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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포커스

박민수 전남농업기술원장

“사업선정부터 상품화․판매까지 종합컨설팅”

친환경 인증 면적이 10만1000ha로 전국 친환경 농산물 인증면적의 58.2%에 달하는 전남. 이 지역이 ‘친환경농업의 메카’로 부상하면서 친환경농업 1번지로 떠오르게 된 이면에는 전남농업기술원의 숨은 노력이 밑받침했기에 가능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연구직원들과 함께 현장에서 기술전도사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전남농업기술원 박민수 원장을 만나봤다.
 
▲ 박민수 원장은 - 1954년 생으로 제주대 축산학과를 졸업하고 건국대에서 석사, 독일 호헨하임대학교에서 농업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95년 농진청 농업경영정보관실 연구관으로 공직을 시작한 후 경영정보정책관실 과장, 실장 직무대리를 거쳐 2008년 전남농업기술원장으로 취임했다.
- 친환경농업 1번지인 전남에서 전남농업기술원의 위상은.
전남은 2010년부터 2014년까지 경지면적의 45%를 유기농과 무농약(유기농 15%, 무농약 30%) 농산물로 생산키 위한 ‘생명식품산업 육성 제2차 5개년 계획’을 추진해 ‘세계 최고의 유기농 생태 전남실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남농기원도 천연자원 이용 친환경 농자재 개발과 산업화, 주요 작목별 유기 재배기술 정립 및 매뉴얼 개발 보급, 토양과 식물체, 유기물질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농가별 시비처방 지원 등 친환경농업 기술개발․보급에 힘써 왔다.

특히 지역특산 원예작물의 고품질 신품종 육성과 보급, 전남 농특산 자원 이용 기능성 제품개발과 산업화, 친환경 기술농업 선도 전문인력 양성 등 현장과 고객 중심 기술농업을 선도적으로 실천하는 기관으로 인정받고 있다.

- 지자체·농자재 업계와의 소통 및 연구지원 방향은.
친환경자재회사의 도내 유치와 타 지역 우수업체의 투자유치를 지지체와 협력 하에 확대중이며 이 업체들이 생산하는 제품들의 효과를 검정해 유기농자재로 등록토록 지원하고 있다.

전남농기원은 친환경연구소를 기본으로 전남대 친환경농업연구센터, 곡성의 생물방제 센터 등 도내 산‧학‧연 협력체계를 구축해 기술 풀(pool)을 형성하고 있다. 친환경농자재의 안정적 개발‧보급의 힘은 여기에서 나온다고 할 수 있다.

또 친환경농업인을 위해 민‧관 합동으로 구성된 현장기술지원단을 운영해 표준화된 친환경농법을 품목별, 영농형태별로 개발·보급함으로써 농업인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친환경농업은 지속 가능한 환경농업임으로 체계적인 기반 조성이 중요하다. 토양검정 결과를 DB화해 관리시스템을 구축하고 처방전을 발급한다. 농업환경조사는 4년에 한번, 생물다양성 및 생태조사는 1년 단위로 실시해 환경을 유지·보전하고 있다.

- 친환경농업 연구사업 가운데 성공적인 사례를 꼽는다면.
친환경농업을 실천할 때 가장 골칫거리는 병해충 방제 문제이다. 제초는 손으로 하면 되지만 이 작은 벌레들을 일일이 잡을 수는 없으며 병들어 시든 작물은 다시 살아나게 할 수 없다. 이 때문에 식물추출물 등 병해충에 효과가 높은 천연방제제를 사용했으나 이마저도 대부분 중국, 인도 등에서 수입된 것들이었다.

전남농기원은 이를 대체하기 위해 2000년부터 지속적으로 전남 자생 식물 및 미생물 1000종 이상으로 병해충 방제연구를 수행해왔다. 그 결과 벼멸구 방제용 멀구슬 열매 추출 조성물 등 86종이 특허출원된 상태이며 그 중 25건은 13개 업체에 기술 이전해 실용화단계다.

2009년에는 제충국과 자생식물인 멀구슬을 이용한 천연 병해충 방제제 개발로 농림수산식품 과학기술대상 근정포장을 수상했다. 또 농가에서 직접 재배해 자가제조하는 방법을 개발해 보급함으로써 농가 경영 부담을 덜 수 있게 했다. 현재 멀구슬은 농가 유휴지에 재배하고 제충국은 담양‧진도군에 재배 준비 중으로 2012년까지 10헥타르로 확대해 친환경 병해충 방제재로 이용할 계획이다.

- 앞으로 계획과 농업에 대한 비전을 제시해 주신다면.
현대 농업은 R&D에 Business가 포함된 R&BD 농업이 돼야 한다. 이 말은 연구‧지도만이 우리 원의 역할이 아닌 사업 선정부터 상품화, 판매까지 생각해 종합 컨설팅 기관의 역할을 해야 한다는 의미다.

이를 위해 생산조직의 규모화, 품목별 생산단체를 육성해 생산‧가공‧유통 조직화를 지원하고 식재료 산업 및 농촌어메니티 자원 등을 발굴‧육성해야 한다. 이렇게 되면 경영비 절감 및 시장교섭력이 확대될 수 있다.

앞으로 화학적 첨가제를 넣지 않은 유기가공식품 개발 및 상품화, 남도 전통음식 세계화를 위한 유기가공식품 생산기반 구축, 대규모 소비처 발굴 및 사이버 친환경농산물 판매 활성화, 수확 후 품질 관리 및 위해요소 중점관리를 위한 유통관리 시스템 확충에 집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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