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재수, 이하 농식품부)가 2016년산 건고추 수급 및 가격안정 대책을 수립,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재배면적 감소 등에도 낮은 가격이 형성되고 있는 건고추에 대해 그 동안 전문가와 관계기관 등과 협의․검토한 내용을 종합하여 수립, 추진하는 것이다. 2016년산 건고추 수급상황은 향후 기상에 따른 변동가능성은 있으나, 재배면적 및 생산량 감소로 2011년도 건고추 가격폭등 이후 가장 양호한 상황임에도 산지 및 도매가격은 상대적으로 낮게 형성되고 있다.
재배면적은 3만2179ha(통계청 발표, 8.26)로 평년대비 △22%, 전년대비 △7%이며, 생산량(추정)은 8만7000톤(평년대비 △9%, 전년대비 △11%)으로 전년보다 1만1000톤이 적은 물량이다
생산량을 감안할 경우 높은 가격이 형성되어야 함에도 건고추 가격은 유례없이 낮게 형성되고 있으며, 특히 도매 및 산지가격이 낮게 형성되고 있다. 이에, 농식품부에서는 수확기인 지난 8월초부터 전문가 및 관계기관과 2016년산 건고추의 수급전망 및 관련대책을 협의하여 왔으며, 가격이 낮은 원인이 재고량(정부비축물량+민간재고량, 3만톤 추정) 과잉에 있음을 주시하여 대규모 소비확대 등을 통해 매년 재고량을 소진하여 2018년부터는 적정재고량 1만톤 수준을 유지해 나가기로 하였다.
2016년산 건고추에 대한 주요 대책으로는, 공영홈쇼핑의 건고추․고춧가루 기획판매(10∼11월, 12회 방송), 농협계통 판매장의 건고추 판매(9월말∼10월말), 고추 소비촉진 공익캠페인(9월초∼12월초) 등 국내산 건고추의 대규모 소비확대에 중점을 두기로 하였다. 또한 농협의 계약재배물량 전량 매입 후 수급상황에 따라 출하조절을 추진하고, 현재 수확 최성기에 있는 만큼 기상급변 등에 대비 산지 작황에 대한 관계기관(농진청, KREI, aT 등) 모니터링을 더욱 강화하여 필요시 추가대책을 강구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정부비축물량에 대해서는 2015년도에 이어 올해에도 햇고추 수확기까지는 시장에 방출하지 않고 수출, 가공 및 수입품 대체 등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정부비축물량 중 보관 한계기에 있는 2013년산 비축물량(5799톤)은 산지유통인 등이 저가에의 시장방출을 기대하는 등 산지가격 지지의 최대 장애요인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에, 2013년산 비축물량에 대해서는 보관기간 경과에 따른 보관비용과 상품성 저하 등을 종합, 검토하여 적정가격 수준에서 재수입 방지장치 마련과 함께 제3국으로의 수출과 고추 성분 추출 등의 가공용 수출 또는 활용을 모색할 방침이다. 또한 수입산 고추만을 사용하고 있는 대형식품업체 등을 대상으로 수입고추 대체품으로 비축물량을 소진하는 방안 등을 병행 검토하여 2013년산 비축물량이 시장에 유통되지 않도록 다양한 대책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2016년산 건고추의 수급상황이 예년에 없이 매우 양호한 상황임에도 산지가격이 지나치게 낮게 형성되고 있음을 재강조하면서, 국민 및 소비자 모두가 품질 및 안전성이 높은 국내산 건고추를 많이 구입하고 소비해 줄 것을 당부하였다. 아울러 산지 건고추 생산자도 국내산 건고추가 대부분 일반 가정용으로 구입․소비되고 있음을 감안하여 희아리 제거 등을 통해 보다 품질이 높고 안전한 건고추 생산에 노력해 줄 것을 요청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