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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포커스

김재수 농촌진흥청장

“녹색기술은 국민을 위한 녹색성장 정책의 새로운 소통”

지난 1월 23일 스물두 번째 농촌진흥청 수장을 맡은 김재수 청장은 국가적 어젠다인 녹색성장 실현에 농진청이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특히 국민을 위한 녹색성장 정책의 새로운 소통 방안으로 ‘생활공감 녹색기술’ 개발을 꼽는다. 이 기술 개발이 임기 도중 이뤄야할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밝혀온 김 청장은 “녹색성장의 주역으로서의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청장은 연구수행 방식에 대해 각 분야와 교류협력 활성화와 공동연구를 수행하는 ‘열린연구’와 농촌현장의 수요자가 요구하는 ‘현장연구’를 해야 한다고 말한다. 최근 그 일환으로 대학·산업체·지자체 등과의 산학관연 MOU 추진 등에 나서고 있다. 농촌현장지원단 운영, 12개 유형별 특성화사업 추진, 영농현장(On-Farm)연구도 추진하고 있다.

또 농가 경영비 절감을 위한 4대 현안과제(에너지, 사료비, 화학비료 절감, 로열티 대응) 해결을 위한 ‘실용연구’. 기후변화 대응, 친환경 자연순환 농업모델 개발, 미래 농식품산업 창출, 농업에너지 절감 및 자동화기술 개발 등 녹색성장 기술개발 추진을 위한 ‘미래연구’도 김 청장이 부임 후 추진하는 농진청의 연구방향이다.
 
▲ 김재수 청장은 - 1957년 경북 영양 출생으로 경북고와 경북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와 미국 미시간 주립대학에서 석사학위, 중앙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행시 21회로 공직에 발을 디딘 후 1978년 농수산부 기획예산담당관실을 시작으로 농림수산식품분야와 인연을 맺었다.
세부 추진과제로 기능성 종자, 고부가 생물 신소재, 인공뼈,바이오신약생산 형질전환 가축, LED 이용기술, 농작업 자동화·로봇화 기반, 한국형 식물공장 실용화 등의 연구개발을 꼽았다.

농진청의 새로운 캐치프레이즈로 ‘녹색기술 청색마을 함께하는 농촌진흥’을 정하고 농업·농촌의 발전을 위해 조직역량 강화에 나서고 있는 김 청장으로부터 농진청 현안문제와 농산업계의 브랜드화에 대해 들어봤다.

- 부임 후 ‘농업의 산업화’와 ‘생활공감 녹색기술’ 개발을 강조해 왔습니다. 특히 얼마 전에 끝난 ‘제1회 생활공감 녹색기술 대전’의 성과를 평가해 주신다면.

“농진청은 농업을 위한 연구개발 및 기술보급정책과 현장에 필요한 기술이 소비자와 만나는 접점입니다. 또 농업인을 위한 기술개발 보급의 발원점이며 동시에 소비자가 말하는 현장의 목소리를 접하는 시작점이기도 합니다.

세계적 흐름의 변화와 소비자의 요구를 동시에 들을 수 있는 중요한 위치에 있기도 합니다. 농업인을 위해서는 세계 및 시장의 트렌드가 반영된 기술개발 및 현장보급을 위한 ‘열린연구, 미래연구, 실용화 연구’를 중점 추진해 고품질, 안전 농산물 생산 및 수출을 위한 경쟁력 확보 기술 등 농업현장의 필요기술을 신속히 개발 보급할 것입니다.

현장의 애로사항을 신속히 사업에 반영할 수 있는 피드백 체계를 활성화하고 언제라도 필요한 기술은 바로 요청할 수 있는 친근한 기관으로 거듭날 것입니다. 일반 국민을 위해서는 삶의 질을 최대한 높일 수 있도록 새로운 농촌자원의 발굴 및 새로운 활용도를 모색하겠습니다.

농업인뿐만 아니라 일반 국민의 생활 속까지 널리 전파된 생활 공감 녹색기술을 보다 편리하게 적용할 수 있도록 실용화하도록 할 것입니다.

생활공감 녹색기술 대전의 가장 큰 성과로는 녹색기술에 대한 국민의식 제고를 꼽을 수 있습니다. 녹색기술을 실제로 체험·경험할 수 있어 쉽게 녹색성장을 이해할 수 있었다는 반응과 농촌지원의 다양한 가치(실크 인공뼈 등)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특히 국민을 위한 녹색성장 정책의 새로운 소통 계기를 마련했습니다. 국민공모 제안 및 녹색기술 경진대회 등을 통해 많은 국민들과 농업인의 참여로 농업인에게는 자신감과 자립의지를 심어주고 국민들에게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한 것입니다. 학생 등 미래 세대에게 농업·농촌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확산시켰습니다.

또한 국무총리께서도 농업분야의 첨단 녹색기술에 감명 받아 우리 농업의 가능성에 대해 확신을 가지시고 직접 간부회의를 통해 각 부처에 녹색성장의 모델로 전파할 것을 강조 했습니다. 농업을 우리나라 녹색성장의 핵심 성장 동력으로 인정한 것입니다.”

- 농산업계에서의 농축산물 브랜드화 참여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GAP와 생산이력제로 인해 농자재 사용의 중요성도 강조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견해와 농진청의 역할에 대해 말씀해 주시지요.

“천적업계의 농산물 유통에 참여가 눈에 띄고 있습니다. 농진청에서는 천적을 이용한 주요 병해충 방제기술 개발을 적극 추진하고 있습니다. 시설과채류의 주요 해충의 방제와 농산물 안전성 확보를 위해 천적에 안전한 약제선발과 이의 방제법 등의 기술보급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주요 연구 성과로는 천적을 이용한 담배가루이 방제기술 개발, 오이의 주요 해충 포식성 천적을 이용한 생물적 방제, 감귤 응애의 생물적 방제기술 개발 등을 꼽을 수 있습니다. 또 생육촉진 및 유도저항성 유용미생물 K87 생산의 산업화, 쌈채류 균핵병 유용미생물을 이용한 안전농산물 생산기반 구축, 건전종자 생산을 위한 효율적인 벼 키다리병 방제법 개발에도 나서고 있습니다.

특히 품목별로 산학관연 연구단을 구성하고 종자, 재배․사육, 수확 후 관리, 유통기술 등 종합적인 지원에 나서고 있습니다. 녹색기술과 첨단기술 융·복합으로 블루오션 창출, 내병성 채소 품종, 고품질 과수 품종, 수출용 화훼 품종 육성, 최고품질 및 특수 기능성 쌀 품종 개발, 이모작 재배 가능 초다수 및 기능성 맥류 및 웰빙 잡곡 프로젝트 등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생활공감 녹색기술을 활용한 친환경 에너지 절감기술 및 바이오 대체 에너지 개발도 농산업계와 함께 추진하는 과제 중 하나입니다. 이미 농가보급형 LED 광처리 장치를 최초 개발해 전기사용 70% 절감과 함께 상품성을 크게 높였습니다. 이 장치의 특징은 설치가 쉽고 설치비용이 절감되며 균일한 광처리로 광효율을 증대시켰습니다.

유가상승으로 경영이 곤란한 시설재배 농가에 수평형 지열히트펌프 시스템을 개발·보급해 시설원예 난방비를 78% 절감하는 효과를 가져왔습니다. 난방면적의 10%(1300ha) 보급시 국가적으로 연간 1458억원의 절감 효과가 기대되고 있습니다.”

- 최근 농촌에 새로운 희망과 비전 제시하기 위해 ‘푸른 농촌 희망 찾기 운동’을 펼치기로 했습니다. 이 운동의 의미와 방향에 대해 설명해 주시지요.

“농산물 시장개방 확대, 도·농간 소득격차 심화, 젊은 층의 영농기피 등 농업·농촌 환경은 점차 악화되고 있습니다. 특히 새로운 국정패러다임으로 제시된 ‘저탄소 녹색성장’은 자연친화적 산업인 농업과 농촌의 미래에 희망과 비전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또 농업이 친환경·생명소재 산업으로 중요성이 크게 부각되고 있습니다. 도시민의 62.8%가 노후생활로 농촌을 희망하고 91.1%는 농업·농촌의 공익적 기능을 인정한다는 조사결과도 나왔습니다.

특히 미래 농업·농촌 발전을 위해서는 ‘공동체적 자립정신’을 기반으로 농업인 스스로가 발전주체가 되는 의식선진화가 필요합니다. 농업인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사업을 발굴해 지역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푸른 농촌 희망 찾기 운동’은 이 같이 시작한 것입니다.
 
무엇보다 새로운 국정패러다임으로 제시된 ‘저탄소 녹색성장’에 맞춰 자연친화적 산업인 농업과 농촌의 미래에 희망과 비전을 실천하는 운동이 되도록 농업인단체 등과 협력하여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운동의 기본 정신은 ‘깨끗한 농업, 깨끗한 한국’(CACK:Clean Agriculture Clean Korea)입니다. ‘깨끗한 농촌 만들기’, ‘안전 농축산물 만들기’, ‘농업인 의식 선진화 운동’ 등 3대 실천과제를 농업인단체를 중심으로 추진할 것입니다.

주요 실천과제로는 가정, 마을, 지역에서의 ‘깨끗한 환경정리 5대 기술’ 실천 생활화, 안전농축산물 생산을 위한 농업인 자율 실천과제로는 화학비료․농약 적정 사용, 안전농산물생산 매뉴얼, 생산이력 기록, 토양검정, 농약 안전성 검사하기 등이 있습니다.

3대 실천과제의 조기정착을 위한 현장지원 방안으로는 전국 농촌 마을 중 관련 사업에 대한 시범마을 270개소를 선발해 지원할 것입니다. 또 농업인단체 중심으로 85개 실천과제 중 지역 여건에 맞도록 아토피 치료 마을, 웰빙식단 마을 등의 과제를 추진하게 됩니다.

추진 주체는 먼저 농촌지도자회, 생활개선회, 4-H회 등 농업인 학습단체 주도로 시작한 후 7월 중 ‘푸른 농촌 희망 찾기 운동 실천본부’를 결성해 농업인학습단체, 농민연합, 품목별농업인단체, 환경농업단체, 학계, 소비자단체까지 참여하는 운동으로 확산시킬 계획입니다.

이 운동이 정착되면 국민의 웰빙 욕구에 부응하는 안전 농·축산물의 지속 생산 공급이 가능해 질 것입니다. 또 환경오염의 주범인 영농폐기물 수거 및 재활용률 확대로 농업·농촌의 환경자원 보존과 도시민이 찾아오는 농촌마을 조성, 농업·농촌의 미래 비전을 통해 농업인에게 희망과 자립의지를 확산시킬 것으로 확신합니다.”

- 마지막으로 국민들과 농업인, 농산업계 관계자들을 위해 당부의 말씀을 해주시지오.

농업은 이미 신기능성 물질 등 산업소재를 제공하는 등 녹색기술을 선도하는 산업으로 자리매김해가고 있습니다. 또 최근 녹색기술 개발과 맞물려 농촌에 잠재된 역사, 문화, 경관, 자원, 생태 등의 무한한 가치가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최근 농산물 수입개방화나 물가 상승으로 어려운 국면인 것은 사실이나, 오히려 녹색성장의 시대에 가장 잘 어울리는 성장산업으로 도약할 절호의 기회입니다. 지금까지 잘 알려지지 않았던 농업의 다양한 기능을 개발하고 수요자들과 국민이 원하는 기술을 연구개발·보급할 경우 네덜란드, 호주, 뉴질랜드와 같이 국가의 중심산업으로 성장 가능이 높습니다.

최근 수입농산물과 차별화된 우리 농산물 및 식품의 우수한 기능성들이 부각되면서 시장의 인지도가 상승하고 있습니다. AI나 신종인플루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못 미친 것은 김치라는 연구결과, 된장 등 발효식품의 콜레스테롤 조절, 항암·항스트레스 기능 등이 발견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농진청은 농업을 새로운 천연 신기능성 소재산업이며 국가 성장 동력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또 언제나 귀를 열고 국민 여러분의 요구와 제안을 수용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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