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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 수입농산물 유통창구? 소비자에 집중, 생산자 외면 ‘비판’

농민단체장 간담회, 현장 소리에 귀 기울이는 aT센터로 거듭날 것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사장으로 최근 취임 한 이병호 사장이 지난 10일 열린 농업단체장 간담회에서 신고식을 치뤘다.
이날 aT는 농업계 78개 단체를 초청, 농민들에게 다가가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이번 간담회를 열었다.
이병호 사장은 “앞으로 유통효율성과 우리농산물의 수출 및 사용 확대를 통해 농업의 미래를 준비하는 센터로서 농업의 가치발전과 농수산식품의 미래를 위한 내일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농민 힘들게 하는 수입기관 전락 비판
생산자 위한 사업 진행해야

이날 간담회에서는 aT센터의 수급안정 정책이 소비자 중심으로 치우쳐 있다는 비판이 많았다. 전국농민회총연맹 박기수 부의장은 “밥쌀용 쌀을 풀겠다는 것은 농민들에게 상당한 아픔을 줄 것”이라며 “생산자도 국민인데 생산자를 중심에 둔 사업들을 진행해야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유기농업협회 이해극 회장은 “aT 이미지는 국민의 먹을거리인 식품의 안정적인 수급을 위한 수입창고로 봐도 과언이 아닐 듯 싶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사장은 “수입쌀 중 밥쌀용 쌀을 판매하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청년농업인연합회 최병문 회장은 “aT센터는 수급조절과 수입농산물의 유통창구”라며 “수출경쟁력이 필요한데 농업이 너무 낙후돼 있는 것을 문제로 보고 우리 농산물에 대한 가치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전국친환경농업인연합회 김영재 회장은 “aT는 농민들을 힘들게 하는 수입기관”이라며 “앞으로 이런 이미지를 탈피하는 정책을 기대한다”고 지적했다.



농촌을 이해하는 정책 많이 나와야
인삼 수급조절 기능 전혀 없어

한국새농민중앙회 이성희 회장은 “농촌의 현실을 들여다보고 소농민들도 보호 돼야 한다. 농촌을 이해할 수 있는 aT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낙농육우협회 이승호 회장은 “농촌현실을 이해하지 못하면 현실적인 정책이 나올 수 없다”라며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수 있는 간담회가 더 자주 열려 서로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국인삼협회 반상배 회장 및 고려인삼협회 황광보 회장은 각 산업의 특징을 이해하지 못한 정책에 대해 비판했다. “인삼은 수급조절 기능이 전혀 없고 ‘논타작물재배보상사업’ 같은 정책의 경우는 인삼사업을 하는 농가의 경우에는 말이 안 되는 정책”이라며 비난했다. 이어 “인삼은 한국을 대표하는 농산물로 홍보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수도권에 인삼 테마파크를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경쟁력이 있는 상품에 대한 수출 지원과 홍보지원이 필요하다는 것.   


이에 이 사장은 “직원들의 농촌에 대한 이해도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그 부분은 모든 부처의 처장들이 나와서 듣고 있어 최선을 다해 반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지속적인 지원 및 제도개선 추진돼야
지역편차 및 사각지대 해소 정책 필요

한국여성농업인중앙연합회 이명자 회장은 “로컬푸드 사업을 시작만하고 지속적인 지원이 없어 많은 농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지역편차가 있고 사각지대가 있는 농촌을 꼼꼼히 챙겨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국육계협회 정지상 회장은 “한식의 세계화정책으로 중국 삼계탕 수출사업이 활성화 됐는데  상황이 좋지 않다”며 “한식의 세계화 정책을 위해서라도 기존에 했던 사업에 지속적인 지원과 관심을 가져달라”고 부탁했다.


한국생활개선중앙연합회 김인련 회장은 “농업의 좋은 정책들이 농업인들이 모르고 있다는 게 큰벽”이라며 “농업이 유망산업이 되어 직업 1순위가 될 수 있는 산업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친환경농업인연합회 김영재 회장은 “친환경 농산물이 가격과 품질로 승부하기는 어렵다”며 “새로운 가치의 전환이 필요하다며” 정책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이번 간담회에 대해 이 사장은 “소중한 말씀 무겁게 받겠다” 라며 “농민은 걱정 없이 농사짓고 국민은 안심하고 소비하는 지속가능한 농업을 만드는데 aT가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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