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충이나 금지식물이 포함된 부적격 농산물 수입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김태흠의원(새누리당, 보령․서천)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부적격 수입농산물은 16만1362건으로 연평균 3만2000여 건에 달했다. 시기별로 보면 2012년에는 2만9598건으로 3만 건 미만이었지만 지난해는 3만5847건까지 증가했다.
전체 수입농산물에 대한 검역 건수 대비 부적합률을 보면 2012년에는 15.6%였으나, 지난해는 17.2%까지 높아졌다. 특히, 올해는 7월까지 11만2679건을 검역한 결과 2만4268건이 부적합 처분을 받아 부적합률이 21.5%를 기록했다. 이는 5년 평균 부적합률 12.3%와 비교하면 9.2%포인트 급증한 수치다.
수입농산물이 검역 결과 부적격 판정을 받으면 소독을 하거나 폐기하고 있다. 그런데 5년간 15만6341건의 745만톤(원목 등 1800만㎥, 국화절화 등 6200만개 별도)을 소독 후에 국내로 다시 들여왔으며, 5021건의 4만8208톤(원목 등 8만2000㎥, 국화절화 등 142만개 별도)은 폐기처분 했다.
품목별로 보면 바나나가 4만394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오렌지가 3만7928건, 파인애플이 1만245건으로 뒤를 이었다. 수량으로는 옥수수(사료용) 130만6030톤, 바나나 117만3371톤, 오렌지 67만928톤 순이었다.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수입농산물에 대한 검역을 통해 검역해충이 검출되는 경우 소독을 하도록 하고 있으며, 식물검역증명서가 미비하거나 금지식물이 혼입되는 경우 등에 대해서는 폐기처분을 내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