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익 한국농촌경제연구원장이 취임 1주년을 맞았다. 지난해 10월 8일 제11대 원장으로 취임하면서 ‘도농소통과 상생협력, 세계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연구원’이라는 비전을 제시했던 그는 “선제적·미래지향적인 연구 확대와 농업선진화 방안을 찾는데 주력해왔다”고 밝혔다. 농촌현장을 찾아가는 현장토론회와 농업인 위주의 KREI리포터 등 현장의 목소리를 연구에 반영해 왔다고 강조했다. “농촌현장 의견을 수집해 연구에 반영하고 쌀 관세화, 농협개혁 등 주요 현안이 발생 했을 때에는 즉각적으로 T/F를 구성해 적극 대처해 왔습니다. 국내외 유수기관과의 MOU체결, 전문가 풀 구축 등 농정연구의 허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해 왔습니다.” 오세익 원장은 취임 1년에 대한 연구방향 및 성과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특히 취임하면서 수립한 ‘선제적 정책수요 충족’과 ‘미래지향 연구 확대’라는 경영목표를 충족시키기 위해 ‘기후변화’와 ‘식품산업 중장기발전’ 등의 기본연구과제와 각 분야별 비전과 발전방안을 제시하는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오 원장은 또 “새정부 신농업 비전과 전략과제, 농어업·농어촌 미래전략과제, 농어업선진화 세부과제, 수출증진 방안 등 앞으로 필요한 정책을 수립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오 원장은 저탄소 녹색성장이라는 국가비전과 관련해 “농업이 녹색성장의 효자산업으로 부상할 수 있다”면서 “농정 전반에 대한 환경성 평가를 통해 농업정책과 녹색성장 정책과의 통합 및 조정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최근 농식품부는 농림수산 분야 녹색성장 대책으로 저투입·고효율 녹색산업화, 자연자원의 효율적 이용 등 3대 전략과 이를 실행하기 위한 9대 추진과제를 마련해 추진하고 있습니다. 한두 가지 아쉬운 것은 지속적인 식량공급을 위한 기후친화형 식량생산 기반구축과 탄소시장 진입을 위한 공세적 전략이 다소 소홀하게 다뤄져 있다는 것입니다. 녹색성장 실천 주체인 농업인과 관련업체, 유관기관에 대한 적절한 교육과 홍보대책도 필요합니다.” 미래전략연구·해외농업개발 협력 등 강화 오 원장은 이 같은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되면 농업은 환경 친화적 국토관리와 국가 온실가스 관리의 녹색산업으로 녹색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최근 농업계 화두인 쌀 문제에 대해서는 조기관세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쌀 소비는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반면 생산은 줄지 않고 의무수입량이 연차적으로 늘어나 만성적인 공급과잉상태에 있습니다. 수급과 유통시스템의 개혁, 조기관세화가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또 쌀 소비를 늘리기 위해 가공용, 주정용, 사료용 등으로 전환하는 방법을 개발해야 합니다.” 오 원장은 쌀 직불제 구조도 개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처럼 쌀값이 좋았으나 생산비가 많이 올라 농가소득은 오히려 줄어들 경우 현재 변동직불제는 가격에 연동하기 때문에 농가소득을 보장하지 못하는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특히 변동직불제는 WTO 규범상 감축대상으로 농가단위 소득안정직불제와 같은 방식으로 직불제가 개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앞으로 미래 전략연구와 해외농업개발과 협력, 식품·소비자연구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며 운영 계획을 밝힌 오 원장은 “협력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연구원의 지지기반을 확보하고 위상을 제고하는데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