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에 따르면 부산, 창원 등 남부 지역 수박, 멜론, 토마토, 딸기 작물 시설원예단지 등은 지난달 일조시간이 평년에 비해 70∼80%에 불과했다. 또 햇빛을 볼 수 없는 기간이 7일 연속되거나 하루 일조시간이 2시간 미만인 기간이 10일 이상 지속됐으며 3월에도 불순한 날씨는 이어져 피해는 더 커지고 있다. 특히 일조 시간이 평년보다 적어 수박, 멜론, 참외 등 박과작물의 경우 착과율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잿빛곰팡이병 등이 발생해 상품성이 떨어지고 수확량도 지난해에 비해 60~70%에 불과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농진청은 일조 부족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낮에 천창과 측창을 이용한 환기를 철저히 해주고 뿌리 활력을 높이기 위한 토양수분 함량 조정, 병에 감염된 잎이나 과실은 신속히 제거할 것을 주문했다. 또 착과율을 높이기 위한 인공수분과 착과제를 동시에 사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장태평 농식품부 장관은 지난달 25일 일조량 부족으로 피해를 본 경북 고령과 성주 참외, 딸기, 메론 등 시설원예 자연재해 타당성 검증을 위해 현장 방문을 가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