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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경지 양분 양극화… 비료사용처방서 활용 시급

양분함량 적정보다 과다·부족 더 많다

우리나라 농경지 양분의 양극화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청장 박현출)이 1999년부터 2012년까지 4년 1주기로 실시한 ‘토양 양분함량 변동조사’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드러났다.

조사에 따르면, 평균적 양분 함량은 전체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양분이 적정한 곳보다 과다하거나 부족한 농경지가 많아 양분의 양극화 해소가 시급한 실정이다.

농진청은 과학적인 토양 개량과 합리적인 비옥도 관리대책 수립을 위해 14년간 전국의 논, 밭, 과수원, 시설재배지를 대상으로 해당 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그 결과 논 토양은 pH(토양산도), 유기물, 치환성칼슘, 유효규산의 평균적 함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이는 벼의 쓰러짐과 병해충 방지 또는 수량을 높이기 위해 확대 공급한 규산질비료가 유효규산과 치환성칼슘의 함량 증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또 유기물 함량의 지속적인 증가에도 불구하고 유기물 부족 논 비율이 51%에 달해 논 토양에 대한 유기물 증진대책이 필요한 실정이다. 이와 함께 양분이 부족한 논 토양에 규산질비료, 퇴비, 유기질비료가 더 공급되고 녹비작물이 재배될 수 있도록 하는 정책과 토양 비옥도 증진기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밭 토양과 과수원 토양은 pH와 치환성마그네슘의 평균적 함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또한 유효인산 함량은 적정범위 상한선보다도 밭은 1.4배, 과수원은 2.1배가 더 높았다.

밭 토양의 경우 석회질비료의 확대공급과 관련해 pH와 치환성마그네슘의 평균은 지속적으로 높아졌고, pH, 치환성칼슘, 마그네슘의 과다비율이 늘어났으나 부족비율도 여전히 높아 석회질비료의 효율적 배분정책이 필요한 실정이다.

과수원 토양은 같은 이유로 pH와 치환성마그네슘의 평균과 과다비율이 늘어났으며 부족지는 감소했다. 그러나 밭 토양과 마찬가지로 여전히 부족비율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밭 토양에서는 유기물 함량이 24g/kg으로 정체된 상태였다. 특히 유기물이 부족한 밭(46%)과 과수원(45%)의 비율이 논 비율만큼 높아 유기물 증진대책이 절실한 것으로 파악됐다.

시설재배지 염류집적 심각…생육장해 우려

시설재배지는 토양의 염류집적을 나타내는 전기전도도(EC)와 유효인산, 치환성양이온 등 대부분의 양분이 적정범위를 크게 초과해 양분 과다집적 상태를 보였다. 특히 전기전도도가 과다한 시설재배지가 전체의 55%로 절반 이상이 염류 과잉 상태로 나타났다.

이는 양분의 외부유출이 적은 시설재배지에서 다모작시 퇴비와 비료의 관행적 과다 사용이 양분함량의 과다를 불러온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비료 사용량을 줄이고 과잉의 양분을 적정범위 수준으로 낮추기 위한 대책이 필요한 실정이다.

이번 조사결과에 따라 앞으로 농경지 양분 과잉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토양검정결과에 따른 알맞은 비료 사용을 생활화하고, 특히 유기물 함량이 과다한 농경지에 대해서는 퇴비 사용이 필요없는 처방서 발급이 필요하다.

반면 유기물 함량이 낮은 농경지에 대해서는 녹비작물 종자대 지원이나 퇴비 및 유기질비료의 확대 공급을 우선적으로 실시할 필요가 있다.

이밖에 토양검정결과 양분 부족 농경지에 대해서는 석회질이나 규산질 비료를 우선 공급하는 등의 정책 개발도 요구된다.

강성수 농진청 토양비료과 연구사는 “토양 양분의 적정 범위 유지를 위해서는 농가의 토양검정과 비료사용처방서 활용, 다양한 토양비옥도 증진 정책과 기술 개발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조사는 친환경농업육성법이 1998년도에 공포됨에 따라 토양자원 및 농업환경 실태조사(제11조)를 위해 국립농업과학원, 국립식량과학원, 각 도농업기술원이 참여해 농경지의 토양화학성 변동을 4년 1주기로 모니터링 해온 것이다.

조사지점은 논, 밭, 과수원의 경우 각도별, 지대별 19개 농업기후지대 및 지형별 분포면적 비율을 기준으로 지점을 선정했고 시설재배지는 각 도별 시설재배지의 식부 면적비율 기준으로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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