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 기후로 인한 상토 민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제대로 품질관리가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 그의 지적이다. 농촌진흥청 농업과학기술원장으로 우리나라 농촌·농촌을 위한 기초연구부터 실용화 연구에 남다른 역할을 담당해온 그의 이력에서 상토산업의 투명한 미래를 만나본다. ▶ 이상 기후 등 민원… 대책은 ‘품질관리’ “올해 주·야간 일교차와 이상 고온현상으로 인해 상토와 관련한 민원이 많이 발생했습니다. 그러나 한 곳을 제외하고 해결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번 민원으로 상토산 업과 업계는 분명 한 단계 더 도약하고 발전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한국상토제조협회 김한명 부회장은 최근 전국 각지에서 벌어진 상토 민원에 대해 이 같이 말하며 “정부든 농협이든 상토의 품질관리를 이대로 두지는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동안 기상이 좋으면 상토는 품질관리를 하지 않아도 사고가 없었다”며“올해 와 같이 이상 기후로 문제가 발생된 만큼 대책마련이 필요하고 그 대책은 품질관리를 해 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금까지 상토의 품질관리는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품질관리가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현재 상토의 품질관리는 산성도(pH)와 염도(EC), 중금속 정도만 관 리하고 있습니다. 이 관리도 법적 규제라기보다는 고시에 불과합니다.” 김 부회장은 “누군가는 제대로 된 품질관리를 해야 한다”고 전제하며 “정부가 해주면 좋지만 규제혁파를 나서고 있는 정부가 품질관리를 한다면 규제가 될 수 있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정부·농협과 협력 품질기준 마련할 것 그는 올해 문제가 발생한 벼 재배용 육묘상토의 품질관리 기준 강화방안으로 일본이 시행하고 14가지의 항목을 들었다. 우리나라도 현재와 같이 산성도와 염도, 중금속만을 고시하기 보다는 문제의 소지를 아예 차단할 수 있도록 세부적으로 품질관리 기준을 마 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품질관리 기준 마련이 어려운 것은 아닙니다. 일본처럼 흡수속도, 수분, 출아율 등 세부적인 기준을 마련해 시행해야 합니다. 정부가 못하고 농협에서 안하면 협회라도 나서 서 품질관리를 강화해 나갈 것입니다. 물론 협회에서 하게 되면 강도가 낮아질 수 있습니다. 지금은 누가하든 간에 서로 도와주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최근 농협에서 우수브랜드 제도를 도입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농협에서 도입하는 우수브랜드 제도를 도입해 계통공급업체의 품질을 관리해 나가면 나머지 는 협회가 나서서 품질관리를 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품질관리는 시작이 문제지 하게 되면 업체들은 자연적으로 따라올 것”이라는 것이 그의 진단이다. 특히 “지금도 상토가격이 싼데 여기다 덤핑까지 하게 되면 품질관리가 될 수 없다”며 “협회 회원사가 비합리적인 유통을 하면 어떤 방식으로든 징계를 하고 비회원사에 대해선 농협에 협회 이름으로 건의해 적정한 조치가 이뤄지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묘판 등 관련자재와 연계한 연구 필요해 김 부회장은 “품종별과 유기농 등의 재배기술은 많지만 상토와 관련한 육묘기술은 미 흡하다”며“최근 농진청에서 상토의 종류별로 육묘기술을 연구해 달라고 공문을 보냈다”고 말했다. 특히 상토가 변화는 만큼 육묘자재들도 변 하고 있어 서로 연계한 연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상토와 관련한 육묘재배기술을 개발해 그 기술 그대로 농사를 지으면 되는 상토와 육묘재배기술 세팅이 필요합니다. 또 수도용 상토의 경량과 중량의 차이는 수분에 따 른 것으로 경량상토가 인기를 끄는 것도 가볍기 때문입니 다. 최근 가벼운 것을 선호하면서 육묘상자 등 상토와 관 련한 자재들도 가볍게 만들고 있습니다. 결국 상토와 묘 판 등 관련자재를 연계하는 연구가 필요합니다.” “못자리가 한해 농사의 반”이라고 말하는 김 부회장은 “앞으로 상토시장이 2000억까지 확대될 수 있는 만큼 상토로 인한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해 품질과 유통관리에 협회가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묘가 부실하면 농사를 망칠 수밖에 없다”며 “정부나 농협에서 품질관리가 어렵다면 협회차원에서 연 구소를 설립해 대학과 계약 및 협정을 통해 품질관리에 나설 수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