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8~19일 국내 최초로 과수항공방제시연회가 경남 창녕군 부곡면 전덕일 단감과수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주)동해기계항공(대표이사 양창학) 등이 주최하는 이번 시연회는 살균·살충제를 30배수로 혼용한 항공방제용 약제를 헬기로 직접 살포해 방제의 효율성과 약효를 검증하기 위해 마련됐다.
(주)동해기계항공에 따르면 한국감연구대회에 참석한 산·학·연·관의 전문가 및 감 종사자 600여명이 시연회를 참관해 현장에서 바로 전문가들의 평가를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노동력 부족 문제를 안고 있는 과수농가에게 항공방제의 필요성은 꾸준히 대두돼 왔다. 단감은 경작지가 산지에 조성돼 기계화 방제가 어렵고 수작업에 의존해야 하므로 과수농가의 고충이 컸다. 전영윤 (주)동해기계항공 팜에어사업단장은 “일례로 4명이 4일간 150만원을 들여 했던 과수원 방제 작업을 헬기로는 단 15분, 50만원에 끝낼 수 있다”며 항공방제의 신속성과 편리함, 경제성을 강조했다.
과수 항공방제는 단감뿐 아니라 사과, 복숭아, 감귤, 배 등 과수에 적용할 수 있으며 산간경사지의 과수 방제에 적합하다고 소개했다. 고랭지 배추, 고구마, 마늘, 양파 등과 대추, 산수유 등도 항공방제가 가능하다.
방제작업은 과수농가 농작업의 30~50%의 비중을 차지하는 고난이도 작업으로 꼽힌다. 우리나라의 대표적 과수인 사과, 배, 복숭아, 단감, 감귤 등은 년 10~15차례 방제작업을 하고 있다. 항공방제는 이와 같은 과수농가의 방제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방안이 되고 있다. 과수농가별로 수행하던 방제작업을 지역별로 집단화하면 농업인들이 힘겨운 방제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에 한국 최초로 시도되는 과수항공방제는 일정지역을 동시에 방제할 수 있어 마을단위, 면단위 동시 집단방제의 가능성을 열 것으로 주목된다.
이번 방제시연회는 한국감연구회(회장 성재희), 부곡단감조합(대표 남신우), 경상대단감산학연협력단(단장 김진우 교수), (주)동해기계항공(대표이사 양창학), (주)SN항공(회장 장명주)이 공동으로 주관하며 사)한국과수협회가 후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