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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속작물수확기의 맞춤 시대를 연 선두주자

조립라인 단순·표준화로 주문 즉시 생산·보급

 
두루의 농기계를 사용하는 사용자들에게 두루두루 좋은 일과 이득을 드린다는 뜻으로 이름 지어진 ‘두루기계통상(대표 김재동)’. 20여년 전인 1992년부터 오로지 땅속작물수확기 생산만을 고집해 온 기업이다. 땅속작물은 종류는 다양한 반면 수확면적은 적어 관련 농기계는 많지 않다. 특히 다품종 소량생산은 생산 단가가 높기 때문에 땅속작물수확기의 개발과 유통이 쉽지 않은 것이 현실. 두루기계통상이 농민들로부터 관심을 받는 이유다.

두루기계통상은 땅속작물수확기만을 고집해온 전문업체로서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땅속작물수확기 시장은 물론 전체 농기계업계에서도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땅속작물수확기 모델만 90여 가지를 확보하고 있다.

김재동 두리기계통상 대표는 “다양한 설계도면과 조립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언제 어떤 모델에 대해 주문이 들어와도 유사모델을 접목해 바로 생산이 가능하다”면서 “다품종 소량생산은 대기업이 접근하기 힘들만큼 작은 회사가 오히려 다양한 변수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특히 제품마다 공통으로 들어가는 주요 부품을 통일해 조립라인을 단순화해 경쟁력을 갖췄다. 지금도 다양한 소비자의 욕구를 표준화하는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충남 아산에 2100평 제2공장 준공
두루는 이 같이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다 보니 경기 안성의 사업장의 공간이 부족한 실정에 이르렀다. 김 대표는 이에 따라 지난해 충남 아산시 둔포면에 1500평 면적의 제2공장을 준공하고 올해 1월 1일 준공식을 마쳤다. 현재 안성공장은 부품생산과 A/S를 아산공장은 완제품 생산과 출고를 담당하고 있다.

김 대표는 “600평의 부지를 더 확보해 빠른 시일 내에 공장을 증축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며 “점진적으로 아산으로 작업장을 옮겨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산의 제2공장은 특히 생산시설 외에도 세미나실과 직원들을 위한 기숙사가 잘 갖춰져 있다. 직원 기숙사의 경우 샤워실과 개인 사물함, 거실 등 인테리어에 신경 쓴 흔적이 엿보였다. “직원들의 복지를 위해 생활환경을 최대한 배려했다”는 설명이다.

작목별 농가 모임 만들어 기술 공유
김 대표는 회사 이전과 함께 작목별 농가들을 모아 지속적으로 재배기술 등을 나눌 수 있는 모임을 만들어 나갈 생각이다. 아산공장 2층에 50여명의 함께할 수 있는 세미나실은 갖춘 이유이기도 하다.

김 대표는 “두루의 농기계를 사용하는 농민들을 초청해 기계에 대한 기술설명과 재배 노하우 등을 공유하는 자리를 만들고 싶었다”며 “올해 황기전용수확기 개발에 맞춰 황기농가들을 초청해 시연회도 열었다”고 말했다.
 
생산현장의 농민과 함께 고민하는 김 대표의 노력으로 두루기계통상은 최근 황기전용수확기와 감자하우스 이동식 수확기, 소형트랙터용 부착수확기 등을 출시했다. 황기전용수확기의 경우 80cm 가 넘는 황기도 수확하게 해달라는 고객의 요청에 따라 설계했다. 또 감자하우스 이동식수확기는 작은 체구로 손쉽게 작업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땅속작물수확기 시장에 최근 두루기계통상 외에도 판매 회사가 여럿이 생겨나고 있다. 김 대표는 이 같이 경쟁자가 생겨나는 상황에서도 ‘좋은 현상’이라고 말한다.
“땅속작물의 종류는 많기 때문에 아무리 다품종을 지향하는 두루기계통상이라도 모든 수요를 충족할 수는 없습니다.”

타 경쟁사가 두루기계통상이 공급하지 못하는 작물수확기를 판매하면 결국 소비자에게 좋은 일이라는 것이다. 20여년 간 작물수확기를 개발해 제공해온 두루기계통상의 기술력을 쉽게 추월당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농가와 희노애락 함께 하는 인생”
그는 “두루의 농기계를 사용하시던 고객들은 계속해서 저희 기계를 사용하고 계신다”며 “10년 이상을 함께 하다 보니 농민들과 희노애락을 같이 하는 것이 제 인생의 목적이 됐다”고 밝혔다. 고객이 두루 기계를 사용해 이득을 봤다고 하면 자신도 기쁘고 자연재해 등으로 손해를 봤을 때는 함께 힘들다는 것이다.

두루의 농기계를 사용하는 고객들도 김 대표를 남처럼 생각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기계에 단점이 있으면 서슴없이 말하고 개선점을 지적해 줘 김 대표를 자주 깜짝 놀라게 한다는 것. 김 대표는 “이 때문에 더욱 아집을 버리고 겸손하게 노력하는 자세가 된다”며 “소비자와 의사소통이 잘 유지된다는 것과 관계를 지속할 만한 회사라는 신뢰를 만들어 냈다는 것이 무엇보다 자랑스럽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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