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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액비 이용한 경축순환농업 확산 필요

축분 토양환원 확대방안 마련 시급

지속 가능한 농업과 자연환경을 보전하기 위한 경종과 축산이 상생하는 친환경 농축산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2012년부터 해양투기 금지에 따라 가축분뇨의 자원화를 촉진해 축산농가의 가축분뇨 처리 고충을 해결할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 가축분뇨 발생량 추이를 보면 2006년 4000만톤에서 한우, 젖소, 양돈, 양계 등 전 축종의 년간 분뇨 발생량은 약 4600만 톤 정도이며 그 가운데 양돈 분뇨는 약 1800만 톤 정도로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연도별 자원화율은 2006년 82.7%에서 2013년 89%(4124만톤)로 가축분뇨 처리는 퇴·액비화가 89%, 정화방류 9%, 자연증발 2% 순이다. 이 중 퇴비화로 거의 대부분이 이용되나 액비화도 금년에는 1505농가(4500ha)로 크게 늘고 있다고 한다. 국내 퇴비의 연간 판매량은 약320만톤(약 1000여개사가 20kg들이 7천만포 생산)으로서 매년 7%정도씩 늘고 있는데 이중 1/3 정도가 가축분 퇴비이다. 이와는 별도로 유박유기질비료가 약 60만톤(300여개사가 20kg들이 3천만포 생산) 정도로 유기질비료 전체로는 380만톤 약8500억원 정도가 판매되고 있다. 퇴비 생산업체도 95년 100여개사에서 무등록업체를 포함할 경우 1300여개사로 폭증을 했다. 

 
한편 국내 액비 생산 시장의 규모는 매년 설치되는 설비규모와 연관되어 있는 바, 2013년말 기준 액비유통센터는 162개소, 공동자원화센터 설치는 85개소, 액비탱크조 설치 수는 약 2천개소이며, 여기서 생산되는 액비의 정부 지원금 규모는 약 1000억원이다. 액비유통센터 및 공동자원화센터는 개소 당 1일 약 100톤, 년 3만 톤 규모로 총 누적처리 규모는 ‘14년기준 255만톤(3400억원) 수준이다.


정부는 2017년까지 액비유통센터는 287개소, 공동자원화센터는 150개소로 확대하는 한편 2015년부터 가축분뇨 공동자원화센터 및 2016년부터 액비유통센터는 비료관리법에 따라 ‘비료생산업 등록 의무화’로 전환되어 가축분뇨의 고품질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그러나 가축분뇨 퇴·액비화의 가장 큰 애로점은 악취발생 민원이다. 최근 퇴비시설 현대화 지원 등으로 냄새가 종전보다 덜 난다고 하지만 아직도 민원 때문에 공장 신설을 꺼리는 지자체가 대부분이다. 액비화의 경우 SCB 공법 및 가축분뇨 공공처리시설 설치 등으로 상당히 개선됐지만 아직도 경종농가들은 냄새 때문에 액비의 사용을 꺼리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시점에서 가축분뇨를 농경지에 환원하는 것은 농작물 양분공급은 물론 토양 비옥도 유지, 비료 사용량 절감, 농업환경 보전 측면에서 매우 중요하다. 국내 가축분뇨 퇴·액비화 기술은 외국의 기술체계보다 부족하지 않다고 판단된다.


논토양 유기물 관리기술 개발해야
따라서 가축분뇨 퇴·액비만으로 화학비료를 대체할 수 있는 펠릿 고형화 제품개발 또는 일본처럼 고농축기술을 적용해 유기 액비화하는 등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기술 보완이 필요하다. 또한 환경오염 경감과 작물 이용효율을 높일 수 있는 액비화 기술 개발뿐 아니라 기계화로 인한 작토깊이 확대에 따른 퇴·액비 사용기준 및 논, 산림지, 간척지 등 수요처 확대와 가축분뇨 처리시설 지원확대, 퇴액비 시비처방·부숙도, 유기액비 규격 신설 및 액비 부숙기간 단축 등 정책·제도적인 면에서도 개선이 필요하다.


우리나라는 논, 밭, 간척지, 산지 등 여러 유형의 조사료 생산기반이 있다. 그 중에서 논이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전국 답리작 재배가능 논 면적은 약 60만ha에 달한다. 특히 벼, 조사료 생산 작부체계에서 볏짚의 수거로 논토양의 유기물 함량 감소 및 쌀 품질저하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축산과학원 연구결과에 의하면 4년간 볏짚 수거에 따른 유기물 함량 변화는 26.1g/kg에서 23.0g/kg로 약 12%가 감소됐다고 한다.


이러한 볏짚 수탈농법의 문제점을 보완하고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답리작 조사료 생산을 위해 논토양 유기물의 관리 및 쌀 품질 저하 방지기술 개발과 가축분뇨 해양투기 금지에 따른 가축분뇨의 토양환원 확대 방안이 필요하다. 또한 가축분뇨를 이용한 논토양의 유기물 증진을 통해 고품질 쌀을 생산하고 답리작으로 동계 사료작물을 생산, 축산농가의 조사료 공급을 확대함으로써 축산농가의 분뇨처리 애로를 해소하는 한편 경종농가소득도 향상할 수 있는 친환경 경축순환농업이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안인/한국친환경농자재협회 부회장/친환경농식품자재수출마케팅협동조합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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