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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포커스

조기성 한국화학유합시험 연구원장

“소면적 작물에 합리적인 농약잔류허용기준 마련해야”

 
▲ 조기성 원장은 - 1952년 생으로 한양대 공대, 일본 쯔꾸바대 대학원을 졸업했다. LG화학에 근무하고 기술고시 17회에 합격해 관세청과 동력자원부 석유정책과를 거쳐 대구·경북지방중소기업청장과 한국화학시험연구원장을 지냈다. 현재 울산대와 서울과학기술대학교에 각각 겸임 및 명예교수를 겸하고 있다.
안전한 농산물에 대한 소비자들의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서는 안전한 농산물 생산과 공급은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하지 않다. 농약 안전성에 대해 정부 규제도 강화하는 분위기다. 국내 최대 규모의 연구시설과 기술수준을 갖춘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의 조기성 원장. 그는 “‘GLP’(Good Laboratory Practice, 우수 실험실 기준)수준을 갖춘 농약 등록과 시험 등의 민간연구소의 중요성도 보다 더 커지고 있다”고 강조한다.

“국내 농약규제부문이 세계경제포럼(WEF)에서 163개국 중 환경성과지수(EPI) 평가에서 세계 1위 수준으로 평가됐습니다. 특히 세계적으로 재평가 되고 있는 농약에 발 빠르게 대응해 안전성평가를 강화하는 등 농약전문위원 구성 등록, 평가 및 안전관리 수준은 최고라 할 수 있습니다.”

한국 농약규제 세계 1위 수준 평가
조 원장은 우리나라 농약규제 부문에 대해 이 같이 말하고 “세계 1위의 평가는 연구수준이 높아야 가능한 일”이라며 국내 농약의 안전성 확보와 연구수준을 추켜세웠다.
하지만 소면적 작물에 적용되는 현재의 농약잔류시험기준은 합리적인 수준에서 설정이 필요하다는 것이 조 원장의 생각이다. 과거 식품군 중 허용량이 가장 낮은 작물을 잔류허용기준으로 적용했으나 최소한 재배특성, 농약사용, 섭취형태, 작물분류 등을 고려해 합리적으로 설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조 원장은 또 농약 개발의 어려움에 대해 피력했다. 하나의 농약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화합물의 생물활성을 검정하고 약효, 약해 및 각종 독성시험 등을 거쳐야 해 평균 10년 이상 기간이 소요되며 500억원 이상의 개발비가 들기 때문이다. 특히 “농약이 상품화될 확률은 3만분의 1 정도로 농약산업은 큰 위험부담을 안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농약 개발과정이 어렵기도 하지만 개발된 농약도 안전성이 철저히 검증된 제품만이 유통되고 있기 때문에 소비자가 농약에 대해 불안해하지 않아도 된다고 강조한다.
“어렵게 개발된 농약은 외국의 시험성적과 국내 시험결과를 토대로 국공립연구기관, 대학교수, 소비자대표 등 전문가로 구성된 농약안전성심의위원회의 검토를 거쳐 안전하다고 인정돼야 품목을 등록·생산·판매할 수 있습니다. 선진국에서 위해성이 입증된 품목 또한 폐지하고 있어 위해한 농약은 유통될 수 없습니다.”

산업분야간 융합 시험평가 수행 가능
그가 농약의 안전성과 국내 농약 시험의 우수성에 대해 강조할 수 있는 배경에는 한국화학융합연구원(KTR)이 남다른 GLP기관으로의 활약이 자리하고 있다.
“대부분의 국내 GLP기관의 경우 농산물, 식품, 의약품 등 생물산업 위주의 시험 기관으로 농약 등 바이오 업무의 단일 분야에는 전문성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반면 KTR은 화학, 환경, 식품, 금속, 자동차, 조선, 토목, 건축 등 모든 산업의 시험 평가 전문가의 총 집합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는 “KTR은 농약을 비롯한 생물 산업의 전문가와 타 사업의 전문가가 어우러져 바이오 분야와 다른 산업분야간 융합까지 아우를 수 있는 시험평가 수행이 가능하다”며 “이에 따라 농산물, 식품 위주의 바이오산업에 더해 일반화학물질, 방역약품, 의료기기, 생활용품 등 다양한 분야의 시험평가를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원장은 또 “KTR은 국내 생산품에 대한 해외 인증 서비스를 통해 기업의 수출을 지원하고 있는 만큼 시험, 인증, 컨설팅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내 생물 산업의 글로벌화에 가장 적합한 기관이라 할 수 있다”면서 “지속적인 시스템 개선과 노하우 축적, 연구 시설 및 전문 인력 투자로 시험결과의 신뢰도와 스피드를 높이고자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KTR은 생식독성 호르몬 분석과 미생물농약시험 항목 중 환경생태독성 시험분야에서도 국내 유일의 분석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말하는 조 원장은 “최근 생식독성시험분야에서 세계 최초로 토끼 인공수정방법을 개발해 관련기업에 이전하고 생식독성 스크리닝 테스트 시스템을 구축해 최단시간, 최소비용으로 독성결과를 예측할 수 있게 하는 등 관련기업에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시험기관과 연구원 ‘신뢰’ 필수 덕목
그는 “시험의뢰기업들은 모두 빠른 시험결과를 원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의뢰사로서 GLP시험 의뢰 시 분석물질의 표준품, 분석법, 물질에 대한 기초정보를 제공해 주면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해외 등록의 경우 시험의뢰자와 시험기관 간에 해당 나라의 농약등록 가이드라인의 충분한 검토가 사전에 이뤄져야 한다”며 “글로벌 수준의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시험기관과 시험의뢰사의 눈높이를 맞추는 작업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의뢰사에 정확한 분석결과를 제공하기 위한 시험전문기관과 소속 연구원이 갖춰야 할 필수 덕목으로는 ‘신뢰’를 꼽았다.
“정확한 시험결과에 대한 신뢰, 시험기관에 대한 신뢰 등은 다양한 시험 경험과 이에 따른 축적된 노하우에서 생긴다고 봅니다. 신뢰관계 강화를 위해 KTR은 시험결과에 대해 책임을 다하는 자세와 항상 고객과 대화를 통한 상호 신뢰관계 구축을 강화하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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