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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무백 남양농협 영농지도상담사

농업기술에 지혜까지 전달한다

전문성에 ‘이심전심’ 더한 맞춤처방 인기

상담사 채용 모범사례로 확산

정무백(74) 영농지도상담사는 1998년 4월부터 남양농협 영농지원센터에서 농약 처방을 비롯해 다양한 영농지원 활동을 하고 있다. 현 남양농협 홍은수 조합장이 농업 공무원 정년을 마친 그에게 “와서 함께 일해보자”고 제안한 것이 이곳에 오게 된 계기가 됐다.

농업기술센터 등에서 일하며 농업인을 지원해 온 정 상담사의 경력이 남양농협에 큰 힘이 될 것이라 생각했던 홍 조합장의 예상은 빗나가지 않았다. 정 상담사가 오고 나서 남양농협의 영농지원 업무가 눈에 띄게 원활해졌다. 농약 판매실적까지 상승 그래프를 그리게 돼 이후 다른 조합에서도 영농지도상담사를 새롭게 채용하는 등 남양농협 따라하기가 이어졌다.

경기도 화성시는 특정작물의 주산지는 아니지만 농업인들이 벼와 함께 다양한 밭작물과 과수를 키우고 있어 작목이 다양하다는 특징이 있다.

다양한 작목에 맞는 정보 제공

그렇다 보니 영농지원센터를 찾는 농업인들의 애로사항도 각양각색이다. 지금 같은 영농철에는 피해를 입은 작물을 갖고 뛰어오다시피 센터를 찾는 농업인들도 많다. 정 상담사는 가장 좋은 처방을 내리기 위해 그를 찾은 농업인과 한마음이 되고자 노력한다.

이곳에서만 16년째 일하고 있는 그에 대한 농업인들의 신뢰는 매우 두텁다. 그를 찾는 농업인들의 호출에 응하다 보면 하루가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게 석양을 맞이하곤 한다.

예방 위주 약제사용 의식 높아져

정 상담사의 일에도 애환은 있다. “약을 쳤는데 왜 병이 낫지 않느냐”고 조급해 하는 농업인들을 응대할 때다.

“많은 농업인들이 약제만 쓰면 바로 병해충이 없어지는 걸로 알아요. 아무리 좋은 약제라 해도 발생 상태나 쓰는 시기, 기타 여건에 따라 효과에 차이가 있거든요. 이런 요소들은 생각하지 않고 병해충이 빨리 없어지지 않는다고 달려오시면 정말 난감하죠. 대개는 조금 기다리면 해결되는 문제이므로 좀 더 추이를 살펴보자고 설득합니다.”

그래도 최근 농업인들이 자신의 일에 임하는 자세가 사뭇 달라졌다고 전한다. 치료가 아니라 예방 위주로 약제를 써야 한다는 의식도 높아졌다. 정 상담사는 이런 고객들을 대하며 자신도 더 공부하고 노력해서 보다 전문적인 지원을 하고 싶다는 의욕을 느낀다고 말한다.

‘일’이야말로 최고의 건강비결

나이로 보면 최고참인 정 상담사는 남양농협 안에서 가장 활발히 뛰어다니는 이들 중의 한 사람이다. 그는 ‘일’이야말로 최고의 건강 비결이라고 전한다. 고객 응대하다 보면 말을 많이 하게 되고 많이 움직이게 되니 이보다 좋은 건강법이 없다는 것이다.

그는 사람도 건강을 위해 예방만한 것이 없듯 작물재배도 마찬가지라는 생각이다. 지난해 특정 병해충이 휩쓸고 가면 다음해에는 적어도 그 병해충에 있어선 긴장하고 예방 방제를 하게 된다. 그러면 당연히 그 병해 발생률은 전년보다 떨어지게 된다.

같은 농사를 지어도 접하는 정보량은 다르기 때문에 그는 각각의 고객에게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애쓴다. 고령인 고객에게는 말을 한두 마디라도 더해서 주의사항을 꼼꼼히 알려드리고자 한다. 귀농인에게는 그에 맞는 정보를 주고자 노력한다. 그의 이런 노력이 알려졌는지 올해 3월 화성시민의 날 국회의원 표창장을 받기도 했다.

농업은 생명과 삶의 처음이자 마지막 보루이기에 잘 가꾸고 키워야 한다. 정 상담사는 그를 찾는 농업인들과 호흡하며 우리 농업이 좀 더 윤택해지는 모습을 지켜보고 싶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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