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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물보호제

“경기농판 이사장 불신임 묻는다”

3월26일, 임시총회 상정 예상…대손충당금 등 문제 제기

경기도내 농자재 시판상 94명이 조합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경기도작물보호제판매업협동조합(이사장 김병두)이사장 불심임문제로 사분오열하는 등 내홍을 겪고 있다.

경기농판은 지난달 26일 정기총회 감사보고 과정에서 김병두 이사장의 실정이 불거지면서 결국 총회가 파행됐고, 이에 따라 오는 326일로 예정된 임시총회에서 김 이사장의 불신임안을 상정하려는 움직임이 표면화되고 있다.

정기총회에 참석했던 복수의 조합원들에 따르면 서상원 감사는 이날 김 이사장의 조합 방만 경영 조합 부지 분할 매각 실패 대손 충당금 손실 불합리한 수수료율 등을 강도 높게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 이사장은 임시총회를 소집해 처리하겠다는 말로 서둘러 폐회를 선언하면서 결국 이사장 불신임 문제로 까지 번지고 말았다.

서 감사는 정기총회 직후 조합원들에게 김 이사장의 처신과 조합 경영에 관한 지적사항을 담아 임시총회소집동의안을 배포했다. 농자재신문이 단독 입수한 이 문건에 따르면 조합이 다수결 원칙에 의해 운영돼야 함에도 불구하고 의결사항이 이사장 측에 불리할 것으로 판단한 이사장과 몇몇 이사들이 의결을 회피하고 폐회를 선언했다고 지적했다.

서 감사는 또 고양 자유로조합원의 대손 충당금 손실 문제와 관련해서도 김 이사장과 권 전무, 김 상무는 이를 올바로 처리하지 않아 그 책임으로 3개월간 월 급여 각각 10%를 감봉했으나, 뒤이어 격려금으로 100% 씩을 챙겼다고 주장했다. 결국 이들은 각각 210만원, 406만원, 392만원씩을 더 받아갔다는 것이 서 감사의 지적이다.

 

방만 경영, 대손 충당금 손실 등 운영 부실 지적

특히 고양 자유로 대손 충당금 38000만원은 조합의 가수금 1억 원, 이전차익금 28000만원 등 전적으로 조합원 돈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따라서 조합원들의 돈만으로 고양자유로 건을 해결하면서 이사장 이하 집행부는 얼마 되지 않은 3개월 감봉을 내세워 책임을 회피하고 감봉 금액보다 더 많은 격려금을 받아가 조합원들을 우롱했다는 지적이다

또 경기농판이 201311월 이전한 지금의 조합 부지에 대한 지적도 이어졌다. 조합 부지 전체 중 도로와 인접한 앞쪽에 조합이 설립되고 뒷부분의 토지가 남게 됐는데, 이 부지를 분할 매각하려고 해도 도로를 내지 못해 맹지로 남아 조합원들에게 피해를 줬다는 주장이다.

조합 창고를 설계할 당시 이 같은 부분에 대한 인식만 제대로 있었더라면 뒤편의 토지로 이어지는 도로를 확보하든, 조합 창고를 뒤에 설립하고 앞부분을 분할 매각하든 조치가 취해졌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지금에 와서 도로를 확보코자 인근 부지를 매입하려고 하는데 토지 주인이 높은 값을 제시하면서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 감사는 문건에서 토지 분할 매각이 불투명해지면서 그 손실액이 약 4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했다.

 

경기농판 부지 분할 매각 난항

경기농판은 이로 인해 오는 26일로 예정된 임시총회에서 서 감사를 비롯한 다수의 조합원들로부터 고양 자유로 대손금 처분안 수수료율안 토지매각 무산에 따른 책임소재와 대책 예산절감안 등의 안건상정을 비롯해 이사장 해임안을 처리해야 하는 처지에 놓일 것으로 확실시 되고 있다. 한편 이날 정기총회 이후 97명의 조합원 중 3명이 이미 조합을 탈퇴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병두 이사장은 이 같은 일련의 사태와 관련해 지난 9조합 및 이사장의 입장을 담은 A4용지 5장 분량의 반박성 서신을 조합원들에게 배포했다. 김 이사장은 이 문건에서 이사장에게 사실 여부 확인이나 경위 파악도 한마디 제기하지 않고 감사의 일방적인 의혹만 침소봉대하여 일부 조합원들을 선동해 조합을 혼란스럽게 하는 것은 있어서는 안 될 일이며 감사의 도를 넘는 행동이라고 밝혔다.

김 이사장은 고양자유로 건에 대해 일시적인 어려움이라고 일축하고 올해 9000만원을 회수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 격려금 중 인건비 7700만원에서 직원들에게 2300만원을 지급하고 5400만원은 조합원 수익으로 처리했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감사를 포함한 이사회에서 결정한 사안에 대해 직원들의 인건비를 들추어낸다는 것은 흠집내기라고 반박했다.

토지분할 매각건에 대해서도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매각되도록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또 수수료율에 대해서도 다수결에 의해 결정한 부분에 문제를 지속 제기하고 있다고 피력했다.

부실 운영 건에 대해서도 긴축 운영을 통해 예산 97200만원 중 13100만원을 긴축했으며 38200만원의 추가 수익을 발생시켰다고 반론했다.

서 감사는 이 같은 김 이사장의 반박 글에 다시금 조합 게시판에 글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르면 감사는 조합원들만을 위해 존재하고 이사회를 감사해야 한다면서 총회 즉 조합원 여러분께 직접 보고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사장에게 예속된 사람이 아니고 조합원의 권리와 재산을 보호하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그는 극소수의 특정인만이 유리한 수수료율을 고집하는 것은 특정인과의 야합이 의심스럽다고도 밝혔다. 수수료 건 뿐만 아니라 조합의 모든 사항은 지역별로 의결하는 것이 아니고 조합원 개개인의 의사가 반영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또 고양자유로 건에서 올해 9000만원을 회수하는 것은 실현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못박았다. 경영실책에 대해서도 부동산 과다투자로 현금유동성확보 실패 방만 경영(렌트가 제공 등) 등을 지적했다.

농기자재신문이 직접 만난 몇몇 조합원들은 이사장은 책임이 없고 모두 남에게 책임을 전가하느라 급급해 하는 것 같아 개탄스럽다 이사장 불신임안지지의사를 분명히 했다.

또 다른 조합원은 조합을 운영하다보면 공과가 있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제한 뒤 문제는 자의든 타의든 문제가 불거졌으면 시인할 것은 시인하고 시정할 것은 시정하는 자세를 견지하면 지금처럼 이사장 불신임 문제로까지 치닫지는 않았지 않겠느냐이왕 이렇게 된 이상 이번 사태를 계기로 제대로된 조합 정상화 방안이 마련됐으면 좋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심미진 gaiaone@newsam.co.kr
이은원
hiwon@news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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