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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풍농약사

세심한 ‘배려’로 고객마음 사로 잡아

가장 좋은 효과 내는 농약사용법 전달

충북 괴산군 청천면에 위치한 청풍농약사의 조성주(62) 대표는 농약 처방도 잘 하지만 올바른 사용법을 강조할 때가 많다.

농약 살포 노즐이 고장나 노즐을 구매하러 온 고객에게는 “노즐대가 고장나지 않았으면 앞쪽 머리 부분만 구매해 교환해 사용하라”고 일러준다. 또 “노즐도 오래 사용하면 구멍이 커져 농약 살포량이 많아져 오히려 손실이 크다”며 “자주 교체해 사용하면 농약 사용량을 줄일 수 있다”고 덧붙인다. 어떻게 하면 농가에 이득이 될지를 열심히 설명하는 것이다.

그는 또 볍씨 소독제를 원하는 고객에게는 “볍씨 소독할 때 꼭 물 온도를 따뜻하게 맞춰줘야 한다”며 “온도를 맞춰주지 않으면 약제를 아무리 좋은 것을 사용해도 소용없다”고 재차 몇 번을 강조했다. 농가에서 효과를 제대로 볼 수 있도록 먼저 조언해 주는 것이다. 그의 고객을 생각하는 마음이 절로 묻어나는 광경이다.

30년째 농촌 고객 사랑 실천

조성주 대표는 산소에 사용할 제초제 사용시기가 늦었음에도 이를 요구하는 고객에게 사용 요령을 알려준다. 다만 효과가 나타나지 않을 부분을 미리 말해주고 어떻게 사용하면 늦었지만 조금이나마 효과를 볼 수 있는지 설명한다. 고객은 이 같은 조성주 대표의 설명에 고마워하면서 “다른 농약사에서는 이미 늦었다고 아예 제품을 주지도 않더라”고 밝혔다.

30년째 청풍농약사를 운영하고 있는 조성주 대표는 이처럼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한다. 그 역시 농업인으로 어떤 마음으로 농사를 짓는지 잘 알기에 가능한 일일 것이다. 그는 열심히 노력하면 농촌에서도 충분히 자신의 몫을 해나갈 수 있다고 자신한다. 그 역시 직장을 다녔지만 농촌이 좋아 부모님의 농사를 이어받았다. 그리고 현재 둘째 아들 조청희씨에게 지금의 농약사를 물려줄 수업을 하고 있다. 농촌에서의 미래를 희망적으로 보지 않는다면 어려운 일이다.

박람회 참석하며 지식과 정보 습득

조성주 대표는 자신의 농사 경험을 살려 각종 채소 묘를 판매하는 일도 함께 한다. 1000평 정도의 육묘장을 갖추고 플러그묘까지 생산한다. “지역 내에서만 소비할 정도의 양만 겨우 할 뿐”이라고 겸손해 하지만 육묘 실력을 보면 ‘대단하다’는 말이 절로 나온다.

예를 들어 100구짜리 육묘포트에 고추씨앗을 파종하면 같은 포트 내에서도 물이 많은 곳과 적은 곳이 차이가 난다. 이를 무시하고 물을 주면 꼭 물이 많은 곳은 병으로 죽게 된다. 이 때문에 하나하나 묘를 눈으로 확인해 가며 물을 세심하게 주기 때문에 물주는 시간만 2~3시간이 걸린다고 한다.

조성주 대표는 “육묘포트에 담는 원예상토의 양분은 25~30일이면 모두 소진된다”며 “치요다 비료를 살포하면 이후 육묘에 필요한 양분을 충당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치요다 비료는 비료 중에서도 고급에 속해 그가 얼마나 육묘에 신경 쓰고 있는지 이 사실만 봐도 알 수 있다.

그는 신문, 농자재 제조회사 등에서 제공되는 각종 교육 자료를 꾸준히 숙지한다. 앞서 말한 바와 같이 농가 고객들에게 올바른 지식을 전달하고 최근에 개발된 방법들을 소개하기 위해서다. 농약사 일은 끊임없이 연구하는 자세로 임해야 한다고 생각해 아들과 함께 박람회도 참석한다. 조 대표의 말에 귀 기울일수록 청풍농약사의 앞날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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