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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자소독, 2단계 체계처리가 대세

벼 키다리병 방제 트렌드가 달라졌다

볍씨를 파종하고 본격적인 벼농사를 시작하는 시기가 왔다. 농업 관련 업계에 종사하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든 알고 있듯이 가장 먼저 준비해야 하는 논농사 단계는 볍씨를 소독하는 일이다. 볍씨 소독이 끝나면 파종을 파고 모종을 키우고 논을 갈아 물을 대고 이앙을 한다.


볍씨 소독의 주 목적은 종자를 통해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병해충을 간편하게 방제하기 위해서다. 특히 벼 키다리병 방제를 위해 볍씨를 소독한다고 할 정도로 키다리병은 종자 감염 병해로는 대표적이다.
볍씨 소독제로는 다양한 약제가 시중에 판매되고 있다. 과거에는 스포탁 하나면 종자원에서 보급하는 보급종이나 일반 농가에서 소독약으로 사용하는 소독제로 끝이었다. 하지만 최근 수년간 다양한 신제품이 보급됐고 벼 키다리병이 완벽하게 방제되지 않으면서 약제들에 저항성이 생겼다는 보고가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농촌진흥청 및 각 농약 제조회사들은 벼 키다리병에 대한 무수한 연구와 시험을 거듭했다. 지난 2월 농진청은 이 같은 연구의 최종판을 팜플렛으로 만들어 각 시도 기술센터 등을 통해 배포에 나섰다.
이번에 배포된 내용을 살펴보면 벼 키다리병 방제법이 꽤 까다로워졌음을 알 수 있다. 도대체 그간 벼 키다리병에 대해 새롭게 밝혀진 사실은 무엇이고 완벽한 방제를 위해 어떤 과정을 거쳐야 하는지 상세히 살펴보고자 한다.


소금물가리기가 기본
볍씨 소독을 제대로 하려면 먼저 소금물가리기를 통해 쭉정이를 골라내야 한다. 까락을 없앤 뒤, 메벼는 물 20L당 소금 4.2kg, 찰벼는 물 20L당 소금 1.3kg을 녹인 다음 볍씨를 넣는다. 물에 뜬 볍씨는 골라내고 가라앉은 볍씨를 깨끗한 물에 2회∼3회 씻은 후 말린다.
소금물가리기는 귀찮은 일이다. 하지만 이 과정을 생략하게 되면 발아율이 현저히 떨어지게 되며 벼 키다리병에 걸린 종자를 1차로 걸러내지 못하게 돼 모판이 다 자란뒤에는 전체 모판을 엎어야 하는 수가 생긴다. 소금물가리기가 완료된 뒤에는 본격적인 종자 소독에 들어간다. 최근 벼 키다리병에 대한 약제 저항성이 보고되고 있는 만큼 여러 절차를 통해 소독을 해야 그나마 완벽에 가까운 방제를 할 수가 있다.


5가지 방법의 약제소독법
먼저 ▲약제저항성 키다리병균 예방을 위한 종자소독법이 있다. 이 소독법은 5가지 경우가 있고 이 5가지 방제 방법을 2년 주기로 돌아가며 소독하는 것이 좋다.

1. 플루디옥소닐과 프로클로라즈를 함께 사용하는 방법이다. 물 20ℓ에 ‘아리스위퍼’ 또는 ‘방어벽’ 20㎖ + ‘스포탁’ 10㎖를 희석한다. 또는 ‘사파이어’ 10㎖ + ‘스포탁’ 10㎖를 희석한다. 이 둘 중 하나에 볍씨를 담그는데 30℃에 48시간을 침지한다. 이 때 스포탁(프로클로라즈)은 삼공스포탁, 동부프로라츠, 영일볍씨왕 등이 있다. 프로클로라즈는 반드시 정량을 써야 하고 온도와 침지시간을 준수한다.


2. 이프코나졸을 사용하는 방법이다. 물 20ℓ에 ‘키맨’ 40㎖를 희석해 30℃에 48시간을 침지한다.
3. 티오파네이트메틸+트리플루미졸을 사용하는 방법이다. 물 20ℓ에 ‘동방아그로굳타임’ 50g을 희석해 30℃에 48시간을 침지한다. 침지소독 후 종자는 헹구지 않는다.


4. 테부코나졸과 프로클로라즈를 함께 사용하는 방법이다. 물 20ℓ에 ‘균마기골드’ 10㎖를 희석한다. 또는 물 20ℓ에 ‘호리쿠어’ 또는 ‘시크릿’을 5㎖ + ‘스포탁’ 10㎖를 희석한다. 이 둘 중 하나에 30℃에 48시간을 침지한다. 침지 후에는 맑은 물로 2~3회 헹궈야 하고 반드시 정량, 온도, 침지시간을 준수토록 해야 한다.
5. 헥사코나졸+프로클로라즈를 사용하는 방법이다. 물 20ℓ에 ‘균마기’ 10㎖를 희석해 30℃에 48시간을 침지한다. 침지 후 맑은 물로 2~3회 헹군다.


이 5가지 방법을 사용할 때에는 반드시 물의 온도를 지켜줘야 한다. 이용환 농진청 박사가 물 온도에 따른 약제 침투 시험을 실시한 결과 찬물에서는 약제가 볍씨의 안쪽까지 스미지 않는 것을 밝혀냈다. 찬물에 종자를 소독해서는 약만 버리는 결과를 낼 뿐인 것이다. <그림 1>



발아기만 있는 경우
또 다른 키다리병 방제를 위한 소독 방법이다. ▲발아기만 있는 경우의 종자소독법이다.
이 경우 1단계, 2단계의 체계처리가 필요하다. 1단계에서는 침투이행성 약제 1종으로 30℃에 48시간을 침지한다. 48시간 이전에 싹이 트면 바로 2단계를 실행한다. 2단계에서는 종자의 싹이 움트기 시작할 때 2단계 약제 1종으로 24시간 침지 후 바로 파종 또는 습분의 처리 후 바로 파종한다. 1,2 단계 약제는 각각 2년 단위로 기작이 다른 약제로 바꿔 사용해야 약제 저항성을 관리할 수 있다. [표 1]



이처럼 체계처리를 하는 것은 볍씨가 발아를 하는 과정에서 두 번에 걸쳐 물을 대폭 흡수하는 성질이 있어서다. 이 두 번의 물 흡수기 때 각기 다른 기작의 약제를 1단계, 2단계에 거쳐 처리를 하면 보다 완벽하게 볍씨를 소독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그림 2>



발아기가 없는 경우
▲발아기가 없는 경우 종자소독법이다. 이 방법도 체계처리를 해야 한다. 1단계는 침투 이행성 약제 1종으로 72시간 상온 침지 소독을 한다. 이 때 반드시 종자소독용 용기 안에 공기를 공급할 수 있는 장치를 설치해 종자가 부패하는 것을 방지한다. 2단계에는 싹이 움틀 때까지 물을 갈아 침지 처리하고 2단계 약제 1종으로 24시간 침지 후 바로 파종 또는 습분의 처리해 바로 파종한다.


보급종의 경우
▲보급종 종자의 경우이다. 보급종은 이미 약제가 처리돼 공급된다. 이 방법 또한 체계처리한다. 1단계에서 물 20ℓ에 종자 10kg 비율로 30℃ 48시간 상온 침지한다. 이 때도 48시간 이전에 싹이 트면 바로 2단계를 실행한다. 2단계에서는 종자의 싹이 움트기 시작할 때 플루디옥소닐에 24시간 침지하고 파종 또는 습분의 처리 후 바로 파종한다.
보급종 종자 중 약제처리가 안된 경우 앞의 3가지 방법을 선택해 소독을 하도록 한다.


친환경 벼의 경우
친환경 벼 재배 농가에서 사용하는 온탕 침지 소독 시에는 60℃의 물 300L당 볍씨 30kg을 10분 동안 담가두면 약제 소독과 비슷한 소독 효과를 볼 수 있다. 이때 온탕 침지에 민감한 품종인 ‘고운’, ‘삼광’, ‘운광’, ‘일미’, ‘풍미’, ‘동진1호’, ‘서안1호’, ‘신운봉1호’ 등은 처리 조건을 지키지 않으면 발아율이 떨어질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이처럼 다양한 방법으로 키다리병을 방제하는 데에는 그 만한 이유가 있다. 벼 키다리병은 출수기에 키다리병원균의 포자가 볍씨 속으로 들어가 종자에 감염된다. 이에 따라 키다리병 포자는 벼껍질, 벼껍질 안쪽면, 씨눈 속, 씨젖 속에 모두 퍼지게 된다. 일본에서는 키다리병이 걸린 필지가 없는 곳에서 생산된 볍씨를 사용하는데 100m 이내 발병주, 200m 이내 심한 발병 필지 발견시 채종을 금지하고 있다.



<그림 3> 일반적으로 생각할 때에는 단단한 쌀알 속에 병원균이 존재할 틈이 있을까 생각이 들기 쉽다. 하지만 키다리병 포자가 볍씨 속까지 존재하고 있는 것이 밝혀졌다. 전자현미경의 발전이 이 같은 연구가 가능케 했다. <그림4, 5>



이용환 박사는 종자 속에도 포자와 균사가 퍼져 있는 것을 밝혀내기 위해 면도날보다도 얇은 칼로 몇 천번에 걸쳐 쌀알을 겹겹이 벗겨 관찰했다고 회상했다. 종자소독 이후 효과가 떨어지는지를 실제로 알아보기 위해서도 이 같은 방법을 사용해 관찰해 냈다. 이처럼 각종 연구를 토대로 벼 키다리병의 실체가 밝혀지면서 벼 키다리병 방제는 좀 더 완벽한 방제법에 다다르고 있다.


이 박사는 “볍씨를 소독할 때는 포대 자루를 놓는 방향도 세로로 해야 볍씨가 겹치는 것을 막아 소독효과가 더 높다”면서 “또 포대자루는 가능한 작은 단위로 여러 개로 나눠 소독해야 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세세한 주의사항까지 강조했다.
그는 이어 “침투이행형 약제를 사용할 때는 시간과 온도를 지켜야 약해를 피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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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계처리, 단독처리 효과 높은 종자처리제


약효 관리 위해서는 번갈아 사용해야 유리




우리나라 전체 논 면적이 169만1000ha(2014년 기준)에 이르는 만큼 파종되는 볍씨의 양은 어마어마하다. 이에 따라 볍씨 종자를 소독하기 위한 종자처리제 시장에서도 경쟁이 치열하다. 앞서 벼 키다리병 방제를 위한 종자 소독법에 소개된 농약들의 각 특징을 세세히 알아본다.




동부팜한농

키맨 종자처리액상수화제ㅣ동부팜한농의 ‘키맨 종자처리액상수화제’는 볍씨 속까지 말끔하게 소독하는 키다리병 전문 종자소독약이다. 동부팜한농은 출고가 기준으로 지난해 출시 첫해에 종자소독약 부문 시장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볍씨의 껍질뿐만 아니라 종피까지 침투해 볍씨 속을 제대로 소독하는 강점이 기존 종자소독약들과의 차별점이다. 이 제품의 유효성분인 이프코나졸은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도입된 원제로 저항성 우려가 낮고 다른 약제와 혼용이 필요 없을 정도로 약효가 우수하다. 특히 종자 표면에의 약제 부착력을 증진시킨 처방으로 개발돼 종자 소독 후 장기간 보관해도 균일한 약효를 발휘한다.
품종에 관계없이 안전하며 종자침지, 습분의처리, 육묘상 관주처리를 비롯해 정부 보급종 소독방법인 분무처리까지 다양한 사용방법으로 적용 가능하다.


호리쿠어 유제ㅣ동부팜한농의 ‘호리쿠어 유제’는 벼 키다리병 전문 종자소독제다. 씨눈과 씨젖까지 침투이행하여 우수한 약효를 발휘한다. 기존 종자소독제에 내성을 보이는 균에도 강력한 살균력을 발휘하는 강점을 가지고 있다.
특히 호리쿠어는 예방 및 치료효과가 우수하다. 병원균의 세포막을 구성하는 물질 중 하나인 에르고스테롤의 생합성을 억제해 병원균의 생장을 저해시킨다. 이와 함께 침지 후 식물 체내로 신속하게 침투이행해 병원균을 사멸시키므로 치료효과도 탁월하다. 






아그로텍

방어벽 종자처리액상수화제ㅣ아그로텍의 ‘방어벽 종자처리액상수화제’는 파종전 종자소독을 통해 초기 육묘상에서 벼 키다리병, 도열병, 깨씨무늬병을 방제할 수 있는 종자소독제다.
병원균의 세포막을 교란해 수분이동과 세포막 합성을 억제함으로써 방제 활성을 나타낸다.
농가의 편의에 따라 사용방법도 다양하게 적용할 수 있다. 침종 전 하루 정도 침지처리할 경우에는 종자에 묻은 약액들이 침종 시 최아가 되면서 종자 내부로 침투하여 병원균을 방제한다.
침지처리 외에도 침종 후 최아가 된 습종자에 분의처리를 통해 침지처리의 번거로움을 덜 수 있다.
특히 방어벽의 원제인 플루디옥소닐은 오랜 기간 동안 분해되지 않고 효력을 발현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이점 때문에 수확 후 종자 보관 시 방어벽을 슬러리 용액으로 만들어 분무처리를 하면 벼 종자의 장기저장 후에도 지속적인 방제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동부프로라츠 유제ㅣ아그로텍의 ‘동부프로라츠 유제’는 벼 키다리병, 도열병, 깨씨무늬병에 효과적인 종자소독약이다.
이미다졸계의 프로클로라즈 성분을 함유했다. 동부프로라츠는 침투이행력이 탁월해 종자 표면의 병원균을 포함해 조직 내로 침투한 병원균에도 우수한 효과를 발휘한다. 10~30℃의 약액온도에서 침종 전 24시간 침지처리하여 사용하면 된다.







신젠타코리아

아리스위퍼, 사파이어 종자처리액상수화제 ㅣ아리스위퍼 종자처리액상수화제는 벼에 등록된 종자처리용 약제로써 특히, 키다리병을 효과적으로 방제할 수 있는 약제이다. 아리스위퍼는 볍씨 40kg당 1병(100ml)을 사용하여 키다리병을 방제한다.
주성분인 플루디옥소닐은 병원균의 세포막을 교란시켜 수분의 이동, 세포막합성 등의 작용을 하여 포자 발아억제 및 균사 신장을 저해하는 효과를 나타낸다.
기존의 종자처리 약제인 (벤지미다졸계(베노밀), 이미다졸계(프로클로라즈)) 등과 계통이 다르므로 기존 약제에 저항성을 나타내는 병해도 방제가 가능하다.
EBI계열 처리 후, 아리스위퍼 (혹은 사파이어)로 체계처리 시, 육묘시기는 물론 본답에서 발생할 수 있는 키다리병도 보다 효과적으로 방제가 가능하다.



SG한국삼공

균마기골드 액상수화제ㅣ균마기골드 액상수화제는 최근 기존 약제로 방제가 잘 되지 않아 벼농사에 큰 피해를 주고 있는 대표적인 종자전염 병해인 ‘키다리병’에 우수한 효과를 나타내는 트리아졸계의 ‘테부코나졸’과 키다리병을 비롯한 볍씨를 통하여 전염되는 도열병, 깨씨무늬병 등을 효과적으로 방제하는 ‘프로클로라즈코퍼클로라이드’로 구성된 2원 합제이다. 균마기골드 액상수화제는 종자를 통하여 전염되는 병해인 ‘세균벼알마름병’에 국내에 종자소독으로 방제가능한 약제로 탁월한 방제 효과를 발휘한다.
특히, 키다리병에 매우 우수한 방제효과를 발휘하여 이미 여러 실험기관에서 약효를 인증 받은 새로운 볍씨 종자소독약이다.



동방아그로

굳타임 수화제ㅣ굳타임 수화제는 벼 키다리병 방제에 효과적인 트리아졸계 트리플루미졸과 카바메이트계 티오파네이트메틸로 구성된 벼 종자소독 약제로서 신속하게 볍씨 내부로 침투하여 키다리병, 도열병, 깨씨무늬병에 우수한 종자소독 효과를 나타낸다. 또 스미치온, 프로크로라즈와 혼용 소독해도 약해 없이 우수한 효과를 발휘한다.
굳타임은 기존에 사용하던 키다리병 전문약제와 다른 2가지 약제로 구성되어 효과가 우수하며 저항성 관리에 효과적이다. 이밖에도 종자 염수선 및 온탕소독 실시후 굳타임을 처리하면 더욱 우수한 효과를 확인 할 수 있다.



경농

종자왕 종자처리수화제ㅣ종자왕 종자처리수화제는 경농의 2015년 신제품이다. 종자왕은 더 우수한 키다리병 방제효과를 나타내기 위해 침지처리가 아닌 습분의처리로 종자를 소독한다. 탁월한 침투이행성으로 종자 속까지 약제가 침투하고 약제 처리시 손실도 적어 경제적이다.
종자왕은 벼 키다리병 전문약제이다. 종자왕을 습분의 처리하면 약제가 종자 내부까지 침투하여 병원균 균사의 신장, 침입, 진전을 저해하여 키다리병을 확실하게 방제할 수 있고, 부착성이 뛰어나 처리시 약제손실이 적어 환경오염을 최소화 한다.
뿐만 아니라 뿌리발육 촉진 등의 부가적인 효과가 있으며, 건종자, 습종자 모두 사용이 가능하다. 종자왕 처리방법은 선종 후 종자의 물기를 빼고, 처리할 종자의 무게를 재어 종자 1kg 당 10g의 약제를 넣고 고르게 잘 섞으면 된다. 최아(약 30도에서 2~3일) 후 육묘상에 파종하면 된다.



심미진 gaiaone@news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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