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호(주)의 탄생은 김중호 대표가 1994년 트랙터부착용 벼수확기로 ‘제16회 전국발명품경진대회 대통령상’을 수상하면서 시작됐다. 고등학교 2학년생이었던 김 대표가 부모님을 돕기 위해 매달린 결과였다. “항상 문제의 답은 현장에 있어” 이전에는 한 가지 농작업을 위해서는 그에 맞는 트랙터를 사용해야 했으나 김 대표의 트랙터 부착용 작업기 개발로 패러다임의 전환이 온 것이다. 대호(주) 트랙터 부착용 작업기 개발에 몰두 해 2000년에는 6건에 대해서 특허 출원을 하기에 이르렀다. 대호(주) ‘오리발 써레’와 ‘아프로집초기’는 트랙터 부착용 농기계의 고전이라 불릴 정도다. 2008년에는 곤포 사일리지 등을 집을 수 있는 집게를 이동식으로 만들어 트랙터에 부착할 수 있도록 개발해 축산업계에 지대한 관심을 모아 출시 1년만에 집게 시장의 2위로 올라섰다. |
김 대표는 최근 ‘한우복토기’에 푹 빠져 있다. 해를 거듭 할수록 일조량이 점차 부족해지며 잦은 비 등으로 사료 작물의 생육이 늦어지고 조사료의 품질과 수확량이 크게 떨어져 조사료 가격 폭등 등이 우려되고 있기 때문이다. “제대로 된 복토로 발아율 높여” 김 대표는 “이 같은 상황을 대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농작물에 투입되는 자재 선택에 신중을 기해 수확량을 늘리는 전략을 써야 한다”면서 “가을 수확 후 보리 파종을 위해서는 논을 갈고 파종·복토를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김 대표는 이 과정에서 한골 복토기로 작업을 하게 되면 흙을 멀리까지 비산시키지 못해 골과 골 사이에 파종 된 씨앗이 얼어 죽거나 발육이 늦어져 품질과 수확량이 현저히 떨어지게 된다고 지적한다. 그렇다고 한골 작업 시 골 간격을 짧게 하기 위해 골수를 늘리면 골 수 만큼 트랙터의 이동 거리가 늘어나 작업 능률이 떨어지고 작업시간, 유류비의 소모가 높아져 생산성이 낮아진다는 것이 김 대표의 설명이다. 김 대표는 “10월 말~11월 초 궂은 날씨와 비가 잦아지는 현상을 가을장마라 하는데 보리 파종은 이 짧은 시기에 이뤄지기 때문에 신속하게 작업이 이뤄져야 한다”면서 “재배면적이 넓어 배토기의 작업능률도 좋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