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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종묘농산]기능성 종자 시장의 대표주자로 우뚝

항암배추·당조고추로 소비자 마음 먼저 잡았다

 

항암배추, 당조고추 등 기능성 종자로 해외시장에 도전하고 있는 기업이 있다. 단순히 몸에 좋은 것을 넘어 항암효과 등 질병 치료의 효과가 있는 배추 종자, 혈당 상승을 억제하는 고추를 개발한 기업 ‘제일종묘농산(대표 박동복)’이 그 주인공이다.


제일종묘농산은 종자명장 박동복 대표가 1991년 설립한 회사다. 종묘회사의 가치는 종자를 개발하는데 있는 만큼 육종가의 실력에 의해 회사의 가치가 결정된다. 이 같은 관점에서 제일종묘농산이 가진 가능성은 무한하다.


박 대표는 종자기능사, 종자산업기사, 종자기사, 종자관리사, 종자기술사 등 종자관련 자격증 5종을 획득해 국내 최초로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육종 분야 전문가로 명성이 자자하다. 특히 종자 분야에서 20년 이상 근무한 경력과 업계에 얼마나 큰 업적을 남겼는가를 평가해 수여되는 ‘명장’에도 등극됐다.


박 대표가 명장의 자리에까지 오르게 된 데는 뼈아픈 사연이 있다. 농업전문가 출신이 아닌 청주상고·청주대 경영학과 출신이었던 박 대표는 일반 대기업에 취직한 뒤 전문경영인이 목표인 청년이었다. 그러다 회사가 해체되면서 종묘회사로 이직한 후 매력적인 종자의 세계에 푹 빠졌다고 한다.

 

농업 출신 아니지만 ‘종자명장’까지 등극
제일종묘농산을 설립하고 2005년 항암 쌈배추를 출시하자 농대 출신이 아닌 그의 행보에 업계는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다. 변화가 가장 느리고 텃세와 고정관념이 자리한 농업 분야이기에 박 대표는 업계의 이단아로 취급받았던 것이다. 이에 오기가 생긴 박 대표는 독학으로 종자부문 자격증 5가지를 모두 취득하고 2009년 정부로부터 ‘종자명장’ 칭호를 부여받게 됐다.


“업계 출신이 아니다 보니 항상 종자 분야에 대해서는 배워야 할 것이 많다고 생각하며 하나라도 놓치지 않으려고 ‘미친 듯이’ 공부했습니다.”


노력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을 이길 수 없고 즐기는 사람도 미친 사람에게는 이길 수 없다는 것이 박 대표의 지론이다.


이 같은 박 대표의 실력 위에 세워진 제일종묘농산은 2008년 당조고추, 2011년 항암배추를 선보이며 종자 업계의 독보적인 위치에 올랐다.


‘당조고추’는 식후 혈당 상승을 억제할 수 있는 AGI(a-glucosidaseinhibitor) 성분이 일반 품종보다 3∼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AGI는 십이지장을 비롯한 공장 상부에서 탄수화물의 소화 흡수율을 저하시키는 물질로 혈당치의 상승을 억제해 성인병 예방과 치료 목적에 이용할 수 있다.


1998년부터 고추 1200여점 성분 조사에서 발탁된 당조고추는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부설기관 농림기술관리센터(ARPC)의 농림기술개발사업으로 2억4000만원의 연구비를 투입해 2005년부터 3년에 걸쳐 연구가 진행돼 왔다. 현재 당조고추는 캐나다 등으로 수출되고 있다. 당조고추와 더불어 13년의 연구 끝에 개발된 항암배추는 일반 배추보다 기능성 항암성분이 30배 이상 함유돼 있다.


신라대에서 항암효과 실험을 실시한 결과 간암, 유방암, 피부암 세포의 성장저지 효과를 확인했다. 특히 항암배추로 만든 김치는 맛이 좋고 항산화물질이 풍부해 익는 속도를 저하시켜 저장력이 뛰어난 특징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항암배추, 암 세포 성장저지
게다가 항암배추는 암 발생을 억제하는 기능성 물질인 베타카로틴(β-carotene) 성분과 글루코나스투틴(Gluconasturtiin) 성분이 일반배추에 비해 각각 34.5배, 33배가 함유된 것으로 알려졌다.


항암배추는 미국, 일본 등 세계 속에서 그 인기가 더 높다. 미국 뉴욕주 한남체인을 비롯해 뉴저지, 발티모어 등 각지에 출하돼 엄청난 크기와 맛으로 인해 호평을 받고 있다. 미국에서 항암배추 종자를 수입, 재배해 시장에 유통하고 있는 씨앗아메리카(대표 페터 오)는 작황이 좋을 때 항암배추 한 개의 평균 무게 8파운드(3.63kg) 이상, 길이는 46cm정도로 현지에서 재배되는 일반배추의 약 2배 정도로 크다고 밝혔다.

 

 

5000평 부지에 육묘장도 건설
제일종묘농산은 이 같은 종자 개발 외에도 기능성 채소종자들을 모종으로 키워 전국에 공급하기 위해 2012년 충북 괴산군 청안면 청안읍 5000평 부지에 1000평 크기의 육묘장을 설립했다.


박대표는 최근에는 잠이 잘 오는 상추, 성기능 개선에 도움이 되는 고추 등 또 다른 기능성 종자를 개발하고자 노력 중이다. 이와 함께 항암배추로 노벨상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미국의 유명 대학과 공동으로 항암배추의 성분 분석, 암세포 성장저지 효과에 대해 연구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현재 항암배추의 우수성을 인정한 미국내 3~4개 대학과 접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연구결과 내용을 세계 유수의 학술지에 실리도록 할 계획이다. 박 대표는 항암배추가 세계인의 건강에 이바지하면 노벨상을 받을 자격이 충분하다고 자신했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종자연구를 해온 것과 같이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진행하겠다며 큰 포부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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