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양환경정보시스템인 ‘흙토람’이 농산물 인증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줄이며 업무 효율화에 톡톡히 한몫을 하고 있다.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정부3.0의 하나로 2015년부터 흙토람과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의 친환경농산물 정보시스템을 연계해 비료사용처방서를 전자문서로 열람할 수 있는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2014년 한 해 동안 발급된 비료사용처방서 중 무농약, 유기농 등 친환경농산물 인증, 농산물우수관리(GAP) 인증용으로 사용된 비율은 약 27%에 해당된다. 이 시스템을 활용해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에서 심사할 때 인증 대상 농지의 비료사용처방서를 조회하면 농산물 재배 토양의 양분 관리는 물론, 토양과 비료 관리 계획도 확인할 수 있다.
또, 담당자는 농경지에 알맞은 양분 함량을 기준으로 인증 대상 농경지의 비옥도 변화를 분석해 농가의 친환경농업 실천 여부를 파악할 수 있다.
아울러, 농업인이 비료사용처방서를 문서로 발급받아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에 제출하는 번거로움도 덜었다. 특히, 전자문서를 열람할 수 있어 기존의 문서 제출로 인한 서류의 위변조 문제도 해결돼 엄정한 인증 심사가 가능해졌다.
한편, 농촌진흥청은 ‘흙토람’ 토양검정 자료를 활용해 읍·면·동 단위로 석회, 규산 등 토양개량제 공급 물량 산정은 물론, 사용 효과를 평가하는 프로그램과의 연계도 추진 중이다.
이덕배 농진청 토양비료과장은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과의 자료 연계로 인증 심사의 효율화와 농업인의 시간,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가 있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부처 간 정부3.0 실천을 통해 농업인에게 꼭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