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 20도를 오르내리는 맹추위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복숭아나무의 동해예방을 위해서는 원줄기(주간부) 밑둥 부분을 보온재로 감싸야 한다.
농촌진흥청은 25일 중북부 지역에 영하 20℃ 이하 극저온이 예보되고 있는 상황에서 복숭아나무의 동해를 줄이기 위한 긴급 대처 방안을 내놨다.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25일∼26일 강원도(춘천) 및 충청북도(충주) 일부지역에서 영하 20℃ 내외 최저 온도가 예보됐다. 이들 지역에 내린 기상예보는 강원도 춘천, 정선이 영하19∼20℃, 횡성이 영하 21℃, 원주가 영하 18℃다. 또한 복숭아 주산지인 경기도 이천이 영하 20℃, 충청북도 충주가 영하 19℃까지 내려간다고 예보했다.
대부분의 복숭아 품종은 영하 21℃ 이하 극저온에서 주간부 밑둥 부분에 동해가 예상된다. 또한 남부지역에서 재배되는 ‘가납암백도’, ‘오도로끼’ 등 일부 내한성이 약한 품종은 영하 17℃ 이하에서도 동해가 발생한다.
체리나무도 복숭아와 유사하게 영하 21℃ 이하 극저온에서 주간부 동해가 예상된다. 자두 중에서 내한성이 약한 ‘추희’ 품종은 영하 19℃ 이하에서도 주간부 동해가 발생한다.
동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나무 원줄기의 밑둥 부분에 해당하는 50cm 높이까지 보온자재로 감싸주는 것이 좋다. 보온자재로는 볏짚, 다겹(5~6겹) 부직포, 보온패드 등 보온력 높은 자재가 효과적이다. 보온패드는 방수 기능의 두꺼운 소재(두깨 10㎜ 이상)가 좋다.
아울러 보온자재는 통기성이 낮고 두꺼울수록 보온 효과가 높다. 반면, 햇빛이 투과되는 얇은 재질의 부직포 또는 비닐은 낮 시간에 온도를 상승시켜 나무의 내한성을 약하게 한다.
농진청 과수과 윤석규 박사는 “복숭아나무는 다른 과수에 비해 동해에 취약하다”며 “영하 20℃ 이하 극저온이 예상되는 경우에는 원줄기 동해방지를 위해 보온재를 이용한 피복 작업을 실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