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택현 풍양영농회장(50세, 경기 퇴계원읍 별내면 청학리)은 “그동안 까치 피해를 막기 위해 별별 방법을 다 동원해 봤지만 노력대비 효과가 만족스럽지 못했으나 3년 전부터 ‘코크실’ 덕에 아주 만족하고 있다”며 “조수기피제인 코크실을 설치했더니 까치피해가 예전의 10분의 1로 줄었다”는 경험담을 들려줬다. “배나무 마다 그물망을 씌우는 것이 효과는 가장 좋습니다. 하지만 그물망을 설치하려면 엄청난 인건비가 들어가고 또 그물망을 씌우고 벗기는 과정에서 까치피해보다 많은 낙과피해를 봐야하니 영농회원들 모두가 불만이었죠.” |
이 회장은 이에 반해 “노끈처럼 생긴 코크실을 1m씩 잘라 배나무 밑단에 달아 놓으면 7월 중하순부터 수확을 마칠 때까지 3개월 동안 까치피해를 잊고 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8000평의 배밭도 하루면 작업이 끝난다.”고 말한다. “물론 코크실을 달아 놨다고 까치가 전혀 날아오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코크실을 설치 후에도 배밭 주변을 맴도는 까치들을 보면서 사용 첫해엔 걱정도 했었습니다만 수확을 마치고 나서 보면 사용전보다 피해정도가 10분의 1로 줄어들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까치는 당도가 높고 품질이 가장 좋은 배부터 쪼아 먹기 때문에 배밭에서는 가장 무서운 ‘적’으로 간주되고 있다. “다음 주(7월20일)부터가 코크실을 설치할 시기”라는 이 회장은 “올해부터 풍양영농회 20여 농가가 농촌진흥청의 ‘탑푸르트’ 생산농가로 선정돼 3년동안 1억원씩 자금을 지원받게 됐다”며 “지원자금으로 코크실 등 친환경자재를 이들 농가에 무상지원할 계획”이라고 좋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