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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포커스

최임수 GSP 식량종자사업단장

이상기후 대비 글로벌 식량 신품종 선점 개발

골든 시드 프로젝트(이하 GSP) 5개 사업단의 하나인 식량종자사업단은 최임수 단장이 이끌고 있다. 그는 올해 초 단장 응모를 제안 받았을 때 주저하는 마음이 없지 않았다고 한다.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답작과 소속 연구관으로 설갱벼를 개발해 지난해 우수품종상 대통령상을 수상할 만큼 그 자신이 우수한 벼 육종가로 인정받고 있었기 때문이다. 사업단장으로 선정되면 품종개발보다는 사업기획과 관리에 집중해야 하기에 당연히 자신의 연구에서는 손을 놓아야 했다.

식량종자사업단은 벼, 감자, 옥수수의 신품종을 개발해 글로벌 종자시장을 공략해야 한다. 그런데 GSP 기획 초기에 벼 품종은 아예 이 사업에 포함되지 못할 뻔했다. 알려진 바와 같이 GSP는 ‘금보다 비싼 종자’를 개발해 해외로 수출한다는 목표 하에 10년(2012~2021) 동안 추진하는 사업이다. 그러나 국내 벼는 흔히 F1이라고 불리는 일대잡종 연구의 명맥이 끊긴 상태였고 글로벌 시장을 개척하기 위한 연구기반이 전무했다.

“그럼에도 벼를 비롯한 식량종자로 하나의 사업단을 만들게 된 것은 전 세계적인 식량위기에 대비해야 했기 때문이지요. 벼, 감자, 옥수수는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의 식량작물입니다. 채소, 원예, 화훼보다 품종 개발에 더 오랜 시간이 걸리겠지만 제대로 성공만 한다면 그 파급력과 가치는 대단할 겁니다. 또 이상기후 등으로 우리 땅에서 식량작물을 재배하지 못하는 위험 상황을 대비한다는 의미도 큽니다.”

식량종자의 신품종 개발은 모두 해외에서 이뤄진다. 이에 맞춰 올해는 지역을 선정하고 사용할 유전자를 고르고 연구기반을 만드는데 집중하게 될 것이라고 최단장은 전했다. 감자의 경우는 씨감자 생산기술이 나와 있어 벼에 비하면 다소 빠른 행보를 기대할 수 있다고 전한다.

글로벌 식량종자의 거점은 인도, 동남아와 중국 등 아시아지역이다. 우리가 즐겨먹는 자포니카 쌀과는 다른 안남미의 수요지이다. 게다가 식량종자 개발은 타 작물보다 해당 정부의 견제를 받을 수 있으므로 나름의 홍보 전략도 필요하다는 것이 최단장의 이야기다.

“처음에는 일부 폼종을 무상으로 공급하는 전략도 생각해 볼만 합니다. 우리 품종이 그들에게 어느 정도 익숙해졌을 때 정말 제대로 된 하나를 내놓아 목적을 달성하면 됩니다.”

GSP 사업은 2020년까지 글로벌 수출품종 20개 이상을 개발해 2억달러의 수출을 달성하는 것이 골자다. 이를 위해 10년간 4,911억원이 투자될 계획(올해 예산 200억원)이다. 식량종자사업단에 투자되는 금액은 663억원(민간투자 129억원 포함)이다.

최단장은 “신품종 개발도 잘 이뤄져야겠지만 더 중요한 것은 GSP에 참여한 민간기업이 개발한 종자를 특허출원하고 법적 과정을 원활히 밟아 수출에 성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의 다각적인 지원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현재 GSP 사업은 상세기획을 마무리하고 5월초 구체적인 과제공모에 들어갈 예정이다. 식량종자사업단의 경우 25개 세부 프로젝트를 진행해 최종적으로 신품종 벼 9개, 옥수수 15개, 감자 15개를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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