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밭 토양에는 의학ㆍ산업ㆍ농업적으로 중요한 세균인 ‘프로테오박테리아’가 전체 세균 중 30% 이상 분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9개 도 농업기술원과 함께 전국 220개 지점의 밭 토양을 채취해 최신 DNA 염기서열 분석기법으로 미생물 분포를 조사했다고 밝혔다. 이 조사는 전국 일반 농경지를 대상으로 미생물의 다양성을 평가하고 변동하는 요인을 해석하기 위해 이뤄졌다.
조사 결과, 밭 토양을 대표하는 세균 문(phylum)은 프로테오박테리아(34.5%), 액시도박테리아(20.4%), 액티노박테리아(8.7%), 박테리오디테스(7.0%), 크로로플렉시(5.5%), 퍼미큐트(4.1%) 등으로 나타났다.
프로테오박테리아는 토양의 탄소, 질소, 황의 순환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며, 대사적으로도 매우 다양한 능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조사 결과는 토양환경정보시스템 ‘흙토람(http://soil.rda.go.kr)’에 기초자료로 이용될 예정이다.
원항연 농촌진흥청 농업미생물과 박사는 “이번 조사는 밭 토양의 미생물 분포를 전국 단위로 분석한 최초의 사례라는 점에서 매우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