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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포커스

이범승 농촌진흥청 농촌지원국장

체계적인 재해대응으로 피해 최소화

농업인들의 삶과 직결, 장기대책 중요

지난 5월 농촌진흥청 농촌지원국장에 임명된 이범승 국장은 농촌지원업무에서 재해대응의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농촌지원국은 자연재해의 증가에 대비해 한 단계 빠른 상황 판단과 대응 그리고 장기적인 대책 마련을 통해 피해를 최소화하는 기술 지원에 나서고 있다.

“지구온난화로 이상기상이 상시화 되면서 기상재해 발생빈도가 잦고 규모도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 2001년부터 2012년까지 호우 46회, 태풍 19회, 강풍 14회, 대설·우박 등 기타 49회의 재해 발생이 있었어요. 지난해만 봐도 농업재해 복구비가 약 4413억원에 이르렀습니다.”

이범승 농진청 농촌지원국장은 장마철을 앞두고 농촌지원국의 재해대응 업무를 더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고 전한다.

첨단과학기술을 영위하고 있지만 기상재해를 정확히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러나 최대한 대비해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은 중요하다. 재해로 인해 국민과 농업인들에게 돌아가는 피해는 막대하다. 농산물 수량 감소 및 재해복구비로 경제적 손실이 크며 안정생산이 되지 않았을 때 국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심각하다.

자연재해 상시대응 체제 유지

“국민과 농업인의 삶과 경제를 위협하는 재해에 대해 상시대응 체제를 유지하기 위해 우리 농촌지원국에 재해대응과가 신설된 것이 지난해 6월입니다. 농식품부의 총괄 아래 재해대응과가 농진청의 기술지원과 시군센터를 연계해 사전·사후대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재해대응이 직접적인 과이름으로 명명된 것이 처음인 만큼 그 역할에 대한 기대감도 큽니다.”

재해대응과에서는 매달 기상전망 및 재난 분석자료, 예상되는 재해예방 기술대책을 종합한 ‘농작물 재해예방 관리기술 정보’를 발표하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의 재해대응 추진방향은 자연재해 증가에 대비해 한 단계 빠른 상황 판단과 대응으로 피해를 최소화 하는 것이다.

특히 여름철은 폭염, 집중호우, 강풍 등이 집중적으로 일어나므로 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신속한 정보수집과 이를 통한 대책마련 구축이 필수적이다.

농촌지원국은 사전대응 관리체계를 상시 가동하고 있다. 영농종합상황실을 연중 운영해 현안사항에 신속히 대응하고 있으며 재해 발생시에는 ‘재해대책상황실’로 신속히 전환해 대책 마련에 나서게 된다.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대비책 중요

“사전 대비가 유효하기 위해서는 피해가 한꺼번에 닥치지 않도록 작물 품종을 안배하는 것부터 체계적으로 준비해야 합니다. 벼 출수시 태풍을 맞으면 치명적이므로 농가별 지역별로 모내기 때 5일 정도 시차를 두는 방법이 있습니다. 태풍이나 호우로 인한 도복피해에 대비해 쓰러짐에 강한 벼를 심거나 침관수지역에 발병이 많은 흰잎마름병에 내병성 품종을 보급하는 일도 했습니다. 과수원의 경우 장마 전에 잡초 제거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습해를 줄이고 물빠짐을 좋게 하기 위한 대비죠.”

이처럼 기상재해는 사전에 노력한 만큼 피해를 줄일 수 있으며 체계적인 관리가 중요하다.

이 국장은 현실적으로 기상재해가 발생했을 때의 대응과 복구과정 자체가 미래에 닥칠 수 있는 재해에 대비할 수 있는 토대가 되며 재해대응 실태조사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한 지역에서 기상재해가 닥쳤을 때의 상황을 가상하고 시기에 따라 어느 지점에서 어떤 작물과 품종에 영향을 주며 지형에 따라 어떤 변수가 있는지 분석해 대비하기도 한다.

이처럼 기상재해의 사전·사후 대비이력과 관련조사의 데이터가 축적되면 각 지역의 재해지도를 구축해 체계적인 관리가 가능하고 이에 따라 재해에 대비하는 국가정책의 결정도 원활해지게 된다.

이와 함께 기후변화에 대비하면서 농가 맞춤형 기상위험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농업기상관측시스템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전국 140곳에 설치돼 있는 농업기상관측지점에서 온·습도, 강우량, 일사량, 지온, 토양수분 등을 자동측정한 뒤 정보를 기상서버로 전송하는 시스템이다. 취합된 정보는 농업기상정보서비스(weather.rda.go.kr)를 통해 제공된다. 일부 시·군농업기술센터는 이를 토대로 정보제공을 요청한 농업인에게 문자서비스를 해 주고 있다.

병해충 발생정보 발령해 피해대비

한편 농촌지원국은 병해충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한으로 줄이고 농산물을 안정적으로 생산하기 위한 병해충 발생정보를 한 달에 1회 이상 발표하고 있다. 이를 위해 관련 전문가로 구성된 예찰 회의를 개최해 발생상황을 정밀분석, 검토하고 예보, 주의보, 경보로 구분된 병해충 발생정보를 발령한다. 과거에는 병해충 예찰은 농진청에서 방제는 농식품부와 시군으로 이원화돼 있었으나 지난해부터 병해충 예찰과 방제 정보가 농진청 소관으로 통합되었다. 농촌지원국은 정보발령의 주관부서로서 관련업무를 추진하고 있다.

“세계에서 국가병해충관리시스템을 만든 곳은 우리나라가 유일합니다. 이를 뒷받침하는 시스템을 갖춰가고 있습니다. 전국 148개 시군센터에서 병해충 예찰포를 운영하고 전반적인 병해충의 발생과 각 지역마다의 추이와 구체적인 특징을 꾸준히 관찰하고 있습니다. 또 시설과 과수원 대상으로는 1400여개의 관찰포에서 병해충의 발생 상황을 상세히 체크해 활용하고 있습니다.”

이 국장은 기상재해 발생 대비에 만전을 기하는 것과 함께 농업인들의 대비책도 중요하다고 밝혔다.

“40개 작목 대상의 농어업재해보험 가입을 통해 실손보상으로 농가소득과 경영안정을 도모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새해농업인실용교육 및 각급단위 교육시 재해보험을 필수과목으로 선정하고 있어요.”

또 재해지역 농업인의 애로사항 발굴 및 연구과제를 수행해 관계기관에 통보하고 피해산정 제도개선과 기술적 연구 등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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