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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부여 이항구 농업인]“농산물…또다른 자식들이죠”

대만에 수출하는 최고품질의 배 생산

 

“배를 수확할 때에는 아기 다루듯 해야 합니다. 배껍질은 얇아 손자국이 나기 쉬워요.” 한평생을 농업에만 종사해온 이항구(68, 충남 부여군 내산면) 농업인에게는 농사는 천직이다. 그렇다보니 농사를 짓는 것은 일이라기 보다는 생활이며 농산물들은 자식과 같다.


현재는 배와 벼를 주로 경작하고 있지만 아이들을 키우는 동안에는 하우스 고추, 과수, 논, 밤 등 다양한 작물을 대단위로 재배했다.


그는 배와 논 외에도 생강, 감자, 채소, 도라지 등 틈틈이 돌아가며 농사를 짓고 있다. 하루는 감자 심을 밭을 갈고 하루는 논 경지 정리를 하는 등 매일매일 일거리가 넘친다. 하지만 이 농업인은 “힘든 줄 모르고 일하고 있다”고 말한다.


다양한 농산물 재배로 바쁜 나날
그는 배는 부여배법인을 통해 대부분 대만으로 수출하고 있다. 벌써 10년 이상 수출을 하고 있는 것이다. 다양한 농산물을 재배하고 있지만 동시에 철저하게 재배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검증된 농산물이기에 수출도 가능한 것이다.


그는 고품질 배는 수출로 판매하고 있지만 흠집이 나거나 모양이 조금 삐뚤어진 배들은 배즙을 내서 지인들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배즙에는 직접 재배한 생강과 도라지를 함께 넣는다. 배즙짜는 기계까지 갖춰 물 한방울 넣지 않고 그대로 달여 낸다. 처음에는 지인들에게만 소량으로 공급했지만 입소문이 나면서 주변에 판매하는 배즙이 상당량에 달한다.


그는 올해 배 냉해 피해가 심하다고 밝혔다. 이 농업인은 그러나 “올해 배 냉해 피해가 심하긴 하지만 크게 걱정하지는 않는다”며 “다른 지역에 태풍이 와도 내 과수원만 괜찮은 경우도 있다”고 밝힌다. 농사는 사람이 짓는 것이지만 항상 결과가 좋을 수 만은 없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그저 열심히 농사를 짓고 결과에 순응한다는 그의 태도에서 평생 농업인의 초연한 자세가 엿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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