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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토산’ 제품으로 친환경농자재 업계 ‘우뚝’

“정확한 사용법 정착만이 효과 전달할 수 있어”

 
친환경 유기농자재 중 키토산 관련 제품만 15년간 고집스레 개발·공급해 온 (주)키토넷(충남 당진군 송학면). 키토넷을 이끌고 있는 윤영돈 대표는 ‘메뉴얼 정착’이 경영 방침이다.

“느리게 가더라도 농가에 도움이 되는 제품을 공급하고 농가들이 정확한 사용법을 지켜 최대의 효과를 볼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정책 지원에 편승하거나 퍼주기식의 영업정책을 사용하는 것은 잠깐의 이익 증대를 가져올 수는 있으나 결국 회사에게도 농가에게도 이득이 될 리 없다는 것이 윤 대표의 지론이다.

그는 이에 따라 1997년 사업을 시작하면서부터 농협중앙회와 협력 하에 시범포 운영 등에 심혈을 기울였다. 일단 제품을 사용해보고 효과를 확신해야 농가들의 신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이후 농협중앙회와 계통구매 계약을 체결하는 한편 친환경자재 시범공급 사업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왔다. 2001년 전국 7126개 작목반에 키토넷의 친환경자재를 시범 공급했으며 2002년에는 전국 172개 농협조합에 보조사업 자재로 선정되기도 했다.

또 충남의 15개 시군 21개 조합에 보조사업으로 납품하는 등 효과를 기반으로 한 그의 소신은 판매 실적으로 결과를 나타냈다.
 
윤 대표는 이에 그치지 않고 ‘지렁이 먹은 닭’과 같이 자재와 브랜드를 연계하는 사업도 추진했다. 2003년 강남 신세계백화점에 ‘키토산 농산물 토탈 상품전’을 주관한 것이다.

이 같이 활동으로 2004년에는 고품질 쌀 생산의 농정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농림부장관 표창을 수상했으며 2007년에도 고품질 쌀 생산 공로로 국무총리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윤 대표는 이와 함께 1999년 한국키틴키토산협회를 조직하고 상근부회장을 역임하고 있다. 키토산 관련 친환경자재를 공급하는 선두주자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키토넷의 키토산 관련 자재들이 친환경 농가들 사이에 호평이 나 있기에 가능한 일이기도 하다.

키토산·유기산의 절묘한 배합 ‘키토믹스’
키토넷의 대표 제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제품은 단연 ‘키토믹스’이다.

‘키토믹스’는 농림수산식품부 농림기술관리센터의 지원으로 강원대와 충남대, 키토넷이 공동으로 개발한 제품으로 토양개량 및 작물 생육용 자재로 공시돼 있다.
 
키토산, 유기산, 미네랄, 석회, 고토 등을 함유한 ‘키토믹스’는 키토산 성분으로 토양의 미생물 상 개선효과와 작물 뿌리 활착에 도움을 준다.

또 천연 석회 마그네슘 암석을 원료로 사용해 산성화된 토양을 작물재배가 적합한 중성토양으로 개량하는 효과가 있다.

‘키토믹스’는 이와 함께 토양 중에 집적된 인산을 가용화 시키는 유기산이 배합돼 있어 비료 이용률이 증대되고 토양개량효과가 높다.

게다가 중금속 흡수억제, 유기물 분해 촉진, 토양의 단립구조 형성에 효과가 있어 토양 물리성이 좋아진다.

윤 대표는 “‘키토믹스’를 토양에 살포할 경우 식물의 종류에 따라 선호하는 pH가 다르기 때문에 대상작물의 특성을 고려해 살포해야 한다”며 “토양이 중성일 경우 10a 당 20kg 2포 정도를 사용하면 되나 토양이 5.5~6.0 정도의 산성일 경우 4~8포로 사용량을 늘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업계 애로사항, ‘퇴비부숙도판정기’ 개발
윤 대표는 키토산 관련 제품 개발에 주력하는 한편 유기질비료 업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길을 고심해 왔다.

최근 유기질비료 시장이 확장되고 관련 법령이 정비됨에 따라 유기질비료 업체들은 기준에 맞게 제품을 부숙시켜 시장에 공급해야 한다.

윤 대표는 이에 따라 유기질비료의 부숙 정도를 정확히 검사해 출하 시 업체들이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퇴비부숙도판정기(CoMMe-100(콤-백))’를 개발해 공급하고 있다.

키토넷의 ‘콤-백’은 강원대학교에서 개발한 퇴비 부숙도 판정 원리 및 측정방법을 도입하고 광학기계 부분은 제주대학교와 공동으로 개발한 제품이다.

휴대용 디지털 장비로 현장에서 퇴비의 부숙도를 바로 판정할 수 있다. 특히 측정 방법이 간편해 비전문가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부숙도 판정결과는 ‘부숙완료, 부숙후기, 부숙중기, 부숙초기, 미부숙’ 등으로 알기 쉽게 표기돼 부숙완료, 부숙후기로 표기될 경우 퇴비출하가 가능하다.

이 처럼 농가와 업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제품 개발에 늘 고심하는 윤 대표는 최근 농약까지 생산 가능한 수준의 연간 500억원 가량을 소화할 수 있는 생산 시설을 갖췄다. 중국 등에 우수한 제품을 수출하기 위한 준비를 시작한 것이다.

“좋은 제품을 공급하고자 노력하고는 있지만 국내 시장 여건은 좋지 않다”고 말하는 윤 대표는 “국내 친환경농자재 생산 기술이 우수한 만큼 전 세계 시장을 대상으로 앞으로의 사업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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