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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포커스

이양호 농촌진흥청장, 6차산업육성 강조

농가애로 해결하는 기술개발 집중

이양호 신임 농촌진흥청장은 지난 9일 기자간담회에서 새 정부의 3대 농정 축인 ‘농업인 소득증대’, ‘농촌 복지 증진’, ‘농업 경쟁력 제고’의 농업과제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는 일에 농촌진흥청의 역량을 모으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현장의 농업인, 소비자들이 원하는 애로사항을 해결하는 기술연구를 우선적으로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현재 우리 농촌은 65세 이상 농가 인구가 33% 이상으로 도시보다 3배 넘게 빠른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농가소득 역시 가구당 약 3000만원에 정체되어 있지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우리 농업을 생산, 가공, 체험관광 등이 결합된 6차산업으로 육성해 농가소득을 높이고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 창조산업으로 육성해 나가야 합니다.”

이양호 신임 청장은 이날 간담회 내내 데이터와 실례를 제시하며 우리 농업의 어려운 현실을 타개하기 위한 방법론과 농진청의 역할에 대해 차분한 어조로 풀어나갔다.

이 청장은 1차산업인 농산물생산과 2차산업인 가공 그리고 체험관광·식품·외식 등 3차산업의결합인 6차산업의 실제모델인 두 마을의 이야기를 전했다.

식품과 관광을 곁들인 체험마을이 되면서 조수입이 2배 이상 뛰어 연간 17억원을 올리고 있는 임실 치즈마을의 사례다. 이와 함께 30여 가구가 모여 사는 청양 알프스마을은 축제와 체험의 장을 열고 도시 관광객들을 유치해 지난해 10억원의 조수입, 1억2000만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리고 있다. 특히 지난해 2만7000가구, 4만7000명에 이른 귀농귀촌 가구들이 농촌의 6차산업을 일구는데 힘을 보탤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력이 부족하고 경쟁력이 떨어지는 농업의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 무엇보다 기술개발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IT(정보기술)과 BT(바이오기술) 등을 융복합한 농업 기술개발을 통해 품질을 제고하고 생산비를 절감해야 우리 농산업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의 실천을 위해서는 기능성 농식품을 개발해 우리 농산물의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한편 누에의 산물인 실크 단백질과 봉독의 식의약, 의료용 소재 등 농축산물을 이용한 새로운 식의약 소재 개발도 강조했다.

이 청장은 인구증가, 기후변화로 인한 농산물 생산 불안정, 바이오연료 개발 등으로 지속적으로 확대될 세계 종자시장에 대비한 종자산업 육성도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이를 통해 국내 로열티 문제를 해결함은 물론 수출산업으로 육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유전자원 확보를 통해 종 자산업의 기반을 강화하고 로열티 경감과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품종 집중개발로 수출을 늘려나가야 하는 것이 당면과제다. 2020년까지 글로벌 수출품목 20개 이상을 개발해 수출 2억달러를 달성하는 골든시드 프로젝트가 대표적인 사업이다.

 

농업 생산성 늘리는 농자재산업 기술 개발

이 청장은 농업을 보다 효율화하고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농자재산업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상기상의 일상화에 대비한 농산물의 안정 생산을 위해 농자재산업 발전은 필수적입니다. 농자재산업이 활성화되면 일자리 창출, 국부유출 저감과 수출확대 등 그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는 이에 대비한 농진청의 연구방향에 대해서는 작물별 맞춤형 온실 모델 개발과 원예시설 정밀 환경조절 등의 개발을 언급했다. 온실 복합 환경 조절시스템 국산화와 원격 환경제어 시스템 개발 등 첨단기술을 활용한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 친환경 배지, 자동육묘, 생육모델링, 광조절 등의 핵심기술이 들어간 식물공장 표준 매뉴얼과 경영모델도 개발중이라고 전했다.

이 청장은 FTA 등 개방화 시대에 어떻게 하면 우리 농업이 이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인지, 고령화 등으로 활력이 떨어지고 있는 농촌에 활력을 불어 넣을 방법은 무엇인지, 농업인들의 소득은 어떻게 높일 수 있는 것인지 등 우리가 안고 있는 시대적 과제를 풀어가야 한다는 당위성을 거듭 강조했다. 이를 위해 70년대 허문회 박사의 통일벼 개발과 맞먹는 이 시대의 해결책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 실천방안은 현장에서 찾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농업기술도 현장중심 국민중심으로 개발하고 보급돼야 한다는 것이다.

“지금 이 시점에서 현장의 농업인, 소비자들이 원하는 기술이 무엇인지, 애로사항은 어떤 것인지를 진정성을 갖고 파악하겠습니다. 농업인들의 애로사항을 부족한 자금 지원이나 불합리한 제도개선, 기술적 애로에 대한 컨설팅 등등 하나하나 해결하다 보면 멀게 느껴지는 ‘21세기형 녹색혁명’이 현실로 다가오게 될 것입니다.”

그는 지금껏 이어온 공직생활에서도 늘 민원에 관심을 갖고 이를 해결한 것에서 가장 큰 보람을 느꼈다고 전했다. 또한 개발된 농업 과학기술을 신속하게 농가에 보급하기 위한 실용화 노력을 배가하겠다고 덧붙였다.

 

연구시너지 위해 이웃 기관과도 머리 맞대겠다

이와 함께 맞춤형 복지를 추진하는 정책에 따라 농작업 안전관리 및 농업인 건강관리기술 개발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농작업 재해예방 등 농업인 건강관리 기술개발을 보급하고, 고령·다문화·여성 등 취약계층 맞춤형 복지정책을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고령자 및 농업인 복지실태조사 지원과 다문화 가족지원 프로그램 개발 등에도 나설 예정이다.

또 기후변화 예측·영향평가, 기후변화 적응품종 개발, 온실가스 저감 기술 개발 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노력도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국제기술협력 대상국 확대 및 협력사업 규모화와 내실화를 강화해 식량안보·기후변화 등 국제현안에 대한 대응 지원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청장은 농업을 고부가가치 미래 산업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다양한 농업기술 개발·연구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이양호(54세) 신임 농촌진흥청장은 영남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태국 아시아과학기술원(AIT) 농식품공학과에서 석사학위를 수여했다. 제26회 행정고시 합격으로 공직생활을 시작, 농림부 투융자평가통계관, 농업정책국장, 식품산업정책실장, 농림수산식품부 기획조정실장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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