지 끊임없이 새로운 분야에 도전해 성과를 이뤄내고 있다. 급변하는 시대에 어떤 방식을 선택해야 기업이 살아남을 수 있는지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산화학이 첨단기업으로의 사업 확장은 비닐·플라스틱 관련 개발 기술력을 차근차근 쌓아올렸기에 가능했다. 1967년 설립된 이래 농업용 광폭필름기계 증설, 스트레치필름 전용 T-DIE 기계 설치, 전자재료 및 LCD용 크린보호필름 생산공장 증축 및 증설까지 기술개발에 아낌없이 재투자한 것이다.

그 중에서도 ‘학표’브랜드로 이름 난 농업용 필름은 일신화학의 기본이자 지속적으로 신기술을 도입하고 있는 분야이다. “멀칭 비닐, 하우스 비닐에 무슨 기술력이 필요하겠나”라고 모르는 사람들은 말할 수 있겠으나 하우스 내의 환경 조성에 비닐이 미치는 영향은 지대하다.
 
- 폐비닐은 사용후 수거하기 힘들다
5년 사용 하우스비닐 ‘솔라리움’
일신화학이 최근 개발해 선보인 ‘솔라리움’ 하우스용 비닐은 장기성비닐로 한번 설치하면 5년 이상 수명을 유지하는 제품이다.

특히 4장의 특수필름이 부착된 형태로 하우스 내부 부분은 안개방지 유적제가 코팅돼 물방울 맺힘이 덜하다. ‘솔라리움’ 개발이 눈에 띄는 것은 지금까지 일본산 장기성제품에 의존해 오던 것을 국내에서 공급할 수 있게 됐다는 점이다. 또 5년간 사용할 수 있다 보니 폐비닐 발생이 획기적으로 줄어들 수밖에 없다.

정철수(59) 일신화학 사장은 “장기성필름을 개발해 공급하면 수요가 그만큼 줄어들어 기업 입장에서는 수익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면서도 “그래도 경영이 지속되기 위해서는 결국 기업이 나서서 환경과 소비자를 생각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도 경영이 무엇인지 보여주는 대목이다.

‘생분해성멀칭필름’ 출시 눈앞
일신화학의 환경을 생각하는 경영 방침은 내년에 출시될 ‘생분해성멀칭필름’ 제품에도 고스란히 반영됐다. 생분해성멀칭필름은 말 그대로 땅 속에 들어가면 물과 이산화탄소로 분해돼 흙으로 돌아가는 비닐을 말한다. 전분 등을 이용해 만들어진 제품으로 완전히 분해돼 자연으로 환원된다.

정 사장은 “멀칭필름이 폐기물이 되기 때문에 환경부담금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면서 “환경을 보존하고 경제도 살릴 수 있도록 대체상품 개발이 요구돼 왔다”고 말했다.

생분해성멀칭필름의 개발은 일신화학과 농촌진흥청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개발한 제품이다. 이 필름은 논과 밭에 일반 멀칭비닐과 다름없이 설치하면 수확기에는 토양에 거의 남아있지 않게 돼 폐비닐을 따로 수거할 필요가 없다. 폐비닐 수거를 위한 인력을 이용하지 않아도 되며, 부수적으로 뿌리썩음병을 방지한다.
 
- 생분해성멀창필름 설치 8개월 후
생분해성멀칭필름 개발을 주도한 강충길 농진청 박사는 “우렁이가 생태계를 교란하는 생물인 만큼 친환경적으로 논에 퍼져 있는 제초제 저항성 잡초를 방제하기 위해서는 생분해비닐 멀칭이 답이다”라며 “논에 비닐을 멀칭한다는 것이 생소하지만 생분해성필름이라면 잡초도 방제하고 폐비닐 수거 노력도 들지 않는다”고 밝혔다.

생분해성멀칭필름의 초기 도입비용이 높다는 지적에 관련해 일신화학은 “폐비닐수거에 소요되는 노동력 등을 감안하면 높은 비용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중국, 농업계의 한류바람 ‘학표’
일신화학은 이 같은 기술 혁신과 더불어 해외 시장 진출도 남다른 열정을 보이고 있다. 지난 2002년 중국에 산동일신화학공업유한공사로 진출한 이래 ‘학표’라는 한글 상표가 찍힌 농업용 비닐이 중국 전역에서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 대리점만 278개에 달하며 연간 2만1000톤을 공급하고 있다.

이 같이 중국내 농업분야에서 한류를 일으킨 점을 인정받아 올해 8월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된 ‘한류, 세계와 함께 미래로!’ 주제로 열린 ‘2011 대한민국 국가브랜드 컨벤션’에 초청받기도 했다. 농업 관련 업체로는 유일하게 참가했다.

정 사장은 “일반적인 비닐로는 이제 가격 등 국제 시장에서 대한민국 브랜드가 살아남기 힘들다”며 “끊임없는 기술 혁신만이 국내 기업이 해외 시장에서 살아남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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