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박현출)은 봄철 시설 토마토 재배에 치명적인 피해를 주는 잿빛곰팡이병을 수용성 유황을 이용해 친환경적으로 방제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친환경 방제법은 잿빛곰팡이병 초기 증상이 발생되면 수용성 유황(유황 함유 80%)을 1000배로 희석해 잎과 과실에 골고루 묻도록 뿌리는 것이다.
잿빛곰팡이병을 좀더 효율적으로 방제하기 위해서는 병이 발생되기 전에 예방적으로 수용성 유황을 뿌리는 것이 좋다. 하지만 시설 내 기온이 높을 때 유황을 뿌리면 약해가 발생할 수 있으며, 고농도나 살포량이 많을 경우 유용 미생물 등 작물 환경에 피해를 끼칠 수 있어 지나치게 사용하지 않도록 한다.
수용성 유황은 실험결과 잿빛곰팡이병원균의 균사 생육을 감소시키고, 포자 발아를 억제함으로써 화학농약(89.3%)과 대등한 87.9%의 방제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조사됐다. 뿐만 아니라 1회 처리 시 소요비용이 1670원(10a당 100g 처리기준)으로, 화학농약 사용(8000원)보다 4배 이상 저렴한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