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인 여러분! 희망찬 신묘년(辛卯年) 새아침이 밝았습니다. 새해에도 여러분 모두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기원합니다. 지난해 농업계는 그야말로 다사다난했던 한 해였습니다. 기상이변, 배추파동, 구제역 등으로 온 나라가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한편, 거대경제국인 유럽연합(EU)과의 FTA는 금년 7월부터 발효되고, 미국과의 FTA도 양쪽 국회의 비준만 남겨두고 있어 시장개방은 한층 더 빨라질 전망입니다. 그러나 우리 농업은 강한 근성과 기질이 있습니다. 과거에도 온갖 시련을 잘 극복해 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희망적인 요인도 많습니다. 농산물의 품질고급화를 통한 가격차별화로 국내시장의 경쟁력은 물론 수출시장도 넓혀 가고 있습니다. 금년만 해도 대 중국 수출은 50% 이상 증가하였습니다. 최근 농촌에는 신지식 선진농가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남들이 생각하지 못한 새로운 상품 개발, 생산-가공-유통을 결합한 농업의 고부가가치화, 첨단과학을 이용한 품질제고 및 생산비 절감기술 개발, 소비자를 감동시키는 새로운 경영전략 등으로 높은 소득을 올리고 있습니다. 정부는 이런 농업인들이 더 많이 배출될 수 있도록 다각도로 지원해야 합니다. 또한 경쟁력이 약한 영세고령 농가를 지원할 수 있는 복지정책과 농어촌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정책도 필요합니다. 농업인들도 정부에 의존하지 말고 스스로 소득원을 찾고 잘 사는 방법을 개발해야 합니다. 정부와 농업인, 그리고 연구자, 학계, 산업계가 힘을 합친다면 우리 농업은 경쟁력과 희망이 있습니다. 국내에서 잃은 것을 해외에서 찾을 수 있고, 그 이상 더 발전할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소통이 필요합니다. 농업계의 모든 사람들이 열린 마음으로 서로 신뢰해야 합니다. 우리 연구원은 농업인, 소비자, 정부가 소통할 수 있도록 앞장서겠습니다. 열린 마음으로 농촌현장을 찾아가 선제적으로 정책 수요를 파악하여 요구를 충족시키고, 미래지향적인 연구를 확대하겠습니다. 금년은 신묘년, 토끼띠입니다. 토끼는 성장과 풍요를 상징한다 합니다. 새해에는 모든 농사가 잘 되어 풍요로움이 가득한 한 해가 되길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