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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농민과 함께한 ‘식물의사’ 먹을거리와 건강 해결사 자부심 가져야

경북 영천 ‘영동농약종묘사’ 손병용 대표

농민 이익 먼저 챙기는 처방 소문나

“65년도에 업계에 들어왔으니 만으로 52년 되 었네요. 세월이 이렇게 빨리 갈 줄 몰랐어요” 경북 영천에서 영농농약종묘사를 운영하고 있는 손병용 대표(71)는 농민과 동고동락을 한지 반세기가 넘었다.


첫발을 디딘 후 직접 매장을 운영한지도 50여년이 다 되어 간다.


30여평 규모의 매장에는 버스정류장을 앞에 두고 있어 오고가는 농민들의 휴식처 역할을 톡톡히 한다. “오는 손님들을 보면 청년기에 만났던 혈기가 넘쳤던 분들이 이제는 머리가 백발이 되고 허리도 굽어져 가는 것을 보며 세 월 가는 것을 실감할 수 있게 된다”며 “매장을 찾는 농민들이 손님이전에 오래 동안 사귀어 온 친구와 같이 함께 변해간다”고 했다.


실제  매장은 완전 개방형으로 의자는 물론 냉난방 시설까지 갖추고 있어서 누구라도 쉽게 들어 와 쉬었다 갈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그사이에 농작물도 쌀 중심의 농업에서 과수, 채소 등으 로 다양해지고 있다.


동거동락 50년 세월 매장은 동네 쉼터 냉난방 시설 갖춰 누구라도 쉬게 해

농사짓는 일이 농작물에 막대한 피해를 입히는 병해충은 물론 자연과 씨름을 하는 일이라 힘들지만 농민이 있기에 자리를 떠날 수 없었다고 했다. 매장을 찾는 단골 고객만 2500여명에 달할 정도로 많다. 하루동안 매장을 찾는 농민을 헤아 려보면 200명 가까이 된다고 했다. 농민 즉, 단 골고객이 있었기에 오랜 세월을 지날 수 있었다는 것.


세월이 그냥 가는 것만이 아니라 그 안에서 정이 들고 농가소득에 보탬이 되고 신뢰가 쌓이니 손 대표를 믿고 찾아온다. 여전히 가장 듣기 좋고 많이 듣고 싶은 말은 “적절한 맞춤형 처방으로 병해충 걱정은 물론 농산 물의 상품성이 좋아져서 소득이 올라가는 것”이 라며 “요즘도 공판장 경매에서 1등을 하면 전화 가 바로 온다”고 했다.


그는 농가의 칭찬과 격려에 만족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주위에서 인정 해 주면 기분이 좋을지는 몰라도 그게 독이 될 수 있다”며 “더 열심히 하는 것은 물론 그 이상으로 해야 한다는 생각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것이 동반자와 함께 하려는 마음이고 주인의식을 갖는 자세라는 것.


반세기를 농민과 함께 해온 그는 걱정이 많다. 일상화되고 있는 이상기온 등 기후변화와 눈앞의 이익을 우선시 하는 경향을 경계해야 한다고 말한다. 농작물 재배에서 토양의 중요성은 두 말할 나위 없어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는 것. “대략 15년 전 쯤부터 토양에 미량원소가 부족해 병해충이 왔을 때보다 상 품성이 떨어지는 것을 종종 본다”고 했다. 예컨대 포도의 경우 잎에 갈변현상이 심화되는 것은 철, 마그네슘 등이 부족했을 때 나타나는데 농 약으로 우선적으로 처방해 달라는 농민이 많다는 식이다. 그런 현상이 증가하고 있는데 병해 충 방제에 초점을 맞추다보니 결국 좋은 결실을 맺지 못하는 경우도 증가한다는 것.


“이런 경우에 농약을 우선적으로 처방하는 것이 아니라 토양을 먼저 분석하고 부족한 부분이 없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이는 병충 해보다는 생리장애로 인한 문제가 더클 수 있기 때문이다.



농장 특성에 맞춤한 처방은 사명 시판상 역할 자부심 갖고 최선 다해야

토양이 건강하지 못하면 병해충이 많이 자주 발생하는 것은 물론 이를 만회하기 위해 각종 농자재가 투입돼 경영악화를 초래의 원인은 물론 토양을 황폐화시키는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일견, 장사를 하는 입장에서 상품이 많이 팔리면 그만큼 이익이 증가해 즐거운 것이겠지만 그렇지많은 않다고 한다. “눈앞의 이익을 생각하면 많이 그리고 비싸게 팔아야 하지만 동거동락하는 농민이 허리띠를 졸라매는데 그것을 즐거워 할 수는 없었다”며 “요즘도 영업의 제일 원칙은 박리다매와 농업인의 이익이 우선”이라고 했다.


특히 처방시 제품의 순도는 어떤지, 그리고 작물의 흡수이행은 몇 %에 달하는지를 꼼꼼이 살 피는 이유다. 또한 처방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끊임없이 공부한다고 했다. “농가의 입장 등을 고려한 경제적인 처방과 맞춤형 처방을 위해서는 새로운 정보를 먼저 알고 활용해야 한다”며 “처방의 중요성은 더말할 나위가 없다. 처방에 따라 그해의 농사가 좌우하는 결정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에 오늘도 최선을 다한다”고 했다.


“시판상은 식물의사와 같다”며 “농업이 국민의 먹을거리를 해결하는 것은 물론 건강을 지키는 기본이 되는 막중한 임무를 수행하는 중심에 시판상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과거를 돌아보면 까마 득하지만 배고픔을 이겨낼 수 있었던 최일선에 농민과 함께해온 농자재가 있었기에 가능 했었다”고 “어려운 농업환경이지만 이러한 시판상의 역할에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하며 손님 맞이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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