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8 (목)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엄재화 여주 관한2리 이장]왕실진상답에서 ‘최고의 밥맛’ 쌀 생산

볏짚 썰어 넣어 논에 유기물 환원 노력

부모님 대에도 농사를 짓던 이곳 여주 정동면 관한리에서 엄재화 이장은 대를 물려 30년을 농사에 종사하고 있다. 1만5000평의 농사를 짓는 일이 쉬운 것은 아니지만 천직이라 여기며 ‘왕실진상답’에서 농사를 짓는다는 자부심으로 일해 왔다.


그가 지은 쌀은 경성미가를 통해 신세계, 이마트 등에서 최고가로 판매되고 있다. 최고가로 판매되는 만큼 밥맛이 좋고 품질도 높다. 엄 이장은 그 비결을 이렇게 설명했다.

“특별한 것은 없습니다만 비료를 과용하지 않고 농약도 기술센터에서 권장하는 것을 사용합니다. 또 볏짚을 꼭 썰어서 논에 환원합니다. 기본에 충실한 것이죠.” 볏짚을 썰어 넣는 것은 사실 어려운 일은 아니지만 소득을 일정부분 포기해야 하는 일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축산 조사료로 사용하기 위해 논에 볏짚을 둥글게 포장해 놓은 것을 많이 보았을 것이다. 볏짚을 모두 걷어 조사료로 판매하면 그만큼 소득이 높아진다.

 

진상벼 품종 선택…백화점 최고가 판매
하지만 논은 유기물을 빼앗기게 되고 척박하게 변한다. 결국 볏짚을 걷어낸 논에서 생산된 쌀은 어딘가 빈듯한 맛이 나기 마련이다. 또 유기물 외에도 토양 내 볏짚이 섞이면 공극이 생겨 벼의 뿌리 활착도 좋아져 생육이 잘 되고 좋은 쌀이 생산되게 하는데 이 같은 효과를 기대할 수 없게 된다. 결국 엄 이장은 벼의 품질을 높이는 쪽을 선택했고 그의 이 같은 선택은 그 만큼의 결과를 가져다 주게 됐다. 엄 이장은 또 ‘진상벼’라는 품종을 재배한다. ‘진상벼’는 여주에서만 재배되는 품종으로 로열티를 내야 하기 때문에 적은 수의 농가만 재배하고 있다. ‘진상벼’는 찹쌀과 멥쌀이 섞여 있는 품종으로 밥을 지으면 찰기가 자르르르 흐른다. 때문에 밥맛은 좋지만 볏대가 약해 재배기술이 좋아야 잘 키워낼 수 있다. 안 씨의 벼 재배기술이 뒷받침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엄 이장은 앞으로 마을에서 공동으로 참깨와 들깨를 심어 직접 기름을 짜서 판매하는 일을 구상 중이다. 올해 시범적으로 재배에 들어간다. 최종적으로는 기름을 짜는 공장까지 만들어 마을 주민들과 함께 수익을 나눌 생각이다. “쌀 주산지이다 보니 소득이 떨어지는 면이 있어 이 같은 일을 계획하게 됐다. 중국산 기름을 사먹는 것보다는 국산이 아무래도 우리몸에는 최고가 아닐까 생각해 깨를 선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포토뉴스




배너



기술/제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