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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하늘농산] “농가·농산물 수익성이 좋아야 시판상도 산다”

미래형 경영전략 준비 “농가·지자체 연계 프로젝트 개발중”

(주)하늘농산의 부장이자 대표의 아들인 류상택 씨(37)는 인터뷰를 할 수 있는 장소로 이동을 하자고 했다. 이동한 곳에서 류현익 대표(67)도 기자를 반갑게 맞아주었다. 옮긴 장소는 (주)하늘농산이 보유한 인근의 널찍한 자재창고로 무척 넓고 잘 정돈된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30년이 넘은 강화의 시판상
“처음 시판상을 시작한 것은 1980년대이죠. 그리고 보니 벌써 30년이 넘었네요.”
머리가 희끗한 백발의 노신사인 류현익 대표는 옛일을 더듬듯 잠시 회상에 빠졌다. 그는 강화도에서 배를 타고 또 들어가야 하는 석모도가 고향이란다. 농업학교를 졸업하고 석모도에서 농사를 짓기도 했고 자그마한 사업을 하기도 했다. 그런 그가 시판상을 시작한 것이 30년 전의 일.
“젊어서는 정신없이 일을 했죠. 그러다 힘이 부치자 아내가 2000년부터 일을 돕고 있고, 지난 2011년부터는 둘째 아들도 함께 일을 하고 있답니다. 이제는 아들과 안사람이 도맡아 일을 하는 편이죠.”
아버지의 이야기처럼 아들인 류 부장이 시판상의 일을 돕기 시작한 것은 2011년부터였다. 햇수로 6년이 된 셈이다. 사실 처음부터 이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먼저 한 것은 아니었다. 류 부장에게는 위로 형이 하나 있는데, 20대 시절 형과 해외직구 사업을 진행했었다. 그리고 형이 본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미국으로 건너가면서 형의 몫까지 집안일을 챙기다 본격적으로 부모님과 일을 하게 된 것이었다. 


밭작물의 농자재에서 매출 대부분이 결정
“강화의 농업구조를 보자면 수도작이 80% 정도를 차지하죠. 그러나 이곳 시판상의 매출을 좌우하는 하는 것은 밭작물입니다. 밭에 사용되는 농자재가 많기 때문이기도 하고 수도작을 중심으로 하는 농협의 영업전략 때문이기도 하죠.”
밭작물에 사용되는 농자재가 많다보니 6년간의 시판상 경험으로도 류 부장은 아직까지 부족함이 많아 늘 부모님에게 많이 의존한다고 겸손함을 내비친다. 사실 부모님의 노하우를 익히는 것에도 많은 시간을 쏟고 있지만 그것보다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고민하고 있는 것이 앞으로의 비전과 관련된 일이다.


강화의 특성 살린 영업·마케팅 고민 중
“저희 매장이 터미널 인근에 위치해 주차 공간이 없다는 것이 단점이었습니다. 그래서 지금 이 창고를 활용하여 자가 차량으로 오는 고객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돕고 있죠. 반면에 터미널 근처에 있어 장점인 것도 있어요. 그건 자가 차량이 없는 일반 농민들이 버스를 이용해서 찾아오기 쉬운 곳이라는 점이죠. 그래서 고객들이 나이 지긋한 어르신들이 많은 편이랍니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류 부장이 가장 고민하는 것은 장기적으로 볼 때 연로한 농민들을 중심으로 하는 사업구조를 개선하는 일이다. 시간이 갈수록 줄어드는 농민들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하다는 것. 그래서 중장기적인 프로젝트를 다양하게 구상 중이란다. 지방의 여러 지자체에서 성공적으로 진행되는 농촌체험사업이 아직 강화도에서는 성공사례가 없다는 점을 언급한것.
“관광과 식품을 연계한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을 지자체와 함께 고민해 보려 합니다. 그 대표적인 것이 로컬푸드 판매사업입니다. 이런 공간에서 자연스럽게 친환경 농약의 필요성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고, 농가의 수익이 오르면 시판상의 수익도 오르는 것은 당연한 이치니까요.”


상생의 철학으로 미래를 일군다
연중 다양한 문화행사는 물론 많은 축제가 열리는 강화도의 이점을 극대화시키려는 계획이다. 예를 들어 지난 봄 진달래축제의 경우에도 많은 관광객들이 찾았고, 강화의 먹거리와 농산물에 많은 관심을 보인 것을 보면서 가능성이 분명 있다고 그는 강조한다.
“농사에도 철학이 있다는 아버지의 이야기처럼 사업에도 철학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상생에 기반을 둔 다양한 마케팅과 영업 전략을 통해 부모님이 일구신 시판상을 더욱 튼실히 가꿀 계획입니다.”
쉬는 날 없이 부지런히 일한다는 37세의 미혼 류 부장. 사업을 좀 더 안정시키고 결혼을 계획한단다. 그의 매력적이고 밝은 미소만큼이나 그가 준비하는 시판상의 내일도 화창하고 밝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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