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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그린바이오텍

미생물농약 개발 ‘외길’…국내 산업 견인차

세계가 인정하는 기술력, 제형화 보안 주력
 
미생물농약은 우리나라 기술 수준이 전 세계 연구 수준과 비교해도 손색없는 분야로 손꼽힌다. 국내 연구진들이 미생물농약의 필요성과 가능성에 대해 빨리 인식했기 때문이다. 또 미생물을 이용해 환경 친화적으로 작물을 재배할 수 있는 대체물질 개발이 전 세계에서 동시에 일어난 점도 미생물농약 연구의 활성화를 불러왔다.

(주)그린바이오텍(대표 이재호)은 이 미생물농약 부분을 선두에 서서 이끌고 있는 기업으로 평가된다. 1997년 창립할 당시부터 미생물농약 사업을 고집해 왔다. 미생물농약을 제품으로 출시하기까지는 고도의 기술력을 필요로 한다. 제품이 출시된다는 것은 그만큼 많은 시간과 노력, 비용 등이 들어갔음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미생물농약만을 일괄되게 연구하고 사업을 영위하기는 쉽지 않다.
 
이재호 (주)그린바이오텍 대표는 이에 대해 “고품질의 미생물농약 개발에 집중하려면 타 분야에 곁눈질 할 수 없다”면서 “앞으로도 미생물농약 개발·생산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강조한다.

이 대표는 특히 “대다수의 사람들이 미생물 배양이 쉽다고 생각한다”며 “미생물농약은 균주마다 그 배양조건과 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제대로 된 미생물농약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하이테크놀로지가 필수적이다”라고 설명한다.

신택수 (주)그린바이오텍 소장도 “미생물 배양은 많은 시간과 노력이 요구된다”면서 “‘큐펙트’ 수화제에 포함된 미생물과 같이 흰가루병 병원균을 공격하는 미생물을 배양하기 위해서는 우선 흰가루병 병원균을 배양하는 등 몇 차례의 까다로운 공정이 추가된다”고 말했다.

‘아크레’, 잿빛곰팡이병에 안정적 효과
(주)그린바이오텍은 미생물 배양, 제형화 설비를 갖추고 관련 전문 인력을 13명 확보하고 있다. 현재 등록한 미생물 농약만 8개에 이른다. 얼핏 적은 수로 보이지만 국내 미생물농약을 자체 개발해 등록하고 있는 회사 중에서는 단연 1위이다.
 
이와 함께 올해만 미생물 농약으로 5개 품목을 개발 완료할 예정이다. 이 중 6월에 등록될 ‘아크레’ 수화제는 (주)그린바이오텍이 심혈을 기울여 개발한 신제품으로 한국화학연구원과 공동 연구했다.

광범위 살균제로 개발된 ‘아크레’수화제는 특히 토마토, 딸기, 인삼 등의 잿빛곰팡이에 효과적이다. 일반적으로 잿빛곰팡이가 생긴 작물에 약을 살포하면 함께 살포된 물로 인해 과습하게 됨으로써 잿빛곰팡이가 더욱 번지는 악영향이 있어왔다.

그러나 ‘아크레’는 잿빛곰팡이와 같은 조건에서 더욱 잘 활동하기 때문에 잿빛곰팡이병을 방제하는데 탁월한 효과를 발휘한다. ‘아크레’에 포함된 유용한 미생물이 분비하는 물질도 잿빛곰팡이를 방제하는데 효과를 나타내며 이 물질은 안전성이 뛰어나 항상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주)그린바이오텍은 ‘아크레’를 해외 수출을 위한 주요 제품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미 지난해 11월 인도 기업에서 먼저 수출 상담을 요청해 올해 11월에 인도에 방문할 예정이다.‘아크레’에 대한 우수성을 해외에서도 인정하고 있음을 의미하는 대목이다.

“미생물농약 사용법 교육 강화해야”
현재 (주)그린바이오텍은 우수한 제품력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미생물농약 보조 사업 중단으로 매출액이 절반정도 줄었다. 선두기업인 (주)그린바이오텍의 매출액이 줄어든 것을 보더라도 미생물농약 보조 사업이 시행 2년 만에 중단됨으로써 미생물농약산업이 육성되기도 전에 사장될 것이라는 위기감이 업계 전반에 걸쳐 퍼져있다.

신택수 소장은 이와 관련 “‘미생물농약’과 ‘미생물제제’의 차이점은 다르다”고 말한다. 미생물농약은 ‘농약’으로 등록해야 하는 만큼 잔류, 안전성, 약효 및 약해 없음을 보증하는 서류를 국가에 제출해 등록을 마쳐야 하며 등록에만 2억여원이 소요된다는 것이다. 반면 미생물제제는 미생물이 포함돼 있으나 약효·약해 등에 대해 보증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주)그린바이오텍은 그러나 미생물농약산업의 미래까지 불투명한 것으로 보지 않는다. 화학농약의 대부분이 해외에서 원제를 받아 가공해 판매하는 국내 실정을 감안할 때 미생물농약은 제형화 부분만 좀 더 보완한다면 국내 기업이 오히려 세계에서 인정받는 제품·기업으로 우뚝 설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이 대표는 “미생물농약 제품에 대한 보조가 어렵다면 미생물농약의 올바른 사용 방법 등에 대해 농민 교육 등이 강화돼야 한다”면서 “타 국가에 등록해 판매하기 위해서는 등록비용이 상당한데 이 부분을 지원해 준다면 이 또한 국내 기업의 성장을 돕는 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해외 등록비용에 대해 타 국가와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것은 특허가 타국으로 넘어가기 때문에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도 빼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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