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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슐에 싼 미생물제제 ‘그린아그로믹스’로 돌풍

“수 많은 실패 속에서 탄생한 자랑스러운 기술”

 
미생물에 보호막을 덮은 ‘후막포자화’ 기술로 병·해충 관리용 미생물 제제시장에서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오상바이오(주)(대표 이극래). 이 기술로 만든 친환경미생물제제인 ‘그린아그로믹스’가 토양에 미생물을 잘 정착시켜 병해 예방 및 방제에 탁월한 효능을 보이고 있다. 미생물의 토양 정착력을 높임으로써 이차 대사산물에 의해 뿌리활착력도 증진시킨다.

오상바이오(주)의 ‘그린아그로믹스’가 주목 받는 것은 원료 미생물이 토양 및 작물 주변에 잘 정착하도록 미생물에 보호막을 덮는 기술을 담았다는 데에 있다. ‘후막포자화’라는 이 기술은 몇 해 전 ‘유산균이 장까지 살아서 간다’는 캡슐 요구르트와 비슷한 것으로 이해하면 쉽다.
 
- 이준석 연구소장
‘그린아그로믹스’의 주성분은 트리코데르마 하지아눔(Trichoderma harzianum)으로 이미 전세계 미생물 판매의 1위를 달리고 있는 미생물이다.

그만큼 효능 면에서는 검증된 제품이라는 것이 오상바이오(주)측의 설명이다. 여기다 오상바이오(주)의 ‘후막포자화’라는 세계 최초로 획득한 특허 받은 기술이 더해져 그 효과가 극대화 된다는 것이다.

‘후막포자’는 2종의 세포막으로 이뤄져 미생물이 영하 20~영상 70℃까지 생존할 수 있도록 만들어 토양에서 정착력을 높인다. 미생물이 잘 정착해 활동하니 병해 관리와 이차 대사산물에 의해 뿌리활착력이 증진되는 것은 당연한 이치이다.

전세계 사용량 1위 미생물에 특허기술 접목
보통의 미생물 제제 및 병·해충 방제용 미생물 제품은 실질적 효과는 좋을 지라도 분생포자 형태로 돼 있어 살포 후 정착이 쉽지 않다. 오상바이오(주)는 이 같은 단점을 보완해 제품을 출시하고자 일본의 농업기술센터 등과 5년간 공동시험을 하는 등 개발에 매달렸다.

이준석(42세) 오상바이오(주) 연구소장은 “‘그린아그로믹스’는 일본 농수산부의 지원을 바탕으로 북해도 농업 연구센터, 북해도 대학 농학부 시험 농장, 동양대학 생명과학부, 메이지제과(주) 연구소와의 기술제휴에 의해 개발했다”며 “토양에서의 정착력을 높이는 연구는 수 많은 실패 속에서 탄생한 자랑스러운 기술”이라고 자부심을 내비췄다.
 
이 소장은 또 “제품을 사용하면 작물 내의 아미노산 함량이 20%가량 증가한다는 일본후생성의 분석표도 보유하고 있다”며 “국내에 이 균주를 이용한 수입품이 판매되고 있지만 ‘그린아그로믹스’보다 8배는 비싸다”고 설명했다.

전남 광주에 위치한 한 난농원에서는 난의 골칫거리인 백견병에 대해 ‘그린아그로믹스’의 효능을 손수 시험한 뒤 총판권을 가져갈 만큼 ‘그린아그로믹스’는 써본 사람은 반드시 다시 찾는다고 이 소장은 덧붙인다.

‘그린아그로믹스’는 이미 수도작, 채소류, 수목, 원예, 과수 등 대다수의 농작물에 검증이 완료됐으며 액상제품은 냉장보관으로 1년, 수화제·입제는 3년간 보관·판매가 가능하다.

‘오상자이엘·오비트·오상킨섹트’는 한 가족회사
오상바이오(주)가 이 같이 오랜 기간 개발에 매달릴 수 있었던 것은 올해 1월에 출범한 신생회사임에도 든든한 그룹사들이 함께 하기 때문에 가능했다.

오상그룹사로 유명한 오상자이엘의 자회사이자 농산물포장재 제조회사인 오비트와 형제회사인 것이다. 특히 오비트는 오상킨섹트라는 천적회사를 자회사로 가지고 있다.
 
오상바이오(주)는 이에 따라 안동의 ‘경북도 바이오센터’에 위치한 오비트 연구소 및 천안 풍세면에 위치한 1만4000평에 달하는 농자재 연구소, 천안 동남구 수남리의 11만평의 오산킨섹트 연구소를 활용해 연구를 수행했다.

오상바이오(주)는 비료와 상토를 한꺼번에 대체할 수 있는 ‘우주토양’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세라믹으로 이뤄진 ‘우주토양’은 식물이 필요한 영양성분을 두루 갖추고 있으며 100% 우주토양만으로, 흙에 혼합해서, 절화를 꽂은 물병에 함께 사용할 수 있다.
 
한 번 사용하면 1년~3년간 토양 및 비료를 대체하기 때문에 노동력을 크게 절감시킨다는 것이 ‘우주토양’의 최대 장점이다.

이 소장은 “‘우주토양’은 현재 용도에 맞춰 포장 단위를 선정 중”이라며 “‘그린아그로믹스’와 함께 패키지화된 제품도 구상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미생물·농자재 시장에서 돌파구는 역시 새로운 신소재·신기술이 갖춰진 톡톡 튀는 제품이 되리라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이 같은 상황에 탄탄한 제품력으로 무장해 첫 시작을 알린 오상바이오(주)의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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