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식품관련 시험·검사기관에 의한 허위성적서 발급과 관련된 언론보도(2015.8.11.,JTBC)는 국민안전에 대한 불감증과 후진국 수준의 실험실 운영 실태를 바로 보여주는 사건이었다. 이 사건을 통해 우리는 시험기관의 국민안전에 대한 책임의식과 함께 시험·검사 운영체계의 개선 및 품질보증 강화를 통한 신뢰회복의 중요성을 생각하게 된다.

국내에는 식품·농축산물·의약품·의료기기·화장품 등 총 232개의 시험·검사기관(2014.9월 기준)이 국민의 안전을 위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은 농업과 관련된 분석·검정업무를 국가로부터 위탁받아 수행하는 농업분야의 전문 분석·검정기관으로서 2009년 9월 출범이래 고객이 필요로 하는 농자재·농식품 분석 및 농기계검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조달물자 검사업무도 하고 있다. 특히 재단은 2010년 10월에 실험실 정보관리시스템을 구축하고 현재까지 KOLAS, OECD, 비료·농약시험연구기관 등 15개 시험연구기관을 정부로부터 지정받아 분석·검정서비스 제공을 통한 국민 안전 확보에 이바지하고 있다.

시험·검사업무의 핵심은 시험성적서에 대한 신뢰성 확보가 중요하다고 볼 수 있는데, 신뢰성 확보를 위해서는 조직의 운영, 시설 및 장비, 시험검사, 품질보증 등 높은 수준의 품질관리 기준과 실험실 운영체계가 필요하다.

국내·외에서 활용되는 대표적인 실험실 운영체계로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시험·검사기관 품질관리기준’, 환경부의 ‘환경시험 검사기관 정도 관리’ , GLP(Good Laboratory Practice), ISO9001, ISO17025 등이 있다. 국내에서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ISO17025 기반의 ‘시험검사기관 품질관리기준’에 따라 시험검사기관 평가를 의무화하는 등 실험실 운영체계의 선진화를 해당 기관들에 요구하고 있다. 사실 시험·검사기관 입장에서 새로운 실험실 운영체계의 도입은 일정기간 본연의 시험·분석업무 외에 실험실 관리의 체계화, 기관 특성에 맞는 고도화 등을 위한 시간과 불편함을 감수해야 하는 일이다.

실용화재단 익산 이전 통해 분석검정업무 도약 준비
실용화재단도 시험분석업무의 대내외 신뢰성 확보와 업무확대를 위하여 ‘시험검사기관 품질관리기준’은 물론‘GLP’를 실험실 운영체계로 도입하고 특히 고객 만족 관점에서 중요한 시험·검사결과에 대한 품질보증활동을 강화시켜나갈 예정이다. 시험·검사 업무상 품질보증은 고객의 분석의뢰에 대한 정확한 결과산출을 위하여 분석결과가 고객에게 전달되기 전 내부심사, 숙련도 평가방법 등 품질보증계획의 수립과 이행활동 등 전반적인 프로세스의 적정성을 관리함으로써 분석결과의 신뢰성을 보증하는 활동이다.

이제 실용화재단은 2016년 익산 이전을 통해 분석검정업무의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그간 재단의 분석검정 역량은 각종 학회, 세미나 발표 및 FAPAS 등 국제 숙련도 평가를 통하여 대내·외적으로 검증받아왔다. 새로이 둥지를 틀 익산의 분석검정센터는 그동안 국내·외 많은 연구소들의 우수사례들을 벤치마킹하여 분석업무의 안전성, 장비운영의 효율성을 강화하고 고객이 만족하는 분석서비스 제공을 위한 최적의 공간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특히 KOLAS 등 각종 전문시험·검사기관 지정 및 운영 기준을 충족하는 시설 및 환경은 물론 품질보증활동이 강화된 GLP 실험실운영시스템을 적극적으로 도입하여 품질관리를 선진화함으로써 대내외적으로 신뢰받고 국민으로부터 사랑받는 실용화재단의 분석검정서비스가 되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