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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약사 이희문 대표

마음으로 상담하는 ‘농업 컨설턴트’

33년 농업공무원 노하우에 열린 마음으로 상담

“농업인들과 매일매일 함께 하는 일과 생활이 보람 있고 즐겁습니다.” 라고 말씀하시는 경북 경산시 자인면에서 한국농약사를 운영하는 이희문 대표는 인생 2모작의 두 번째 장을 누구보다 행복하게 살고 있다. 큰돈을 벌어서도, 일이 수월해서도 아니다. 지금 같은 영농철엔 5시반에 문을 열고 농업인들과 애환을 나누다보면 하루가 어떻게 가는지 모르게 지나곤 한다. 그래도 고객들과 마음을 나누고 자신의 역할에 충실한 지금의 삶이 더없이 만족스럽다.

그는 33년간 농업과 연관된 공무원직을 수행한 남다른 이력의 소유자다. 은퇴 후 삶을 계획하는 과정에서 농약사를 떠올렸고 아내와 의논 끝에 새로운 사업의 세계에 발을 딛었다. 농업 지도직으로 일한 경험도 많아 생소한 분야는 아니었기에 용기를 낼 수 있었다.

경험에서 우러난 진정한 농업 컨설턴트를 지향한다

그는 이 일을 시작하며 한 가지 결심한 바가 있다. 농업인들에게 도움을 주는 진정한 농업 컨설턴트가 되겠다는 생각이었다. 농업은 자연과학이라는 생각으로 공부와 연구를 게을리 하지 않는다. 부족한 경험은 농약사를 찾는 농업인들과의 대화에서 큰 도움을 얻고 있다. 백짓장도 맞들면 낫다고 하지 않든가. 평생 농사를 지어온 농업인들에게 경험에서 우러난 지혜를 배우고, 병해와 약제에 대한 지식을 이용해 이 대표는 최선의 방제책을 도출해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한국농약사는 낮이나 밤이나 이 지역 농업인들이 모여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다. 즐거운 대화에 웃음이 터지기도 하지만 농사일에 대한 걱정으로 한숨이 나올 때도 있다. 이곳을 찾는 농업인들은 이희문 대표의 온화한 얼굴을 보면 마음이 차분해진다고 전한다. 그는 늘 고객의 말을 끊지 않고 끝까지 듣고 나서 신중히 약제 처방을 내린다. 그래서인지 이곳을 찾는 농업들에게 ‘전문가’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있다.

농자재의 품질 중요

경산은 과수 농사가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고 복숭아, 대추, 포도, 자두, 감이 대표적 작물이다. 이 대표는 이 작물들의 병해에 있어 더욱 주의 깊게 살피고 공부해 ‘전문가’라는 호칭에 걸맞는 처방을 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강우로 입는 피해가 크기 때문에 사전 대비책이 중요합니다. 또 최근의 기후변화로 인해 전에 많이 나타나지 않던 해충들이 늘어나는 경향도 있어요.”

이곳 경산에서도 우리나라의 기후변화가 피부로 다가온다. 겨울이 길어진 이유로 발아기의 온도가 낮아지고 결실이 덜 이루어져 농업인들의 마음을 어둡게 하기도 한다.

그는 좋은 농자재를 활용해 농업인들이 편안하고 안전하게 과수를 키울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고객이 키운 고마운 농작물이 ‘행복’

“최근 55세에서 60세 사이에 퇴직하는 분들이 많지요. 인생 제2막을 귀농으로 시작하는 분들을 보면 한 가지라도 더 알려드리고 싶은 마음이 들어요. 또 고객을 상담할 때 그냥 말로만 하는 것보다 직접 현미경 등으로 보여드리면 훨씬 이해가 빨라지죠.”

농업인들이 농사일로 바쁠 때 그도 새벽부터 농약사 문을 열고 대기 중의 자세로 일한다. 수확철이 지나면 그의 마음에도 다소 여유가 찾아온다. 겨울철 농약사는 말 그대로 동네 사랑방이 된다. 때론 고객이 “이번 농사가 아주 잘 됐다”며 직접 키운 과일을 손수 들고 올 때 눈물이 핑 돌기도 한다. 이 일을 하면서 경험하는 가장 아름답고 행복한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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