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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포커스

전혜경 신임 국립농업과학원장

“수요자 위주 현장기술 개발에 힘쓰겠다”

전혜경 신임 국립농업과학원장은 새 정부의 5대 농정 국정과제 실현을 위해 농과원의 역할이 부각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수요자 중심의 연구개발에 우선순위를 둬, 농과원이 영농현장에서 요구하는 실용화 기술수요 대응에 미흡하다는 외부의 지적을 돌파하겠다는 의욕을 보였다.

전혜경 원장이 취임하고 나서 국립농업과학원 구성원들은 귀에 익숙하지만 가깝지만은 않았던 ‘홍보 마인드’에 대한 생각을 달리하게 됐다. 신임 원장이 홍보의 가치를 새롭게 조명했기 때문이다. 최근 있었던 전문지 기자 간담회에서도 전 원장은 홍보 이야기를 꺼냈다.

“꼭 필요한 과학기술도 농업인이 알고 활용해야 의미가 있으므로 전달이 중요하다”는 말에 덧붙여 “적당한 때에 정확한 정보를 주는 것이 바로 홍보”라는 요지의 발언을 했다. 기자의 보도가 바로 홍보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전혜경 신임 농과원장은 부드럽고 적절하게 전달했다.

전 원장은 취임사에서 농과원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게 부각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새 정부가 농정의 3대 축으로 설정하고 있는 농업인 소득 증대, 농어촌 복지증진, 농업 경쟁력 제고와 농림축산업의 신성장동력화 등 5대 국정과제 그 어느 것도 농업과학기술의 뒷받침 없이는 실현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짚었다. 농산물 관측정보의 품질향상, 농업의 6차산업화, 기후변화 대응, 밭작물 기계화 등 농업계와 밀착해 있는 연구를 추진하고 있는 기관으로서 그 역할이 크다는 것이다.

전통농업과 신 과학기술의 융합 필요하다

전 원장은 국정과제와 관련된 연구과제와 함께 현장·수요자 중심의 연구개발에 우선순위를 정해 R&D 성과를 극대화하도록 추진하겠다고 다짐했다.

영농현장에서 요구하는 실용화 기술 수요 대응에 미흡하다는 외부의 지적을 시원스레 돌파하겠다는 의욕을 보였다.

“특히 농업인과 국민이 필요로 하는 기술이 무엇인지를 파악해 수요자 중심의 현장기술 개발 ·보급에 박차를 가할 계획입니다. 현장명예연구관을 활용해 상시 현장애로기술을 발굴하고 현장발굴 과제를 패키지화해 파급력 있는 실용과제 기획이 가능하도록 하겠습니다. 현장조사, 중간평가 등 연구수행과정에 농업인과 국민 등 수요자의 참여를 대폭 확대하고 개발 기술 보급 후의 모니터링과 피드백 시스템을 강화해 기술개발이 용두사미가 되지 않도록 해나갈 계획입니다.”

연구개발의 대상을 현장 속에서 찾는 한편 그 방법론은 박근혜 정부가 강조하는 융합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겠다고 전했다. 전 원장은 농식품산업의 신성장동력화와 농가소득증대를 위해 전통농업과 신 과학기술의 융합, 자연과학과 사회과학의 융합 등 창조적이고 통합적인 연구개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농업의 6차산업화와 함께 농업기초과학기술과 바이오생명산업 원천기술 확보를 위한 연구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농과원은 부서 특성에 따라 생산, 가공, 관광·외식 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고 있으므로 이를 융합하고 보완해 농업의 6차산업화를 뒷받침할 수 있는 패키지 연구개발에 나설 계획입니다. 기존 사이버 직거래 농가에서 고객을 대상으로 운영중인 농촌관광·체험 ‘팜파티(Farm Party)’ 활성화를 위한 문화콘텐츠 개발 지원에 가공·마케팅을 추가해 농업의 6차산업화에 힘을 기울이겠습니다.”

감성과 책임감 겸비한 여성리더십 발휘

전 원장은 창의적인 기관 운영을 위해서도 팔을 걷겠다는 생각이다. 국제 수준의 연구인력 육성 및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그는 신진연구자의 신선한 발상에 전문성과 창의성, 현장감 등을 더해 역량을 업그레이드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을 신설하고 ‘워너비 Star 아카데미’라는 이름을 붙였다. 젊은 연구자와 감성의 눈높이를 맞추려는 노력이 읽힌다. 중견연구자를 대상으로는 세계적인 학술지인 셀, 네이처, 사이언스 등에 도전할 수 있도록 글로벌 우수인재 지원시스템을 구축한다.

또 내부협력을 위해 ‘메디치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메디치 효과란 서로 관련 없는 분야의 결합을 통해 창조적이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창출해내는 현상을 일컫는 말로서 창조·소통하는 조직문화를 조성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전혜경 원장은 농촌진흥청 개청 이래 여성으로는 최초로 본청 핵심인 연구정책국장에 발탁된 바 있고, 2009년에는 1급 기관장인 국립식량과학원장을 역임한데 이어 이번에는 농촌진흥청의 대표 연구기관인 국립농업과학원장을 맡게 됨으로써 ‘여성 최초’라는 수식어를 계속 달고 다니고 있다.

그는 이에 대해 “공직에 있으며 여성이라는 점을 특별히 의식한 점은 없지만 여성을 가로막는 우리 사회의 ‘유리천장’을 조금이나마 깨뜨리는데 일조하고 있다는 보람과 그 이상의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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