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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포커스

위기 넘어 ‘미래의 농업’ 준비해야

농정 성패도 농업 R&D성과에서 나와

“유럽, 미국 등에서 150년에 걸쳐 겪는 변화를 우리 농업인들은 30년 만에 마무리해야 하는 급격한 변화 속에 있습니다. 기후변화, FTA 대응 등 위기요인도 많지만 우수한 기술력과 물적 자원을 감안하면 세계적인 산업으로 키울 수 있는 기회요인도 적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취임 1년을 맞은 박현출 농촌진흥청 청장은 “이제 우리 농업은 미래를 준비해야 할 시점에 있다”고 말하고 “미래의 농업은 농기계, 자동화시설, 생명공학의 발전에 힘입어 전문가가 전문능력을 가지고 세계를 향해 경영하는 농업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한국 농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R&D가 중요하고 농정의 성패도 농업 R&D의 뒷받침이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박 청장으로부터 취임 1년을 맞아 그간에 농진청이 일궈낸 성과와 한국 농업의 발전을 위한 연구개발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취임 때 연구원들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다짐한 바 있습니다.

전문연구부서를 순회하며 ‘청장과 직원 간담회’를 개최해 연구방향 설정과 연구개발기술의 현장적용 방안 제시 등을 놓고 토론을 진행해 왔습니다. 최고의 연구기관이 되기 위해선 연구원 각자가 경쟁력을 지녀야 한다는 것이 변함없는 생각입니다. 또 역대 청장 초청 간담회, 전국단위 주요 농업인단체장 초청 간담회 등에서 현장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연구개발과 기술보급에 반영하고자 했습니다.

-안전한 농산물 제공과 농가소득 향상을 위한 친환경 유기농업 지원의 현황은…

국내 유기농식품 시장은 2011년 5500억 규모로 국민들의 고품질 안전 농산물 소비 성향에 따라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습니다. 농식품부의 제3차 친환경농업육성 5개년 계획도 유기농산물 생산유통에 큰 비중을 두고 있어 그에 대한 기술적 지원이 중요합니다. 국내 주요작물과 축종에 대한 유기생산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양질의 유기물 공급과 토양 미생물을 활용해 지력 증진에 힘쓰고 있습니다. 또 병해충과 잡초를 통제할 수 있는 저항성 품종과 돌려짓기, 피복작물 작부체계 등을 관리하고 미생물, 천연활성물질 등을 이용해 병해충을 방제할 수 있는 친환경 농자재를 개발합니다.

아울러 국내 유기농업발전을 위해 산·학·연·농민단체 협력체계를 구축해나가는 것이 필수적이라 생각합니다. 특히 민간 친환경농업단체와의 협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입니다.

-농업의 미래 성장동력 창출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이제 농축산업은 기능성식품, 의약품, 에너지 등 다양한 식의약 소재를 생산하는 미래 성장동력 산업으로 주목해야 합니다. 비타민C를 함유한 황금쌀, 고혈압 예방 홍국쌀, 당뇨 예방 고아미 등 다양한 기능성 함유 식품이 개발됐습니다.

양잠·양봉산물을 이용한 식의약 소재 개발도 이뤄져 실크치주막, 형광실크생산누에, 색조화장품 등의 성과와 함께 기능성 양잠시장의 규모가 커지고 있습니다. 인삼, 쌀 전분을 활용한 화장품 소재 개발, 바이오장기와 빈혈치료용 형질전환 돼지의 개발도 속도를 내는 중입니다.

또 왕겨, 쌀겨를 이용한 생분해성 필름 개발과 거대억새를 이용한 바이오에탄올 생산기술 등 섬유와 에너지 소재 개발을 통해 수출과 고용창출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2012 정부연구개발 우수성과 66선’에 농촌진흥청의 10개 과제가 선정됐습니다.

농촌진흥청은 이번 결과로 3년 연속 가장 많은 성과를 올린 연구기관으로 인정받았습니다. 또 2012년 국가 R&D 예산의 3.37%만을 사용해 정부연구개발 우수성과의 15% 이상을 차지해 예산투입 대비 높은 성과를 보여줬습니다.

선정된 과제는 ‘곤충으로부터 고기능성 항생물질분리 및 치료효과 구명’(농과원 황재삼), ‘국내 최초 천연비료 ‘청풍보라’ 종자 생산기술 개발’(식량원 김민태), ‘식물의 Bio filtration 기능을 활용한 ‘실내 공기정화 토탈시스템’ 개발’(원예원 김광진), ‘돼지 유전체 지도 완성 및 유용유전자 칩 개발’(축산원 이경태) 등으로 시장에서 높은 부가가치와 다원적 경제가치를 기대할 수 있는 과제들입니다.

-FTA 대응과 관련해 추진하고 있는 대책은…

우리 농산물이 외국 농산물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비용을 줄이면서 품질은 높이고 시장 마케팅을 강화해야 합니다. 또 정부 차원에서 피해보전 직불제 발동여건의 완화와 시설현대화 지원, 친환경직불금 단가 상향 조정 등 다양한 재정지원과 제도개선 대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농촌진흥청에서는 비용절감, 생산성 향상, 수출농업지원을 위한 다양한 연구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일반 벼농사 대비 생산비와 노동력은 크게 절감할 수 있는 못자리 없는 직파재배기술 개발, 시설원예 난방비 절감을 위한 신재생에너지 이용기술 개발 등입니다. 또 파프리카, 토마토, 딸기, 화훼 등을 중심으로 수출시장을 확대하고 애로기술을 개발하는 연구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요즘 수요가 늘고 있는 귀농·귀촌 지원 정책이 있다면…

지난해 1만 503세대가 귀농했고 올 상반기에는 8706세대가 귀농한 데 이어 금년말까지 2만여 세대의 귀농귀촌이 예상됩니다. 현재 공공기관 통합 귀농귀촌종합센터가 농촌진흥청에 개소해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한편 귀농인들의 기본적인 영농기술 습득, 정보제공을 위해 다양한 귀농교육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서울역에서 도시민 대상 엘리트귀농대학을 운영해 좋은 반응을 얻었고 제대예정 군인 및 퇴직예정 공무원대상 귀농교육을 실시한 바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귀농귀촌에 성공할 수 있도록 단계별 맞춤형 종합상담과 교육을 하면서 시군농업기술센터와 연계한 영농기술 교육에도 힘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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