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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포커스

손이헌 한국부산물비료협회 사무국장

“퇴비비료, 축산농-경종농 자연순환 연결고리”

 
- 손이헌 사무국장은 경기 가평 출신(52년생)으로 1990년대초 (주)바로코산업 대표이사를 시작으로 부산물비료화 사업에 헌신해온 관련산업 "1세대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최근 고품질의 안전한 먹을거리에 대한 소비자들의 욕구가 커지면서 친환경농업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정부도 친환경농업 관련한 정책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친환경농업의 중심이 되는 토양의 질적 향상을 위해 1998년부터 해마다 유기질(퇴 비)비료의 지원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올해 지원액은 620억원이 증액된 1160억 원. 단가도 700원/20㎏에서 116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를 보는 손이헌 한국부 산물비료협회 사무국장의 감회는 남다르다. 그동안 퇴비분야는 그 중요성 만큼 인 정을 받아 오지 못했기 때문이다.


전문 퇴비생산업체 품질 인정‘뿌듯’ “정부의 유기질비료 지원사업 확대로 그동안 고생스럽지만 품질 좋은 퇴비를 꾸준히 생산해온 분들이 혜택을 받고 있습니다. 쌓아 두었던 재고물량까지 소비되는 것을 보면 서 뿌듯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손이헌 사무국장은 최근 유기질비료 지원사업에 대한 소회를 이 같이 밝힌다. 손 국장 은 그러나 최근 화학비료 가격이 폭등하면서 혹시 친환경농업 정책이 회손 되지는 않을 지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화학비료 가격 폭등에 따라 유기질비료 지원액을 화학비료로 돌려야 한다는 의 견이 제기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지금에 와서 정책이 흔들린다면 친환경농업은 과거 로 회귀하고 그동안의 성과가 공염불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가축분뇨를 재료로 한 퇴비 전문생산업체는 우리나라 농업에서 가장 어렵고 중요한 축산과 경종을 연결하는 유일한 고리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친환경농업은 경종농과 축산농이 함께 협력해서 이끌어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우리나라는 공동퇴비장의 실패로 가축분뇨처리를 축산농가의 개별처리에 지원함으로써 단순히 처리중심으로 치우쳐 전문성이 없는 유통위주의 소규모 영세 생 산업체를 양산했다”며“해양투기를 위해 액상으로 만든 가축분뇨는 그것만으로 좋은 퇴 비가 만들어지지 않는 만큼 전문 퇴비생산업체와 연계해 품질을 제고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퇴비비료 생산업체 전문성 활용방안 긴요 손 국장은“퇴비비료 생산업체는 몇몇 업체가 주도하지는 않고 영세규모를 보이고 있 지만 업체들의 내재된 잠재력은 매우 크다”며“단순히 퇴비를 처리하는 업체로 치부해 서는 결코 안된다”고 지적한다.

퇴비의 생산부터 포장, 유통까지 모두가 전문화된 과정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일예로 운반을 들었다. 퇴비의 부피가 크기 때문에 성수기엔 차량만 20~30대가 대기하 는 등 퇴비운반에 노하우가 없이는 운반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단순히 처리로만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악취 등의 작업환경이 열악해 인력난에 시달 리면서도 원료의 수거에서 처리와 생산까지 나름대로의 체계적인 관리로 처리의 효율 을 높이고 있습니다. 이들 전문 업체들의 지원을 통해 육성하고 적극적인 활용방안을 모색해야 합니다.” 대부분의 생산업체들이 제도권 밖에 있다 보니 협회 사무국장으로 안타까움과 함께 어려움을 느끼는 부분이다. 유기질비료 지원이 확대되고 있지만 여전히 대부분의 업체 들이 제도권 밖에서 혜택을 받지도 못하고 있다. 일부 업체는 여전히 각종 유기성 폐기 물을 품질 검증 없이 퇴비란 이름으로 농지와 토양에 뿌려 산업발전의 저해요인으로 꼽 힌다.

“퇴비 업계를 관리하는 제도가 없습니다. 그나마 보조를 계기로 농협이 지정되면서 최 소한의 품질관리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정부나 관련기관이 참여한 교육은 전무합니다.3년 전 지원업체를 지정할 때 받은 제도 설명이 유일한 교육입니다. 제품 개발에 필요한 기술, 처리방법 등의 전 문 기술교육은 받아본 적이 없습니다.” 손 국장은 또“퇴비의 종류가 다양해지면서 시기별, 용 도별, 작목별 등으로 다양해지지만 이들 제품의 올바른 사용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염류집적 우려‘유박류’지원은 부당 손 국장은 유기질비료의 지원 사업에 대해서도 할 말이 많다. 분명히 회원사들에게 혜택이 돌아가고 있지만 우 리나라 친환경농업을 위해서는 재검토 해야 한다는 것이 다.

“유기질비료 지원 사업이 해마다 확대되면서 수입 유박 류로 만들어지는 유기질비료의 지원 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 유박류는 가축분뇨보다 몇 배의 고농도 물 질로 농지의 염류집적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유박류 유기질비료는 친환경농업에 큰 걸림돌이라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그는 국내 부존자원을 이용한 퇴비 비료의 가용량이 충분한 상황에서 굳이 수입 유박류 비 료에 지원하기 보다는 기능성 퇴비 신제품개발을 유도하 는 지원정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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