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종자산업의 체질 강화를 위해서는 M&A, 파트너십 등 전략적 제휴를 통해 사업역량 및 기업경쟁력 강화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특히 국내 종자기업은 자본력과 기술력이 취약하므로 핵심기술을 지닌 바이오기업이나 식품기업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경쟁력 있는 종자를 개발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삼성경제연구소 김현한 연구원은 지난 11일 ‘미래 농업의 견인차, 종자산업’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히고 “청양고추 종자는 미국의 다국적 식량기업 소유”라며 “자본력이 풍부한 대기업과 기술력을 보유한 전문 종자기업이 협력해 세계 종자시장을 공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신젠타가 세계 400여개 연구기관과 기술협력을 맺고 있는 것처럼 다국적기업은 사업역량 강화를 위해 전략적 제휴를 강화하는 추세”라며 “우리나라는 약 26만점의 유전자원을 보유한 세계 6위국임에도 불구하고 국산 종자보급률이 매우 저조해 외국 종자에 대한 로열티 지급이 급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또 “식량, 채소 등 먹을거리 위주의 종자개발에만 치중해 과수, 화훼의 국산 종자보급률은 각각 10% 및 5% 수준에 불과해 화훼 수출이 늘어날수록 해외에 막대한 로열티를 지불해야 하는 악순환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품종보호권 대상작물이 전 품목으로 확대됨에 따라 로열티지급액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